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 목사] 황열예방주사 합병증을 통한 금쪽같은 은혜
[김상학 목사] 황열예방주사 합병증을 통한 금쪽같은 은혜
  • 김상학 목사
  • 승인 2019.03.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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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사건이 특별한 은혜로 내게 임했다-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CEM초등학교 전경.
-3월 11부터 23일까지 벵가지 교회 개척 설립 선포를 위해 노회장 김길성 목사와 파송교회 담임인 김상학 목사가 동행한다.

시에라리온을 향한 출국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태산인데, 한 주간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 있어야만 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단순 몸살이 아니라 ‘황열 예방주사 합병증’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 정말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치료시기를 놓쳐 아프리카는커녕 입원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그날그날 해야 할 일들을 소화하다가 한 주간을 속수무책으로 허비하자니 기가 막혔다. 하지만 이렇게 된 것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졌고 '하나님께서 움직이게 하실 때까지 쉬어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마무리 짓지 못한 많은 일들이 남아 있었지만 금쪽같은 한 주간, 금쪽같은 은혜를 주시리라 믿었다.

사실 이번 선교여정은 김길성 노회장과 나, 단순히 둘 만 움직이는 사역이 아니다. 두 사람은 노회와 시찰회, 그리고 두 교회의 대표로서 시에라리온으로 날아가 교회의 설립을 선포해야 하고 나머지 선교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엄청난 사역에 사단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 원수 마귀는 두 사람 중 하나를 넘어뜨려 무산시키려 한 것 같다. 사단의 타겥은 단연 ‘나’였다. 내가 이번 여정에서 ‘다리’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사단은 다리만 끊으면 무산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단의 역사를 감지한 나는 역(逆)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시에라리온을 향하고 출발하는 기도를 드리기보다 시에라리온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복귀하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와 싸우기보다 승리한 뒤의 기쁨을 감사하는 것이다. 기도의 순서를 역으로 바꾸고 나니 몸 상태도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의사는 최소 두 주간의 치료를 말했지만 이번 한 주간으로 깨끗이 치유될 것으로 믿는다.

하나님은 한 주간의 영적전쟁을 통하여 금쪽같은 은혜를 부어 주셨다.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던 첫 번째 기도제목,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게 하소서”가 이렇게 응답되었다. 그렇다! 황열 예방접종은 육체적 질병만 예방한 것이 아니라 선교여정의 치열한 영적전쟁을 위한 하나님의 전신갑주까지 무장하게 했다. 이번 사단의 공격은 선교여정을 위한 예방 백신이 된 것이다. 이제 승리가 눈앞에 있다.

이번 주간에는 새벽 기도회, 수요 기도회, 심야 기도회를 거의 드리지 못했다. 힘을 내서 강단에 올라가도 금방 오한이 시작되었고, 준비된 설교도 없었기에 기도회만 인도하고 바로 내려와야 했다. 참으로 긴긴 한 주간이었다.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니 여기저기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왕왕 들려온다. 역시 기도제목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동역하는 소중한 지체들의 사랑어린 기도로 말미암아 나는 승리했다. 나의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사단이 달려 들었다가 산산이 부서진 꼴이다(마 16:18; 마 21:44). 할렐루야!

이 한 주간 동안의 일들이 꿈만 같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특별한 은혜로 내게 임했다. 참 잘 됐다. 통쾌하다. 승리를 확신하니 몸 상태가 더더욱 가볍게 느껴진다. 이제 앞으로 남은 선교여정을 통해 내게 주실 은혜를 온 교회와 함께 감사함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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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학 목사는 백석신학교와 백석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안산 성경제일교회를 개척하여 23년째 섬기고 있다. 목회 10년차에 안산전도학교를 설립하였고 미자립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안산시 복음화에 힘썼다. 목회 15년차, 교회 분열의 시련기를 거치면서 "암 발병과 함께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기도하던 중, 한국교회의 교회성장운동의 폐단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성경강해설교학(MA) 과정을 거쳐 현재 일반대학원 신약신학(Th.M)을 전공하며 후반기 목회의 사역에 기쁨으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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