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및 보수기독단체들 ‘8.15미스바기도성회’ 열어 눈총
한기총 및 보수기독단체들 ‘8.15미스바기도성회’ 열어 눈총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08.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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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대북정책,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진보단체에 맹비난
범국민대회선 이단으로 규정된 큰믿음교회 변승우 씨도 동반해 구설수
ⓒ지유석 기자/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문 광장에서 열린 ‘자유통일! 미군철수 반대! 8.15 한국교회 미스바 대각성 금식구국기도성회’에서
ⓒ지유석 기자/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문 광장에서 열린 ‘자유통일! 미군철수 반대! 8.15 한국교회 미스바 대각성 금식구국기도성회’에서

광복 73주년을 맞는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문 광장에서는 ‘자유통일! 미군철수 반대! 8.15 한국교회 미스바 대각성 금식구국기도성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와 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를 필두로 한 보수기독단체들은 어김없이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이스라엘 국기까지 손에 들고, “거짓의 영, 종북세력 떠나가라!”, “어른 세대가 지킨 나라, 자녀 세대가 지킨다.”, “김정은 우상정권 무너져라”, “문재인 OUT”을 외쳤다.

하지만 1만 여명의 집결을 예상했던 기도성회에는 오전 11시 현재 100여명 정도가 모여 기도를 시작했으며, 이들 단체들이 발표한 호소문에는 △경제가 자살하고 있다, △안보가 자살하고 있다, △교육이 자살하고 있다, △나라가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 있는가?, △본질적 문제는 한국 교회의 문제라며 자극적인 문구들이 등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하나님께 싸움을 걸었는가! 하나님과 싸워서 이긴 역사는 없다.”면서, “순교자들이 부르짖던 피의 함성이 8.15 미스바에 모여 전국과 세계의 기독인들의 가슴에 타오르는 피와 눈물의 함성”이라고 까지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단체들은 특히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가장 중요한 안보는 NLL을 공동 평화 수역으로 만들겠다.’고 하고, ‘대북 방어벽을 허물며 DMZ의 GP철수, 종전협정을 하고자 한다.’면서 UN 사령부가 해체 되도 나아가 평화협정체결을 하면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주한미군은 떠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외국자본이 빠져 나가면서 우리 경제는 무너지고 문 대통령이 18대 대선 후보 때 공약한 낮은 단계 연방제로 갈 것이다. 그러면 나라는 적화되고 말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인본주의, 세속주의, 성공주의, 물질주의, 거짓,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과 연합함으로 배도한 죄와 공산주의자들에게 속아 거짓 평화를 옹호한 죄 등을 회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기도성회에서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알려 주겠다.”며,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을 주장한 분들은 이승만·김구 등 우익진영이다. 좌파인 여운형·박헌영 등은 임시정부 해체를 주장했다.”면서, “이승만은 임시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다만 영토·국민·주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좌익들은 이 모든 걸 다 결사반대하며 임시정부를 무시했다.”고 발언했다.

또한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에 대해서도 염안섭 원장(수동연세병원)은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다. 하나님은 절대 인간에게 동성애 유전자를 주지 않았다.”면서, “NAP를 명분으로 동성애를 확산시키는 일이 옳은 일인가?”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9일 제29-4차 임원회를 열고, 현 엄기호 대표회장 고소·고발자 징계의 건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8월 안에 종결 지을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또한 법적 고소를 진행할 때는 대표회장 명이 아닌 각 위원장 명으로만 진행키로 했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회의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정관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한기총이 언제 정관대로 운영했느냐!”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일엔 한기총 임원들이 ‘성평등’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며 청와대 앞에서 국민대회를 열고 혈서를 쓰기까지 쓰는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차별금지법은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를 노력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이들의 주장이 개신교 내부에서 설득력을 가지긴 힘들다."는 반응이다.

같은 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원로회와 청교도영성훈련원(전광훈 목사), 애니선교회(이애경 대표) 등의 주최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더 큰 문제는 2009년 예장통합·예장합신에서는 "이단"으로, 예장합동·예장고신은 '참여 금지'를, 예장백석 총회에서는 제명, 출교시킨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씨( 구 큰믿음교회)가 행사 설교를 맡아 논란이 되고 있다. 변 씨는 2016년 예장통합의 이정환 목사 등이 이단에서 해제하려고 시도했다가 논란이 일자, 제101회기 총회에서 "이단"임을 확실히 한 바가 있다.  

그 때문인지 지난 2016년부터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오면서 최근 태극기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미스바구국기도회’나 '범국민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할하리만치 보수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들은 예년에 비해 점차 참가자도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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