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큰 손짓"
아프리카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큰 손짓"
  • 김상학 목사
  • 승인 2019.01.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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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 씨에라리온 셈 교회 김경중 선교사가 성찬예식을 집례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 씨에라리온 셈 교회 김경중 선교사가 성찬예식을 집례하고 있다.

아프리카 선교사의 작은 손짓은 우리 교회(성경제일교회)와 우리 교회가 속한 (예장 백석대신 교단) 경기남노회까지 흔들어 놓았다. 서부 아프리카 씨에라리온의 작은 도시에 세워진 셈 교회(The CEM Presbyterian Church)가 또 다른 교회를 설립하면서 노회에 교회설립을 청원 한 것이 수락되어 현지까지 날아가기로 한 것이다.

쉽지 않은 여정인데 노회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이 적극 움직여 주었다. 파송교회의 담임인 나로서도 이전부터 몇 번 가려고 맘먹었다가 건강 문제로 주저앉았었는데, 김길성 노회장이 적극 나서는 상황에 덩달아 용기를 내어 선교여행에 따라 나서기로 했다. 그 작은 손짓은 분명 하나님의 큰 손짓이었다.

선교지를 방문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노회장, 노회서기, 선교부장, 그리고 파송교회 담임인 나까지 4명이 어떻게 씨에라리온 교회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댔다. 선교지를 오가는 여비는 각 교회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했고, 노회에서는 선교지를 위한 헌금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노회의 예산사용을 검토했고 지 교회들의 후원을 독려하기로 했다.

좀 더 구체적인 사안으로는 항공권 예약과 예방접종을 위한 일정, 현지 투어에 소요될 비용, 설교계획까지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갑작스런 선교여행이고 준비해야하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니 문제될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회의하는 가운데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했던 서구의 교회들도 이와 같은 회의를 거쳐 선교가 진행되었을 것이란 생각과 그 너머에는 성삼위 하나님의 회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맞닿은 것이다. 더군다나 그동안 몇 번이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이제야 그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울렸다.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면, 프랑스 파리에서 환승하여 12일 오후 7시에 씨에라리온 프리타운에 도착한다. 셈 교회와 벵가지 교회의 주일예배, 주중에 벵가지 교회 설립예배와 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의 예배와 수업참관, 그리고 씨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과 지방도시 코노코이두의 선교현장 투어 등의 일정을 마친다. 그 뒤 21일 귀국을 위해 프리타운을 출발하여 다시 파리를 거쳐 22일 오전 8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오가는 비행시간만 거의 30시간 꼬박 4일 여정이다.

드디어 오늘 항공권 예매를 마쳤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에서의 ‘황열’ 예방접종 예약도 마쳤다. 이제 남은 기간 45일 동안 카운트 다운하면서 준비목록을 꼼꼼히 진행하고자 한다.

파송한지 8년 만에 처음 갖는 선교지 방문이다. 담임목사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을 보니 나만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함께 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 받는 나와 우리 교회, 그리고 경기남노회가 참으로 귀하다.

아프리카의 부름에 응답하는 김상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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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학 목사는 백석신학교와 백석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안산 성경제일교회를 개척하여 23년째 섬기고 있다. 목회 10년차에 안산전도학교를 설립하였고 미자립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안산시 복음화에 힘썼다. 목회 15년차, 교회 분열의 시련기를 거치면서 "암 발병과 함께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기도하던 중, 한국교회의 교회성장운동의 폐단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성경강해설교학(MA) 과정을 거쳐 현재 일반대학원 신약신학(Th.M)을 전공하며 후반기 목회의 사역에 기쁨으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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