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잔소리가 점점 늘어나는것 같다.
나의 경험이나 지식을 이야기 하거나
잘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대한 이야기
때론 시시콜콜한 이야기
짧게 이야기 해도 되는데 자꾸 말이 길어진다.
이런 현상을 남자에게 오는 '갱년기'라고 하는가 보다.
우리 가족은 여자셋, 남자 하나.
아내와 두딸, 그리고 가장인 나
어느날인가 화장실에 전구를 갈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없으면 이 일을 누가 하지??'
'이러한 집안의 잡다한 일들을 누가 한단 말인가??'
'그래! 요즘 대세인 너튜브에 딸에게 하는 잔소리라는 제목으로
하나 하나 영상으로 알려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구가는 것, 화장실 막히면 뚫는법, 분리수거 하는법,
세탁기 통 세척, 베란다 청소, 벽에 못 박는 법, 싱크대 청소,
공인인증서 만들기, 은행일 보기, 주민센터에서 하는일 등등
나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직접 부딛쳐 보는 스타일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부모들이 전부 해주다 보니, 정말 모른다.
가정에서 해야 할일이 참 많은데,
부모가 평생 붙어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스스로 할 수 있고,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오늘도 나는 딸에게 잔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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