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신년하례회, "말씀대로 뿌려진 소금이 되어야"
교회협 신년하례회, "말씀대로 뿌려진 소금이 되어야"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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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일치와 개혁, 정의와 인권 실현, 평화와 한반도 통일, 3.1절 100주년 특별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성희 원로목사)가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와 하례회 드리고 2019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와 하례회 드리고 2019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성희 원로목사)가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와 하례회 드리고 2019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예배는 인금란 목사(부회장, 기장)의 인도로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의 기도, 박해린 간사(기장 청년회전국연합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성희 회장(예장 통합)이 설교하고, 성만찬 후 유낙준 의장주교(성공회)의 축도로 성료됐다.

회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직전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원로목사(예장통합 직전 총회장)

이성희 회장은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왕하 2:19-22)라는 제하 설교에서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완벽한 에덴동산은 사람의 죄로 말미암아 망가졌고, 사람의 삶의 터전인 땅도 저주를 받았다. 결국 사람들은 마태복음 6장에서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와 근심 속에 살게 됐다. 사람과 자연은 양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 놓이게 됐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엘리야, 엘리사 시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기 힘들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많이 베푸셨다.”면서, “엘리사의 샘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이 있다. 그 샘의 물이 오염되어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됐다. 물이 좋지 않으면 생명을 생산해 내지 못한다. 그래서 엘리사는 소금으로 그 물을 정하게 했다. 기적이라는 것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부정하고 부패한 세상에서 짠맛을 내야 한다. 엘리사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기적을 행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 것이다. 절대 기적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면서, “소금을 뿌렸다고 되겠는가? 말씀대로 뿌려져야 변화될 수 있다. 채찍도 예수님의 손에 들려져야 성전에서 장사하던 장사꾼도 몰아내고, 세상을 변화될 수 있다. 예수님 손에 들려져야 한다. 세상을 정화시키는 소금이 되어, 언제든지 하나님의 손에 들려져 깨끗하게 비워진 새 그릇, 쓰임 받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갈무리 했다.

예배 후, 황선엽 사관(구세군), 김서호 총회장(기하성), 김민오 청년(부회장 예장 청년회전국연합회 에큐메니칼 위원장), 김경민 사무총장(YMCA전국연맹)이 각각 △교회일치와 개혁을 위해 △정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 △3.1절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참석한 회원교단과 기관 관계자들에게 “새해에는 주권재민과 평등의 가치가 이끄는 민주주의의 성숙이 이뤄지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평등한 삶에 대한 희망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새해에는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평화조약이 체결돼 평화공존을 위한 상생의 새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신년인사를 나눴다.

한편,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명철 목사)는 교회협에 보낸 신년인사에서 “새해에도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주님의 소명을 받을어 북남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길 기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이성희 회장의 신년사 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신년사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온 누리에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회 곳곳에 임하는 한 해를 위해 한국교회 역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말 우리 사회의 도처에서 쌓여 온 안전상의 문제점이 여과 없이 드러났고, 슬프게도 적지 않은 분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합니다. 더 이상 젊은이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명을 값싸게 매긴 탐욕에 의해 쓰러져 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2018년 우리 사회 내 불평등과 폭력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청년은 실업 해결, 청소년은 참정권, 다양한 소수자들은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요구했고, 여성들은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폭력을 고발했습니다. 올해에는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됩니다. 교회협이 이번 회기 주제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를 정한 것은 특히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습니다.

최근 자연의 신음 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파괴를 당연시하는 경제 시스템과 핵의 사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행동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3·1 운동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3·1 정신이 외쳤던 억강부약의 질서는 성서가 말하는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메워지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위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3·1 운동 100주년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의와 인도의 질서 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19년 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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