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에 380억 매각 의혹
안양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에 380억 매각 의혹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12.26 13: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백 기독교 단체 “대진성주회 성지화 반대”
안양대학교 안양캠퍼스
▲안양대학교 안양캠퍼스 전경  ⓒ안양대 홈페이지 갈무리 

학교법인 우일학원 산하 안양대학교(이사장 김광태)가 대순진리회 분파로 알려진 성주방면(대진성주회·안영일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으로 380억원에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안양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사는 총 7명, 그 중 1명은 10월 27일부로 임기가 만료됐고, 1명은 사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진성주회 측 신임 이사 4명이 포함돼 9명으로 구성된다.

안양대는 2014년 예장 대신(총회장 김동성 목사) 교단과 MOU를 체결하고, 교단 신학교로 인준한 바 있다. 학교 정관 1조에도 “대한민국 이념에 입각하여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 교육 실천하여 고매한 인격을 함양하고 모든 사람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 저마다 한구석을 밝혀나가는 아름다운 리더를 육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어 명실공히 기독교학교임을 시사하고 있다.

◇안양대 “대진성주회 인사 4명, 법인이사로 참여”

교육부 관계자는 12월 26일 오전, 성경과삶이야기 <울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관련 인사 4명이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3명은 교육부에 보고한 상태로 안양대 이사교체 관련 서류가 21일자로 제출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승인 여부는 보통 1주일 정도 소요되며, 이사회 회의서류를 검토해 결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는 선에서 통상 이뤄진다. 하지만 연말연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해를 넘길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 총회 교단지인 《아이굿뉴스》는 24일 온라인신문을 통해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이사장 김광태 장로가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좋은 분이라며 평소 잘 알지 못하는 2명을 추천한 사실은 있다.”면서, “김 이사장은 매각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기 때문에 본인이 들어와서 입장을 밝혀야 한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안양대 총학생회와 신과대학 학생회,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24일 오후 공청회를 열고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진성주회의 학교 매각이 사실일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총동문회(회장 박중식 목사) 차원에서도 대학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우관석 목사)를 구성했으며, 의혹에 대한 공식확인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발송키로 했다.

한편, 안양대학교는 1948년 김치선 목사가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해 1952년 인가된 대한신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현재 4개 단과대학과 5개 대학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백 기독교단체 “대진성주회 청원사를 성지화 반대” 집회

최근 태백시기독교교회연합회, 강원기독교총연합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 12월 20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성주회의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에 대한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은 산소도시 태백의 가치와 태백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성지화에 결사반대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사찰 청원사와 용담, 인근지역 일대를 공격적으로 매입해 대진성주회 본영을 옮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특정종교 성지화는 자연문화제 훼손과 시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이 태백지역 일대를 성지화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집회를 열고 강력히 비판했다.

하지만 대진성주회는 25일, 반대 입장문을 통해 “최근 기독교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종단 대진성주회가 청원사를 성지화 하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청원사는 1955년 창건 후 건물들이 70년이 지나면서 노후되고 훼손되어 무너질 염려가 있었다. 오래된 청원사의 주요 건물을 개축 및 보수하는 등 용담과 주변을 청결하게 정비해 태백시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종교인들이 자신이 신봉하는 특정 종교의 교리에만 집착하는 편협한 태도에서 벗어나고 더 높은 차원의 거시적인 안목을 지닌 성스러운 의미로 상대 종교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순진리회는 한국 신흥종교의 시초격인 동학의 최수운에게서 영향을 받은 강일순이 창시한 증산교의 한 분파로, 1968년 박한경에 의해 만들어졌다. 1996년 박한경의 사망 후, 후계자 다툼으로 분열을 거듭했으며 대진성주회가 그 중 한 분파다.

1969년 서울 성동구 중곡동에 중앙본부도장을 창건하였고 1986년 경기도 여주에 여주도장을 준공하고, 1993년에는 종단본부를 중곡도장에서 여주도장으로 이전했다. 1984년 학교법인 대진학원을 설립한 뒤 종합대학인 대진대학교를 비롯해 대진고, 대진여고, 분당대진고, 대진디자인고, 일산대진고, 대진전자통신고 등 고등학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1992년 대진의료재단을 설립했고, 1998년에는 분당 제생병원을 개원했다.

교리로는 △지금은 말세의 시기로 선천운(先天運)에서 후천운(後天運)으로 옮겨지는 때이므로 혼란이 극도로 달했다. △신명계(神明界)와 인간계(人間界)가 분리될 수 없는데, 지금은 신명계의 정황이 극도로 혼란해져 인간계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혼란을 제거하기 위해 각 종교의 진액을 걷어 모아서 통일종교를 만들면, 인간에 대한 구원의 길이 된다. △천계지벽(天戒地闢)은 인류의 심판인 대재난의 파국과 환란을 동반한다 등을 주장한다.

또한 1999년 7월 6일과 2000년 1월 7일에는 재단법인 정대진 이사장 측과 경기도 여주 본부도장 이유종 원장의 주도권 싸움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충돌하여 집단유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는 입도→포덕→월성의 단계로 설명되는 ‘천지공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무리한 재산헌납과 학업포기, 가출 등으로 창교이후부터 꾸준하게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 18-1 401-51호(예관동, 비즈헬프)
  • 대표전화 : 010-7551-3091
  • 팩스 : 0540-284-309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지숙
  • 법인명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제호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03
  • 등록일 : 2018-06-15
  • 발행일 : 2018-07-01
  • 발행인 : 윤지숙
  • 편집인 : 윤지숙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oshuayoon72@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