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 故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 故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2.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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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자는 자신의 사명을 다 하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인 고 탁명환 소장의 유가족인 장남 탁지일 교수(가운데), 차남 탁지원 소장(오른쪽), 삼남 탁지웅 신부(왼쪽)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인 고 탁명환 소장의 유가족인 장남 탁지일 교수(가운데), 차남 탁지원 소장(오른쪽), 삼남 탁지웅 신부(왼쪽)

오늘은 선친 탁명환 소장의 25주기 추모예식이 있는 날입니다. 벌써 제가 선친이 돌아가신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어머니와 아내를 보면서 (선친이 소천하셨을 때) 어머니가 참 젊으셨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선친을 생각하는 것처럼, 제 아이들도 저를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선친이 돌아가시고 저희 삼형제(탁지일 교수, 탁지원 소장, 탁지웅 신부)에게 남은 일은 선친이 하신 일들을 일을 정리하고 사료집으로 남기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선친의 25주기 추모예식을 드리면서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사료집에는 선친이 남기신 한국 신흥종교와 이단사이비와 관련된 많은 사진과 자료를 700여 페이지로 제작되어 23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과 설교가 담아 목회자들과 이단연구가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연구실에 소장되어 있는 많은 교주들의 오디오, 비디오 자료들을 30주년됐을 때는 한국교회에 다시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선친의 유지와 한국교회를 위해 이 자료집이 발간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선친의 족적은 한국교회 수호의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이단대처와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선친의 순교로 이단피해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기도와 후원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고 탁명환 소장의 장남인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 교회사)의 말이다.

한국교회 진리수호를 위해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로 활동하다 모 이단 단체의 테러로 불꽃같은 생을 마감한 故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 및 e자료집 헌정식이 2월 18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은 탁명환 소장의 장남 탁지일 교수의 사회로 사목 한정희 목사의 기도, 탁지웅 신부(일본성공회 동경교구 사제, 탁명환 소장의 삼남)의 기도,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은퇴)가 말씀을 전했다.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은퇴)
▲ 수송교회 홍성현 은퇴목사

홍성현 목사는 “탁명환 소장은 한국예수교회의 정통과 진리를 지켜낸 순교자다. 탁 소장은 1950년대 중반부터 이단사이비 관련 취재를 하며 이단사이비 퇴치에 힘써왔다. 그러다 남산 중앙정보부에까지 붙들려 간 일이 있었다.”면서, “100여곳이나 되는 많은 이단사이비 관련자들의 끊임없는 테러와 피습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까지도, 이단사이비를 막아내기 위해 산속을 들락거렸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탁명환 소장을 처음만난 것은 1960년 중반,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한 클래스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였다. 그때도 탁 소장은 사이비종파 연구와 이단퇴치 운동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신학교 교실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산속으로 갔다.”면서, “그는 너무 바빠 목사안수를 받을 절차를 따를 시간조차 없었다. 통일교 문선명 씨가 재림주, 참부모라고 떠들고 나올 때, 탁 소장은 예리한 선각자로 그 일을 막아내는데 앞장섰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그를 지켜주지 못해 크게 후회하고 안타까워 해야 한다. 고 한경직 목사가 탁명환 소장이 이단사이비에게 피습돼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잠시 들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저 역시 미국 유학할 때라서 전혀 돕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로 탁 소장은 한국 예수교회 도움 없이 사이비들을 막아내는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순교하셨다. 지금이라도 한국 개신교는 위원회를 조직해 이분을 이단사이비를 몰아낸 순교자로 공식적으로 높이 인정하고 추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의 시간에는 탁지원 소장(현대종교 대표, 탁명환 소장의 차남)의 고인의 약력 소개,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의장)· 이재욱 목사(부천153농인교회)의 추모사에 이어 고 탁명환 소장의 장남 탁지일 교수가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했으며 오영택 목사(하늘비전교회)의 축도로 성료 됐다.

최삼경 목사는 “1980년 말 소장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현대종교에 글을 쓰게 하고, 연구에 동참하도록 하게 했다. 그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 힘든 이단연구를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탁명환 소장이 생전에 늘 하시던 ‘사명자는 자신의 사명을 다 하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 말씀을 떠올린다.”면서, “이제 , 이단보다 악한 이단옹호자들과 이단옹호언론과 싸우고 있다. 이단문제는 교회 밖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안의 문제다. 겸손하고 눈물로 기도하며 싸우고 싸움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까지 선한 싸움을 싸워나가겠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의장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의장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

진용식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와 이단 상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단에서 나온 사람을 잘 보호해주셨다. 돌아가신지 25주년 됐는데. 이제는 그 사역을 이어받아 하고 있다. 정말 잘 도와주고, 돕고, 캐어할 수 있는 탁 소장님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부천 153농인교회 이재욱 목사
▲부천 153농인교회 이재욱 목사(왼쪽)

탁명환 소장의 예배처소였던 부천 153농인교회 이재욱 목사는 “농아인교회가 합정동에 있을 때, 4년간 예배를 드릴 때, 교회에서 이단대처 세미나를 가졌다. 이때 교인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뒤 탁 소장님이 교회를 섬기며, 교회와 동거동락 했다.”면서, “그런데 1994년 2월 18일 테러로 순교 당하셨다는 뉴스가 나와 많이 놀랐다. 소천 직전 같이 조 권사님 댁에서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눴었는데.... 이제는 아내 되시는 김춘심 권사님이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교회 진리수호를 위해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로 활동하다 모 이단 단체의 테러로 불꽃같은 생을 마감한 故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 및 e자료집 헌정식이 2월 18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한국교회 진리수호를 위해 신흥종교·이단사이비 연구가로 활동하다 모 이단 단체의 테러로 불꽃같은 생을 마감한 故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 및 e자료집 헌정식이 2월 18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한편 고 탁명환 소장은 1956년 신흥종교단체인 “영주교”를 목격한 후 신흥종교운동연구사로서의 삶이 시작됐다. 1964년부터는 한국의 신흥종교와 기독교이단 운동의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사이비종교를 조사·연구했다. 특히 동방교, 용화교, 섹스교, 오대양사건, 영생교승리재단 등의 범죄적인 신흥종교운동들을 접하며, 신흥종교운동 연구라는 새로운 분야로 연구의 방향과 폭을 넓혔다.

또한 1970년 신흥종교문제연구소를 설립해 통일교, 전도관, 장막성전, 칠사도교회, 구원파 등의 교리적 이단성을 밝히며, 그 행위가 반사회적·범죄적일 경우 종교적·사법적 대응을 신속히 했다. 탁명환 소장은 100여곳의 신흥종교와 이단사이비를 직접 취재하고 모은 자료들로 수많은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기독교이단연구』등 26권의 신흥종교운동 및 기독교이단관련 서적들과 수많은 논문들을 출간하며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쳤다.

생전에 입버릇처럼 되뇌였던 “사명자는 자신의 사명을 다 하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을 유언처럼 50~70년대 한국현대사의 격동기에 이단퇴치에 앞장서 고군부투하다, 1994년 2월 19일 새벽 0시 10분 괴한의 피습을 받고 순교당했다.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현대종교 관련 내빈들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현대종교 관련 내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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