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1. ‘고민’이 아닌 ‘염려’
마태복음 6장에는 먹고, 입고, 마실 것 조차 없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그 해결안을 말씀하신 내용이 소개된다.
내용 중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하는 것이 때로 우리네 삶에서 그저 ‘뭘 먹어야지?’하는 식의 ‘선택사안에 따른 고민’ 정도로 적용하는 일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6장의 내용에는 ‘선택에 따른 고민’이 아닌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염려’에 대한 내용이다.
실제 삶에서 먹을 것이 없고, 마실 것이 없으며, 입을 것조차 없어 염려하던 이들이다. 과연 이러한 삶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분명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거라 예수님은 말씀하셨다(마 26:11).
2. 먼저 구하는 기도
때로 인생은 미처 생각지 못하는 때에 실제 먹을 것을 염려해야 하고, 마실 것 조차 궁색하며, 입을 것 조차 염려하는 일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한 삶을 우리는 ‘환난’, ‘고난’이라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난, 고난의 때의 우린 하나님께 무어라 구할 것인가.
예수님의 대답은 이러하셨다. "먼저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먹을 것을 구하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걸 응답이라 생각하던 차에 예수님의 응답은 그들이 전혀 구하지 않았던 것을 구하라 하신다. 그리고 그것은 눈에 보이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눅 17:20).
3. 예수님의 약속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이들이 구하던 것을 외면하시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한다면 이 모든 것, 즉 이들이 그렇게 간절히 필요로 하고 마땅히 있어야만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그 먹거리, 음용수, 의복을 더하여 주신다 약속하셨다.
우리 기도, 경제적 환난을 겪고, 그래서 삶의 기본적 삶에 어려움이 지나갈 때, 그 때 무어라 예수님께 기도할까. 이로 보건대 기도는 배우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그냥 구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4. 말씀과 기도
환난과 곤고 속에 먼저 해야할 기도, ‘하나님의 나라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의를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는 배워가는 것 아닌가. 모든 일에 기도가 필요하듯(빌 4:6), 그래서 기도없는 삶은 죄가 된다(삼상 12:23). 그리고 기도는 성경의 가르침 따라 배워야한다(눅11:1).
우리 인생은 실제 그 스스로 마땅히 구할 바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롬 8:26). 때로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있다(마20:22). 기도를 안 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
기도의 삶은 중요하다. 하지만 말씀으로 배워서 하는 기도는 더 중요하다. 말씀 없는 기도는 우상숭배가 될 수 있고 기도 없는 말씀은 범죄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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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목사는 대전 샘물감리교회 담임이며, 성시화운동본부 이단대책위원, 감리회 이단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서족보연구가로 저서 『성경바투30일』, 『성서인명족보 시리즈』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