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목)/27도, 73%, 한때 흐림. 미세: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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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일 목사
  • 승인 2018.08.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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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일기-아침에 쓰는 어제일기]
ⓒ남태일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남태일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1. 핵없는세상. 어제 총회에 김혜정 원안위 위원 초청 대화가 있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생활방사능 문제는 빙산의 일각조차 아니어서 충격이었다. 라돈침대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채 ‘좋다’는 주장에 마구 사용되고 있다. 기업에 돈이 된다면 일단 허용한다. 돈만 된다면 다른 문제는 다 묻어버리는 자본주의의 강력한 힘이 작동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독일 등에 삼성의 은나노 세탁기가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들으니 환경에 대한 우리의 불감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겠다. <핵없는세상>이 더 열심히 문제제기를 하고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2. 제주도 비자림 훼손에 대해 만 가지 이유와 핑계가 있겠다만 본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주인의 탐욕일뿐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천박하고 천박한 놈들이다.

3. 어제 아주 조금 걸었다. 땀이 장맛비 오듯 한다. 앞으로 찐 음식이 상에 올라 올 때 진심 감사하게 먹어야겠다. 더구나 살아 있을 때는 찌지 말아야겠다. 안도현선생의 ‘스며드는 것’을 읽고는 한동안 간장게장 먹기 어려웠던 때가 생각난다.

4. 페미니즘 아직 잘 모른다. 젠더 감수성이 높은 것 같지 않다. 허나 겁나 암울한 것은 삼촌팬이라고 하면서 음탕한 눈빛으로 몸을 흩고 있고 그걸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한, 유치원 재롱 잔치에 성인 춤을 추게 하는 선생과 부모들이 있는 한, 모든 것에 ‘섹시’를 갖다 붙이는 한... 제대로 된 사회가 올까 싶다.

5. 취미 가운데 가장 고상한 취미는 동정을 베푸는 척하는 유희를 즐기는 것이다. 물론 조건이 있다. 난민은 난민스러워야 하고 피해자는 피해자스러워야 한다. 가난한 자는 가난스러워야 한다. 난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피해자가 고개를 들고 주장하면 안 된다. 가난한 자는 그저 보리밥에 물 말아 김치 한조각으로 떼워야 한다. 이렇게 베푸는 자들의 마음을 만족시켜야 한다. 허나 실상은 도울 마음 없는 자들이 굳어진 양심을 돌 삼아 던지는 것이다. 아차! 나도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답게 궁상을 떨어야 하는데...

6. 오늘 말복이다. 아무리 더워도 말복지나 처서면 조석으로는 살만하다. 어디 지켜보자. 이번 여름은 진짜 모기 한번 안 물렸다. 처서에는 모기 입도 돌아간다는데...

7. 신문수 선생님의 <도깨비 감투> 만화를 읽었다. 옛날에 매달 기다렸다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다시 읽는데 북한을 괴뢰 집단으로 묘사하며 적대시 한다. 이런 반공 교육을 받으며 자랐구나 싶다.

8. 인천공항에 마중을 나갔다. 방학 막판이라 그런지 귀국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마침 전에 사역했던 교회 ㄱㅇㅅ집사님을 만났다.(지금은 교회를 안 다니는 가나안 성도) 딸이 캐나다 벤쿠버 영어 캠프에 갔다가 온단다. UBC 티를 입고 있다. 아.. UBC.. 거기 인류학 박물관 다시 가고 싶다. 울 엄니한테 나도 영어 캠프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9. 도서관에 CCTV가 있다. 거의 보지 않는데 가끔 낯선 시간에 움직임이 잡혔다고 문자가 온다. 그래도 민감한 반응일 때가 대부분이라 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문자가 왔다. 마침 핸드폰을 들고 있어 확인을 했는데 렌즈가 확 돌아가 있다. 누군가 손으로 렌즈를 돌린 모양이다. 해서 손으로 돌리면 망가진다는 문구를 적어 붙였다.앞으로 안 하길 기대하며...

10. 페친 정리가 유행인 모양이다. 뭐 하던지 말던지...

11. 품위가 있는 삶을 위해 오늘도 홧팅!

로바니에미 9 흐림
<ㄴ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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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일 목사는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언덕위광장작은도서관’ 관장이자 ‘어.울림교회’ 담당목사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복한역곡남부사람들 대표, 부안초등학교 운영위원, 동초등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 역곡초등학교 동아리회 회장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남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인 두 딸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레 학교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페이스북에 쏟아놓는 교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아제일기-아침에 쓰는 어제일기]는 꽤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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