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작은 기도방 나는 이곳이 좋다_박문옥
어머니의 작은 기도방 나는 이곳이 좋다_박문옥
  • 박문옥
  • 승인 2018.11.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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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2월 12일 아내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둘을 데리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미국 이민 대장정에 오르게 되었다. 아내 모르게 다녔던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의 어학당, 그 동안 수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던 직장..그래도 나를 결혼에 이르게 해준 현대자동차의 10년 세월, 아무것도 없이 결혼을 해서 앞이 보이지 않던 신혼 초 그래도 나를 믿고 따라준 사랑하는 아내의 미더움… 모든 것이 지금 머리에 주마등 처럼 지나감에 아버지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가족 모두 나를 의지하고 있었던 긴밀했던 당시생각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미국에 도착하니 내가 가는 것이 가는 것인지 오는 것인지를 분간을 할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생전 처음 와 보는 곳 이기에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보지 못했던 멋있는 집들, 늘 푸른 잔디, 동네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큰 공원, 또 그 속에서 보이는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 그야말로 천국 아니 오백 국은 되겠다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9개월 동안 학교에 입학을 하지 못해 미국에 와서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그냥 좋았던 기억이다.

  아침에는 아내가 한인이 운영하는 작은 병원에 나가기에 데려다 주고 오면 달랑 아이들과 내가 작은 아파트에 남게 되는데.. 아이들과 시간을 나누어 아침에는 성경공부와 미술시간 그리고 점심을 먹고는 가까운 공원에서 아빠와 체육시간 , 그리고 한인타운에 있는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엘 가서 함께 오는 것이 그저 낙이 된 오랜 기억 하지만 내겐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중요한 기간이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 어머니는 늘 내가 불쌍해 보이고 안돼 보이셨나 보다. 아이들이 다 합하여 9개월을 학교엘 가지 못했다. 한인타운엘 나가면 이민 신분에 상관이 없이 초등학교엘 가는데 이곳 조금 떨어진 la cracenter 는 이민신분이 뚜렷해야 갈수가 있었다. 해서 우린 하는수 없이 아이들을 별 재미가 없는 아빠와 함께 보내게 됬는데 수소문 끝에 방과후 공부를 시켜 준다는 교회에 아이들을 맡기게 되었다. 한달이 지나서 구세주가 오셨는데 어머님의 합류이다. 밥을 만드는일과 설것이 아이들 빨래 그리고 내가 생각할수 없는일들을 어머닌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셨다. 그렇게 함께 하고싶지 않던 가정예배 오후 5시가 되면 우리가족이 다모이는 시간인데 어머닌 그 시간을 놓치지 않으셨다.

   학과중에는 예배 그리고 방학기간에는 성경읽기와 하루에 한장 성경쓰기 아들 민규는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왔는데 쓰기와 듣기 읽기가 70% 이상이 되고 큰아이 록수는 거의 90%이상이 된다. 지금에 와서 생각인데 어머니의 노고는 그야말로 한이 없는 사랑 그자체 였다. 아이들이 한국말을 쓰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믿음의 성장에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다. 믿음의 유산 우리집은 원래 돈과는 좀 거리가 멀기에 선조가 돌아가셔도 돈 문제로 서로 언쟁을 높이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외갓집쪽에서 그런일이 있었지만 친가인 우리쪽에선 아예 그런일이 없었다. 해서 그런면에선 참 행복한 가정이라 생각을 하면서 너무 재산이 없는것도 그렇다라고 생각해서 그럼 우리는 무엇을 후손들에게 전해줄까 하다가 우리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자 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경우를 빼고 매일 오후 6시에 예배를 드린다.

  아이들이 키가커지고 몸이 자라면서 생각도 달리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밥을 잘먹고 운동을 열심히하고 여기서야 초등학교에선 숙제가 별로 없고 가족과 얼마나 잘지내느냐가 숙제일정도 이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가장중요한 것 하나가 있는데 주님께서 우리를 먼져 사랑하셨던것이다. 말씀을 주셨고 깨달아 상고하며 행하게 하셨다. 그런데 영적인 양식을 먹지 못하면 참 불행하게도 주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게 되고 감사도 은혜도 알수가 없게 된다. 어머닌 돌아가셨다. 내가 아이들의 손을 쓰지 않아도 될때를 맞추어 돌아가셨다. 그동안…… 집안청소, 하루세끼 밥과 반찬,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기,…… 이루 말할수 없는 수만은 일들을 하시고 조금 쉬시려니 돌아가셨다.

  세상에 천사 어머니 늘 가엽게 막내아들을 생각하셨던 어머니 어머님의 소명과 사명 모두 감당하시고 가셨습니다. 우리집에 어머님께서 늘 계시던 작은 기도방이 있습니다. 기도방이라기 보다는 손님들이 오시면 옷을 벗어 놓은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의 작은 공간을 어머니께선 기도방으로 꾸며 놓으셨다. 매일 주님을 만나는 공간 가족의 안녕과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못한 가족을 위해 눈물흘려 기도 하시는 내겐 아지트 같은 작은 공간…… 피곤할때 들어가 잠을 청하면 아주 단잠을 잘수 있는 격리되지 않은 하지만 격리되어버린듯한 공간 .. 나는 이곳이 좋다.

  아침 저녁 들르는 이곳 어머니도 뵙고 주님도 뵙는 이곳…어머님 보다는 못하지만 내가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곳이 나는 좋다. 이민생활은 미국에 여행을 와서 아름다운 감정으로 이곳에 이민을 와야겠어.. 영화를 보니 그곳에 사는 사람이나 환경이 한국보다 나아서 이민을   가야겠다.. 아이들을 위해서 더좋은 교육환경을 찿아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겠네 한국에서 사업이 잘 안되서, 또는 직장에서 왕따가 되어 삶을 비관하여 나는 이민을 가야겠어… 좋은 이유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삶은 이곳에서 그렇게 이루어지길 위해서는 한국에서 보다 3배 이상 열심히 해야 한국과 거의 같게 된다는 이곳에 일찍이 오신 이민어르신들의 말씀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닥터나 간호사 등등… 한국 사람들이 종종있는 언어가 문제가 된다면 할수 없는 일이다.

  사업을 할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미국에서 거주중이신 박문옥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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