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무 것'에서 '무엇' 까지 계시는 분
#11. '아무 것'에서 '무엇' 까지 계시는 분
  • 김재식 작가
  • 승인 2018.09.15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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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에서 무엇 까지 계시는 분'

 

첫째날.

 

슬픔이 밀려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고

기쁨이 가득하면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아무 것에서 무엇까지 다 계시는 이는

당신 한 분뿐임을 또 기억합니다.

오늘 하루도

아무 것에서 무엇 사이를 오가며

전부를 만드시는 당신을 찾습니다.

 

 

둘째날.

 

익숙해질수록 잃는 것이 있습니다.

자유, 순종, 소박함...

다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많은 것들에서 눈과 마음을 떼고

당신께 더 많이 기대야하는 가난한 순례로

“세월과 공간을 두루 다니고... 가겠습니다!”

떠나기는 여기서 해도 귀향은 영원한 그곳으로

들어가게 해주소서.

 

 

셋째날.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사냐고

때론 사는 게 지겨운 듯 말 했습니다.

어느 날 꼭 필요한 하루가

더 이상은 오지 않으면 이럴지도 모릅니다.

“하루만 더 주세요! 하나님...”

오늘 그 하루 주셔서 고맙습니다.

 

넷째날.

 

사람들이 끝이라고 하는 곳에서

당신은 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외로움의 끝에서

절망적 고난의 끝에서

오늘도 그 끝에서 대롱거리는 제게

“다시 시작하자!” 하실 거지요?

정말 그래주시면 고맙겠어요.

많이 힘든 중이거든요.

부탁합니다.

 

 

다섯째날.

 

시침 떼면서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길을 가야할지,

그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서도

고단하다는 이유로,

외롭다는 이유로

이렇게 묻지 않게 해주소서.

"도무지 길이 없잖아요?"

"이 길은 아니잖아요?“

 

여섯째날.

 

담고 또 담고

쉴 새 없이 파도처럼 몰려오는 것들

질병이 그렇고, 실패들이 그렇고

무명으로 잊혀가는 서러움이 그렇고.

부디 당신 안에서 그 아픔들이

멍은 진주가 되고

깨진 모서리도 예쁜 몽돌이 되게 해주소서

 

 

일곱째날.

 

평범하고 흔해서

내 형편이, 내 수준이, 내 건강이,

그래서 안달하며 살았지요.

남들하고 똑같다고

하루가 거기서 거기라고 투덜거렸지요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모르고...

하나님 고맙습니다.

주신 어떤 것보다 그걸 알게 해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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