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회 제42회 논문발표 아모스 주해와 설교
성경신학회 제42회 논문발표 아모스 주해와 설교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08.22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의와 정의'를 논하다...발제 최순진·박덕준·장세훈 박사

"G.K. Beale의 견해처럼 아모스 9장 11절의 '다윗의 장막'을 '성전'으로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다윗'이라는 표현이다. 아모스가 '성전'의 회복을 의도했다면, 왜 굳이 '다윗'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겠는가? 아무스가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예언자임을 감안해 볼 때, 그가  다윗을 언급한 것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통합된 나라를 고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장세훈 교수의 말이다. 

아모스서 하면 잘 알려진 대로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니어다”(5:24)라는 성경구절이 떠오른다. 특히 구약에서 고아와 과부, 나그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인 “사회정의”를 이야기 하는 본 문 중의 하나다

▲ 제42회 성경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가  ‘아모스서 주해와 설교’라는 주제로 8월 20일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렸다.
▲ 제42회 성경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가 ‘아모스서 주해와 설교’라는 주제로 8월 20일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렸다.

한국성경신학회(회장 박형룡 목사) 제42회 정기논문발표회가 ‘아모스서 주해와 설교’라는 주제로 8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지훈 목사) 대예배실에서 개최됐다. 발제는 최순진 박사(횃불트리니티 구약신학), 박덕준 박사(합동신대원, 구약신학), 장세훈 박사(국제신대원, 구약신학)가 맡았다.

 

◇최순진 박사 “아모스서=사회정의X, 언약관계 회복”

최순전 박사(횃불트리니티 구약신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최순진 박사(구약신학)

먼저 최순진 박사는 ‘아모스서의 언약신학적 해석’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아모스서의 문학적 구조를 (1)1:1-2 서언, (2)1:3-2장 열방 및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대락적 고발, (3)3-6장 이스라엘에 대한 구체적인 죄의 고발, (4)7-8장 심판의 불가피성에 대한 선언(7장) 및 심판 이후의 비참한 이스라엘의 상황(8장), (5)9장 이스라엘의 회복 선언으로 나눴다.

그러면서, “저작 시기를 주전 8세기 중엽(BC. 734 이전)”으로 보고, “저자 아모스는 이사야, 호세아, 미가 선지자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유다출신의 선지자로, 북왕국 사마리아의 제의 중심이였던 벧엘에서 북왕국을 향해 메시지를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의 사역 기간을 웃시아 왕 통치기간이 거의 끝무렵인 BC. 750년 경으로 추정하는 것” 등은 이타 학자들과 같았다.

하지만, 최순진 박사는 “아모스서를 읽을 때, ‘가난한 자’, ‘정의’, ‘공의’, ‘의로움’ 등과 같은 사용이 빈번하기 때문에 아모스의 중심에는 사회정의가 자리하다고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라고 화두를 던지며, “그러면 아모스는 사회혁명가인가? 그렇다면 아모스는 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벧엘로 갔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아모스서 중심의 이슈는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 만연된 우상숭배에 의한 언약 파괴에 대한 종교적인 문제다. 즉, 아모스서가 주는 신학적 메시지는 사회정의 구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올바른 언약관계를 준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수직적인 언약관계가 올바르게 지켜지고 있었다면, 수평적인 사회정의는 당연히 이뤄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모스의 중심주제는 십계명의 제1계명의 준수, 깨어진 언약관계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회정의를 이야기 하고 있는 많은 본문들은 실제 우상숭배 행위에 대한 고발, △3:9-10 ‘억압하는 자’=이스라엘의 위정자들 아니다. △3:15 다양한 궁전들=번성한 왕국을 상징, △4:1 사회정의, △5장 더 확실한 이스라엘 심판 메시지, △9장 전체=이스라엘의 회복 이라는 해석적 제안을 내놓았다.

 

◇ 박덕준 박사 “정의와 공의, θ-IS 언약이해 중요한 신학적 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박덕준 박사(구약신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박덕준 박사(구약신학),

반면 ‘아모스에 나타난 정의와 공의’라는 주제 발제에서 박덕준 박사는 “아모스의 메시지에 있어서 ‘정의와 공의’는 해방신학자들에 의해 확산되어 1980년대 이후 학계에서는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Gerhard F. Hasel, Understanding the Book of Amos: Basic Issues in Current Interpretation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91], 101-10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여호와와 이스라엘 간에 맺은 언약은 구약의 사회정의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신학적 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창세기 18:18-19에서 여호와와 아브라함과의 언약 속에서 재확인되며, 출애굽기부터 신명기에서 제시되는 율법, 언약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계에 대한 규례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출 23:6-9), 언약 공동체 내의 약자를 배려하라(레 19:10; 23:38) 등은 종종 여호와께서 출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심을 반복해서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모스에 나타난 저의와 공의를 주해하고 설교함에 있어서, 정의와 공의의 주제를 현대적 의미로서의 사회정의로 국한해서 다루는 것은 아모스의 메시지를 축소하는 것”이라며, “막연히 사회윤리적 덕목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책임으로 제시됨으로 주해자와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서에게 언약에 합당한 삶을 요구하시는 것임으로 항상 언약의 은혜와 책임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의와 공의의 주제를 구속사를 염두해 주고 주해와 설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구약의 언약 백성과 신약의 새언약 백성에게 똑같이 정의와 공의의 실천이 요구되지만, 율법주의가 갖는 위험성을 내포한다.”면서, “아모스의 메시지를 일반화하여 성도들에게 직접 적용하는 것은 성도들 자신의 능력과 의제에 맡김으로써, 스스로 우월감에 빠지게 하거나, ㅈ신의 무능에 절망하는 성도들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그리스도 중심적 또는 구속사적 해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의 공생애와 십자가를 통해 정의와 공의의 요구를 성취하셨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가운데 이미 성취된 정의와 공의를 경험하며 살아간다.”며,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성도들로 하여금 정의와 공의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주심”을 상기시켰다.

 

◇장세훈 박사 “9:11 다윗의 장막=하나님 나라의 통치, 영광 재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장세훈 박사(구약신학)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장세훈 박사(구약신학)

‘아모스서의 종말론 이해: 아모스 9장 11절의 ’다윗의 장막‘에 대한 성경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장세훈 박사는 “아모스서가 다른 예언서들과 차별화된는 것은 대부분의 메시지가 심판에 집중되어 있는 점”이라며, “마지막 단락에 해당하는 9:11-15의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고하는 종말론적 메시지”에 주안점을 두었다.

장 박사는 흥미롭게도 “행 15:11에서 야고보가 암 9:11-12을 인용함으로써 이 본문의 중요성을 한층 강화시켰다.”며, 해당 본문의 맛소라 본문에 등장하는 ‘에돔’과 70인경의 ‘사람들/인류’로 병행구조 상 번역의 차이를 들어 “‘에돔의 남은 자’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만국’을 분리시키지 않고 동일화 시킴으로써 에돔을 열방의 민족들을 대표하는 이방인”으로 이해했다.

이는 “사 34:1-4의 열방의 백성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소개하다가 34:5에서는 에돔의 심판을 부각시킴으로써 에돔은 삼판을 받을 열방의 백성들을 대표하는 한 민족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9:11의 ‘다윗의 장막’을 부활하신 새 ‘성전’으로서의 예수를 강조하는 G. K. Beale과 R. Bockham, John, A. Dunn의 견해보다는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이가 분열된 다윗의 왕조를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영광을 재현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점진적 세대주의자로 대변되는 로버트 소시의 “암 9:11-12의 예언이 초림과 재림을 통해 성취되는데, 초림에는 이방인들의 구원을 통해 부분적으로 성취되지만, 재림이 이루어질 때 비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왕국 회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성취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무너진 다윗의 장막의 회복이 이방인의 구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야고보의 인용을 너무 안일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 박사는 “세대주의자들이 언약신학자들 ‘대체신학’이라는 명목으로 비판하면서 여전히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별시키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그약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와 새 언약 공동체인 교회를 통해 성취 (fulfilment)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교회’를 ‘새 이스라엘’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사 19:23-25에서 앗스르와 애굽이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나아오면 이스라엘과 더불어 여호와를 경배할 것임을 예고 하듯, 이스라엘의 원수였던 나라들이 이스라엘과 함께 여호와를 예배함으로써 하나가 되는 시대를 고대한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이사야와 아모스가 꿈꾸었던 새이스라엘의 회복의 시대이며, 야고보는 이 회복의 시대가 그의 시대에 이미 시작되었음을 깨달았고, 신약의 교회는 아모스가 고대했듯 무너진 다윗의 장막이 완전히 세워질 그 날을 고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갈무리했다. 

 

한편, 한국성경신학회(The Korea Research Center of Reformed Biblical Theology)는 개혁신학적 성경신학(Reformed Biblical Theology)을 정립시키고, 이에 근거해서 성경적이고 성경신학적 목회를 하려는 목회자를 돕기 위해 한제호, 조무성, 김성봉, 이승구 교수 등이 1997년 8월 22일(목)에 발족모임을 가졌다. 같은 해 10월 29일 안양대학교에서 내한한 리차드 게핀 교수의 방한을 계기로 설립된 신학회다. 현재 회장은 박형용 박사가 맡고 있으며 구약과 신학 그리고 조직신학적 관점과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성경적 주제와 신학자들을 연구하고 발표해 <교회와 문화>라는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다.

한국성경신학회 임원들과 참석자들
한국성경신학회 임원들과 참석자들

·


  •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 18-1 401-51호(예관동, 비즈헬프)
  • 대표전화 : 010-7551-3091
  • 팩스 : 0540-284-309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지숙
  • 법인명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제호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03
  • 등록일 : 2018-06-15
  • 발행일 : 2018-07-01
  • 발행인 : 윤지숙
  • 편집인 : 윤지숙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oshuayoon72@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