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이제이(以夷制夷)
하나님의 이이제이(以夷制夷)
  • 김상학 목사
  • 승인 2018.12.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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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오전 11시, 자칭 재림예수교회 구인회 집단이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교회 앞에서 집회를 했다.
지난 11월 25일 오전 11시, 자칭 재림예수교회 구인회 집단이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교회 앞에서 집회를 했다. ⓒ사진출처: 종교와 진리

 

지난 주간에 서로가 재림예수라고 싸우는 이단 집단 간에 웃기는 싸움이 벌어졌다. 구인회 재림예수파가 이만희 신천지파 본부 앞에 가서 피킷 시위를 벌인 것이다. 유재열의 제자격인 이들은 서로 선 후배 사이인데 각각 독립하여 서로에 대하여 진짜 가짜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자칭 하나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로 싸워 진위를 가리면 볼 만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자칭 하나님, 재림 주, 어린 양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통일교의 문선명,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엘리야 선교원의 박명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을 해 돋는 곳, 동방이라고 하면서 성경에 나타나는 동방과 일치시키고, 그 동방에서 하나님이 부른 사람이 일어날 것인데 그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사 46:11; 계 7:2).


어찌 이리도 무지몽매할까! 성경에 나타나는 “동방”은 한국이 아니라 팔레스틴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 위치한 지역을 의미한다. 더구나 동방에서 하나님이 부를 사람은 한국의 자칭 하나님들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이다. 하나님은 동방의 왕 고레스를 통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셨던 것이다(사 44:28). 그럼에도 서로가 동방의 의인이라고 하면서 선후배 간에 서로 싸우고 있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역사인 듯 싶다. 


이들이 발흥한 것은 1970년 즈음이다. 이 시기는 한국교회의 물량적 부흥기였다. 빌리 그레함 목사의 여의도 전도집회, 기도원 운동, 오순절 성령 운동 등이 맞물려 얕은 수준의 성경지식을 따라 신비를 쫓아다니던 시기였다. 한마디로 성경은 덮어 놓은 채, 눈에 보이는 신비와 기복주의가 주류를 이룸으로써 이단이 발흥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성도들이 휩쓸린 것은 물론 목회자들도 신학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 이들을 분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재림 예수를 자처하는 이단 사이비 집단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그렇다고 치고 오늘날에도 이토록 사이비 집단에 휩쓸려 다니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은 누구란 말인가? 이들 역시 성경을 본다고 하지만 신비와 땅의 복을 추구하는 안경을 쓰고 있는 탓에 그 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다. 신비와 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탄의 권능이 임하면 자기 자신도, 따르는 자들도,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으로 알게 되고, 급기야는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버린다. 하지만 그 자리는 사탄의 자리요 깊은 지옥으로 떨어질 종착지이다. 이사야 14장 12절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가 땅에 떨어지는 계명성이 바로 그들이다. 


말세에 “내가 하나님이다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적 그리스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꼭 그때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신비와 복을 구하는 자들은 그런 하나님을 찾아 이리저리 휩쓸려 다닌다. 이만희 신천지 집단 만해도 이미 144,000명을 넘어 20만 명 이상을 헤아린다는 통계가 있다. 제발 저들끼리 싸움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싸우다 보면 깨달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서이다. 


말세의 끝에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놓고 그 반석 위에 든든히 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도 이리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는 연약함이 있기 때문이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우리 모두가 베드로가 섰던 그 반석 위에 서서 음부의 권세에 대하여 늘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원한다.

더욱 더 견고한 교회를 소망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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