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암 5:21-27)_김동호 목사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암 5:21-27)_김동호 목사
  • 김동호 목사
  • 승인 2018.12.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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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은퇴목사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은퇴목사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가 주최한 103회총회 결의 이행 촉구대회가 12월 17일 저녁 7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은퇴목사는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암 5:21-27)는 제목의 설교를 하며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에서 결의한 세습금지법을 총회 임원회와 총회 재판국은 정법을 지키며, 신속히 이해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김동호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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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입만 뻥끗하면 1,000만 성도를 외쳤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에서 갤럽에 의뢰해서 한국교회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조사한 일이 있었는데 그 조사에서도 1,000만 성도가 황당한 숫자가 아니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우리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사상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우리만큼 큰 부흥과 성장을 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가 불과 1-2십년만에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젠 어느 누구도 1,000만 성도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양심적으로 우리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을 뿐 더러 급속한 속도로 무너져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애가로 지은 이 말을 들으라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요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주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암 5:1-3)

아모스의 애가가 오늘 우리 한국 교회에 대한 애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아모스는 5장 7절에서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왜 이렇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3.

2013년 9월 제 98회 우리 통합 측 총회에서는 1033명 중 870명 찬성 81명 반대로 담임목사직 대물림 방지법 통과 시켰습니다. '이삭을 죽여야 한국 교회가 산다. 그래야 이삭도 산다.'며 세습 방지법을 통과 시켰습니다. 그런데 명성교회는 몇 년 후 '은퇴하는 목사의 자녀'가 아니라 '은퇴한 목사의 자녀'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며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세우겠다며 동남노회에 청원을 하였습니다. 당시 노회 헌의위원장이며 부노회장이었던 김수원 목사가 총회헌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헌의위원회의 결의로 그 안을 노회에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김수원 목사의 직권남용이라며 재판을 걸었고, 재판에 연루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노회장이 노회장으로 자동승계할 수 없다며 힘으로 밀어부쳐 막았습니다. 재판의 결과와 상관없이 재판에 계류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노회장 자동승계를 막은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총회 재판국도 김수원목사가 제기한 재판에서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자동승계를 막고 선출한 동남노회의 임원선거가 무효라고 판결하였습니다(3월 13일).  명성교회 쪽에서는 이 재판의 판결이 무효라고 사회법정에 고소하였으나 기각당하고 말았습니다(4월 23일). 

그러나 총회재판국은 끝내 8:7의 결의로 명성교회 세습 용인을 판결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올해 9월에 열린 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는, 현행 헌법만으로도 교회 세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명성교회 세습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총회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하고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재심하기로 하였습니다.

103회 총회는 102기 헌법위원회가 은퇴한 목사의 자녀에게 세습금지법을 적용하는 것은 교회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해석을 내려 명성교회 세습에 빌미를 제공하였던 해석을 849표대 511표로 삭제하기로 하였으며 명성교회 세습에 길을 터 준 헌법위원회 유권해석에 이어 103회 총회 마지막 날 9월 13일 오전 회무 시간, 서울동남노회 헌의위원회가 청빙안을 반려한 것은 법을 위반했다는 규칙부 해석을 전체 총대 798명 중 559명이 반대로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4.

명성교회쪽의 완패라고 할 수 있는 103회 총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회가 그 동안 명성 교회가 행했던 모든 일과 과정이 잘못 되었다고 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는 총회의 결의를 따를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점점 더 자신들의 힘을 규합하여 힘으로 자신들의 결정을 지켜나가려 하고 있으며, 오히려 총회의 법과 결의를 무시하고 방자한 행동을 하는 것을 규탄하는 사람들을 교회와 교단을 파괴하는 세력이라며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숩니다. 더 답답한 것은 총회의 결의를 집행하고 마무리져야 할 총회 임원들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태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명성교회의 세습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총회가 하나님의 식과 법을 따르려 하지 않고 힘의 논리에 밀려 명성교회 편을 들어 총회판결을 굽게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통합 측 교단의 권위를 땅에 떨어트리는 일이며 교단을 무법천지의 혼란 속으로 빠트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5.

이런 일을 보고도 잠잠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공범자가 되는 겁니다. 아모스 5장 13절에도 보면 "그러므로 이러한 때에 지혜자가 잠잠하나니 이는 때가 악한 때임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때까 악할 때는 지혜자가 잠잠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몇 안 되는 우리들이라도 소리를 질러 때가 통채로 악한 때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우리 총회와 교단에 정의가 물같이 흘러야 합니다.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게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 모인 것은 단 한 가지 이유와 목적 때문입니다. 103회 총회 결의를 이행하라는 것 뿐입니다. 그 교단의 법을 법대로 흐르게 하라는 것 뿐입니다.

명성교회의 세습은 명성교회가 통합 측 교단에 있는 한 위법입니다. 세습을 철회하고 교단에 남든지 아니면 세습을 고집하고 교단을 떠나든지 하시기 바랍니다. 명성교회가 세습도 철회하지 않고 총회 법도 따르지 않으면서 이런 식으로 총회법을 이행을 요구하 사람들을 교회와 교단 파괴범으로 까지 몰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려 하는 것을 총회는 그냥 보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치리해야 합니다. 명성 교회를 교단에서 좇아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살고 교단이 삽니다.

총회(임원회)가 불법을 묵과하고 편법으로 명성교회 편을 든다면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교회와 노회들은 저항해야만 합니다. 그런 총회에 그냥 굴복하고 따라가는 것은 그리고 협력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일입니다. 저는 좀 과격하게 들릴는지 모르겠으나 총회 임원회가 총회 결의를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래서 명성교회가 기가 살아서 점점 더 교회와 교단을 파괴하는 행동을 한다면 뜻있는 교회와 노회들이 총회 불복종운동, 총회 불협조 운동을 벌려서라도 이 일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우리 한국 교회는 세습, 성추문, 비상식적인 교회운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는 소금같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을 이단 교회와 구별하지 않습니다. 하는 짓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교회는 다니지 않아도 교회와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예수를 잘 믿어서, 진짜로 예수를 잘 믿어서 쌓은 신뢰였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사람은 정직하겠구먼, 진실하겠구먼, 착하겠구먼,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그 차별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역차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상에서도 부끄러워 하지 못할 일들이 교회 안에서 버젓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회의 부자 세습과 같은 것입니다. 이 시대의 남아 있는 그루터기 같은 교회들은 잠잠하지 말고 불의와 싸워야 할 것입니다. 저들의 불의한 행동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땅에 떨어진 교회의 권위와 신뢰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6,

오늘 말씀 15절에 보면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 지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악을 미워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우리가 선을 사랑하며 행하여야만 합니다. 더 앞장에서 교회가 세승의 소금과 빛으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분골쇄신하여 교회를 교회답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치스러운 한국 교회를 다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세상의 법이 있고 세상의 식이 있습니다. 교회에는 교회의 법이 있고 교회의 식이 있습니다. 당연히 교회의 식과 법은 하나님의 식과 법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하나님의 식과 법을 따르는 교회는 세상보다 늘 우월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법은 세상을 오히려 좇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보다 뒤 떨어져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하지 않고 못하는 일을 버젓이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세상의 적폐라고 까지 말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아니라고 항변할 양심이 없습니다.

결국 명성은 자기 길로 갈 것입니다. 우리 남은 자들이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식과 법을 고집하며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는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하여 발버둥질 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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