1. ㅅ 20도 61% 맑음. 귀욤귀욤

2. (없음. 다른 사본에 있음)

3. 서울 ㅅ고등학교 기말고사 문제로 뜨겁다.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에서 성적이 수직 상승해서 각각 전교 1등을 했다. 축하해줄 일이다. 허나 대부분 사람들의 첫 반응은 '그거 뭔가 조작이 있지 않을까?', '어떤 반칙이 있지 않나?', '불법을 통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 공교롭게도 자매의 아버지가 그 학교 교무부장이다. 다른 학부모들이 청와대 청원까지 넣었고 특별 장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열공의 결과인지 아니면 불법의 결과인지 밝혀지겠지만 어떤 이유이든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누가 이걸 정상적인 사회라고 하겠는가?

4. 평균 주 2회 병원에 면회를 간다. 면회실에 앉아 있으면서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을 살펴본다. 마음의 병으로 입원한 사람들이다 보니 때로는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원망과 아픔을 쏟아내는 환자, 그 앞에 체념한 채 앉아 있는 보호자.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그림이다.

5. 내가 가는 길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했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거창한 길을 간다는 착각에 취하기도 했었다. 이제 정신을 조금 차리고 보니 꽤나 부끄럽다.

6. 자본주의에서...(후략- 다른 사본에 있음)

7. "우리 교회로 오세요."라고 전도한다. 만약에 그 교회에만 진리가 있고 구원이 있다면 그렇게 전도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허나 그렇지 않다면 '우리 교회 오세요'라는 말은 '전도'가 아니라 호객행위다. 허나 대부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 좋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8.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사는 삶과 하고 싶은 것을 전혀 못하고 사는 삶은 어찌보면 동일한 삶이겠다. 다행히 우리 보통 사람들 대부분은 그 사이에 살고 있다. 하고 싶은 걸 남겨두어야 희망이 있고, 할 수 없는게 있어야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야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9. 미군들은 제발 나라를 지키는 임무에 충실하면 좋겠다. 외국인인 나에게 자꾸 페친 신청하지 말고 말이다.

10. ㅅㄱㅁ이 형이 요즘 갑자기 '헌신페이' 이야기를 꺼낸다. 내가 진짜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나는 헌신페이를 말하는 것은 '재정을 아끼려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댓가 지불이 아까워서'이다. 성서는 그걸 도둑질이라고 한다.

11. (없음-다른 사본에 있음)

12. <핵없는세상> 시민모임 및 창립 6주년 정기 총회가 8.15일에 있다. 서울드림센터 3층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오시면 좋겠다. 얼마 전 소천하신 박정신교수님의 빈자리가 크겠다.

13. 월요일 뭔가 중요한 약속이 있는 것 같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수첩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미안하다.

14. 책 속에서 품위를 줍니다.

 

#도서관밑화실_구름화실
#묘한만화

로바니에미 16 대체로 흐림
<ㄴ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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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일 목사는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언덕위광장작은도서관’ 관장이자 ‘어.울림교회’ 담당목사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복한역곡남부사람들 대표, 부안초등학교 운영위원, 동초등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 역곡초등학교 동아리회 회장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남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인 두 딸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레 학교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페이스북에 쏟아놓는 교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아제일기-아침에 쓰는 어제일기]는 꽤 재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