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박용규 교수, 『평양대부흥 이야기』
[북리뷰], 박용규 교수, 『평양대부흥 이야기』
  • 박진기 기자
  • 승인 2018.1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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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이야기, 진심어린 회개가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_평양대부흥 이야기-박용규 저,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9
▲박용규 저,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대부흥 이야기』,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7. 

들어가는 말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망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여러 가지로 들려오는 한국교회에 대한 평가가 이러한 이유 깊숙한 곳에는 여러 모양으로 부패한 모습과 무엇이 상식적인 것인지를 망각한 오만에 있다. 또한 과거 교회가 지켜오던 전통과는 멀어진 모습 속에서 이제는 이기적인 집단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한국교회가 위기이다. 한국교회가 망해야 한다는 소리가 필자는 솔직히 지겹다. 말은 많지만 내놓을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며 대안이 있을지라도 대안을 갖고 무언가 도전해볼만한 환경이 조성되어있지 않은 곳이 ‘교회’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제도화’ 된 이 곳에 차라리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1903년을 기점으로 점점 커져 온 부흥의 불씨는 1907년 평양이라는 곳에서 부흥이라는 말로써 강한 변화를 일으켰음을 누구나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당시에 사람들의 변화는 그 시대의 일일 뿐, 지금은 그렇게 살아갈 수도 없으며 지금은 그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정직함’이 회복되어야 한다.

이제 곧 평양대부흥운동은 112년 전의 일이 된다. 당시 평양을 중심으로 아시아 너머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원동력이 됐던 이 부흥의 불길은 오늘 날 교회에게 어떤 교훈이 될까? 부흥에 관한 이야기를 쭈욱 읽어나가 보니 필자 스스로 얻게 되는 교훈은 ‘정직함’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 된 소식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술로 시인함으로 말미암아 살아가야 만이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에 이른다고 굳게 믿는 바이다.

지나 온 역사를 돌아보면 저자가 소개하는 글의 말처럼 처음 ‘조선 땅’에 복음이 심기어진 역사적인 배경은 결코 사람의 사고로 볼 때의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으로써 섭리라 일컬어 질 수 있다. 토마스 선교사가 건네던 성경 그리고 박영식이라는 사람의 집 화장실에 도배되어지게 된 그 말씀, 그 곳에 장대현교회가 세워졌고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부흥의 불씨가 더욱 커져만 갔기 때문이다.

당시 부흥운동의 특이점은 자발적인 회심이며 동시에 일어난 회개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이어 줄서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는 등의 모습은 마치 이 사회와 교회가 무엇을 상실했는지 대변해주는 것만 같았기에 가슴 한 켠이 시렸다. ‘정직함’이 사라진 것이다. 사회도 그렇고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교회와 사회에 정직함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믿지 않고 또한 믿고 싶지 않다. 어쩌면 약간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있음은 얼마 전 이 사회에 변화를 일깨워주었던 촛불혁명과 같은 일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평양대부흥운동 이 전의 원산부흥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자기자신의 잘못을 고백한 사람들의 회심과 회개의 태도는 그 즉시 용서를 구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는 등의 행위였다. 적어도 하나님께 용서 받았으니 지금은 상관 없다는 등의 몰상식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교회와 사회의 관계가 정직함으로 원만해져야 한다.

지금의 교회가 있음은 과거 신앙의 선배들의 눈물 어린 기도와 자발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마음은 변함없다. 그런데 이제는 이 전의 신앙의 선배들과 같은 눈물 어린 기도와 자발적인 헌신은 드물다. 무엇이 우리의 세대를 암울하고 우울하게 만든 것일지는 말하지 않아도 여러 사람들은 안다. 필자는 그 중 두 가지를 꼽는다.

사회에 대한 외면과 자기 확신에 꽉 찬 이기적인 모습이다. 이 두 가지의 경우가 더 이상 교회 안에 눈물 어린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하였고 자발적인 헌신을 스스로가 헌신짝처럼 여겨지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대한 외면은 교회와 세상을 분리시키며 세상을 악하다고만 여기는 그릇 된 태도이며 자기 확신에 꽉 찬 이기적인 모습은 서로가 섬기지 못하고 누군가 섬겨주기만을 바라는 모습에서 나오는 고집이다.

이 전의 ‘부흥운동’은 너무나 분명하게도 성도로부터 시작 된 회심과 회개가 아닌 교회 지도자로부터 시작 된 회심과 회개이었다. 복음이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분별없이 형식으로만 남음으로 인해 비판 받아 마땅해져버린 ‘간증’이라는 모습이 그 당시에는 신앙의 선배들의 가슴을 찢어 놓았던 것이다.

앞에서 말하는 그 사람의 모습 속에서 예수 따라 살려 하는 몸부림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 필자에게 ‘그럼 너도 그렇게 살아봐, 임마! 비판 좀 하지 말고!’라고 말한다면 필자는 죄송하다 말 할 것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따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진솔했던 모습 바로 정직함이다.

작금의 교회에 너무나 부족한 이 정직함은 돈으로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사회에 대한 외면은 교회가 해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회가 교회를 핍박한다고 말이다. 평양대부흥운동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회개’의 운동이 사회에 미친 변화이다. 관습으로 굳혀 있던 제도가 붕괴되고 종과 머슴으로 무시 받던 인생이 주인과 겸상하는 등의 제도 말이다.

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 이야기로부터 정직함을 회복해야한다. 자발적인 헌신과 회개의 운동은 미사어구를 화려하게 붙이며 어떤 목표점을 두고 이루고자 혈안이 난 모습이 아니었다. 그냥, 예수가 날 살리셨다는 그 한마디로부터 일어난 내적인 변화이며 외적인 변화였다.

그 힘의 원동력은 자발적으로 모인 교회의 모임과 매일 같이 불철주야로 기도하던 그 열심에 있었으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것이다. 교회와 사회의 관계가 원만해지는 방법은 정직함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 예수의 사랑을 받은 교회가 먼저 사회를 향해 용서하며 손 내미는 관용을 베푼다면 서로가 용서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가는 말

저자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영향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갔음을 말하며 부흥회와 부흥운동이 어떻게 변질되어져 갔는지를 책의 말미에 자세히 설명해준다. 1970년대 이 후의 일어난 부흥운동의 부정적인 영향은 사람의 종교심이 잘못 된 지도자에게 착취되어지는 등의 이단의 출현을 물색케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위험이 이단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다. 최근 붉어지는 교회의 수 많은 사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하지 않고 자신을 변호하며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독기를 품은 지도자로 인해 망가진 교회의 모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실수와 아픔을 보면 정도(正道)가 무엇인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배워나가게 된다. 타인의 실수와 아픔이 내게 베어있지 않을 법은 없다. 그렇지만 조금은 더 나은 모습으로 고쳐져 나감이 필자에게는 너무나 필요하다. 그래야 필자 뒤의 신앙의 대를 이어나갈 후손에게도 본(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똑똑하다.

아마도 누군가 필자가 후손에게 본이 되겠다고 말하는 지금도 누군가는 속으로 웃기시네! 예수님만이 우리의 본이지라고 말 할지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하려 한 것이다. 더 이상 길선주, 김익두와 같은 사람을 동경(憧憬)하며 살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가 길선주와 같은 인물로 쓰임 받자! 우리가 김익두와 같은 사람으로 쓰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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