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다시 세워지는 교회”
“반석 위에 다시 세워지는 교회”
  • 김상학 목사
  • 승인 2018.09.0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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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꾼이 나의 발꿈치를 건드렸으니 밟을 수 밖에…”
성경제일교회 십자가에 걸려있는 비구름 속의 무지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성경제일교회 십자가에 걸려있는 비구름 속의 무지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한국교회가 사탄의 지독한 외통수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 번영신학에 물든 한국교회, ‘교회성장 제일주의’라는 교회의 자충수, 목회자의 맘몬 숭배와 성적타락, 불의 앞에서의 비굴함 등이 한국교회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게다가 교계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신학교마저 교권의 혼탁한 물이 흘러 신음하고 있으니 “이제 한국교회는 더 이상 가망이 없나?”할 정도가 되고 말았다.

최근에 ‘가나안 교인’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교회에 염증을 느끼고 나 홀로 신앙생활을 추구하겠다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일컬어 ‘가나안 교인’이라고 부른다. 교회에 대한 강한 반감이 섞여 있어서 이 역시 한국교회에 대한 강한 공격성 용어로 사용될 공산이 크다.

‘오 마이 갓’, ‘지저스’와 같은 말은 일상적 욕이 되어 버렸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하나님으로 조롱함으로 하나님을 떠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욕은 외국 것이라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우리 사회에도 이에 버금가는 ‘예수쟁이’, ‘연애당’, ‘개독’, ‘먹사’와 같은 토종 욕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반 기독교적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여기에 ‘안나가’까지 합세하므로 적그리스도가 ‘반 기독교적 프레임’을 완성했나하는 위기감이 들 정도이다. 한국교회는 추풍낙엽처럼 급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의 때에 강단의 선포를 뒤집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설교의 내용이 과연 그런지 하나님께 묻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며 설교에서 일어난 궁금증을 인터넷에 묻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인터넷 공간에는 자기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단 사이비 세력들이 득실대고 있다. 특히 신천지는 자신들의 거짓된 교리뿐만 아니라 교회를 음해하는 거짓정보들을 쉼 없이 퍼뜨리고 있다.

이 시대의 뱀의 후손은 신천지일 것이다. 가소로운 것은 신천지가 적반하장 작전을 쓴다는 것이다. 기성교회를 가리켜 바벨론, 니골라당, 음녀로 음해하면서, 신천지를 진리의 성읍, 새 예루살렘, 천국으로 호도한다. 어느 정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상하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는 마땅히 그 머리를 밟아 흙을 먹게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알고 지내던 목회자의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교회를 개척했으나, 그 딸은 열악한 교회 형편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교회 밖을 전전하다가 신천지를 만났고 거기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는 아빠가 개척한 교회를 신천지로 옮기려는 소위 '산 옮기기'와 이전에 교회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을 미혹하는 간교한 신천지 추수꾼으로 전락했다. 얼마 전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아이들 4명이 교회를 찾아와 담임목사인 나를 만나겠다고 시위하다가 돌아가기도 했다.

내게는 사탄의 역사에 대한 유별난 싸움꾼 기질이 있다. 우리 교회의 이름이 '성경제일교회'가 된 것도 이에 기인한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기간에 ‘여호와 증인’과 실랑이를 벌였다가 성경제일교회란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성경 위에 세워진 교회, 이단으로부터 교인을 보호하는 교회, 그들의 손아귀에 붙잡힌 자들을 구원하는 교회라는 정체성을 담은 이름이다. 투병기간 동안 잠잠히 지냈는데, 이 추수꾼들이 나의 발꿈치를 건드렸으니 밟아주는 수밖에…

신천지 관련 자료들을 모아보았다. 《현대종교》의 『신천지의 정체』, 진용식 목사의 『무료성경신학원 이만희의 실체는?』, 이만희vs진용식의 『무료성경신학원 이단논쟁』을 나의 서재에서 찾을 수 있었고, 이필찬 교수의 『신천지 요한계시록 해석 무엇이 문제인가?』와 이희성 교수의 논문 「신천지 구약 해석의 허상」을 구입하여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건강한 신앙인이라면 이단 사이비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지근거리에 있는 이들까지 빠지는 것을 볼 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바울도 자신이 세운 교회에 거짓 복음을 퍼뜨리는 자들에게 저주를 선포하며 싸우지 않았던가! 이번에 우리 시찰에 속한 한 교회의 여전도회 헌신예배의 강사로 부름 받았다. 나는 신천지의 머리를 밟는 그림을 그리며 설교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교회들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소원하면서…

하지만 이와 같은 신천지가 날뛸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준 것이 기성교회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더 이상 가망이 없는 것인가”라고 할 만큼 피폐해진 교회 현실은 ‘교회 무용설’이 날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니, 신천지와 같은 이단 사이비 집단들이 때를 맞춰 ‘어부지리(漁父之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아전인수식 Q·T, 알레고리 해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태가 모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신천지에게 밭을 제공해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와 목회자는 이 상황을 바로 진단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신천지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에 교회는 오히려 더 건강하고 견고히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행해오던 성경 적용 방식이 신천지식 풍유적 해석을 통하여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신천지를 대응하다보면 설교자의 말씀의 검이 더 날카롭게 연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시몬에게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다. 우리가 베드로와 같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신앙고백으로 페트로스(반석)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로 세워져야 한다. 잘 되었다. 이 차에 신천지의 머리를 밟고 더욱 더 견고한 교회를 세워보자. "성경제일교회", 그 이름이 부를수록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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