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권 목사] 바르지 않은 신앙 실력자의 모습(막 2:18-21)
[유영권 목사] 바르지 않은 신앙 실력자의 모습(막 2:18-21)
  • 유영권 목사(천안빛과소금교회)
  • 승인 2019.03.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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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2장 18-21절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천안빛과소금교회 유영권 목사(직전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
천안빛과소금교회 유영권 목사(직전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

논쟁의 발단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은데 있었습니다. 이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금식을 하는데, 왜 너희들(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냐는 것이었습니다. 금식은커녕 왜 먹고 마시냐? 고 따진 것입니다. 본문은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절의 예수님의 답변은 “금식은 신랑과 함께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고, 신랑을 빼앗겼을 때에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금식을 하여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자들의 상황은 금식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금식을 하라는 것입니까?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규범에 따라 금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까?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질문자들에게서 모순이 나타납니다. 질문자들의 의도와는 별도로 표현상 질문을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금식을 하고 싶게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본문의 말씀을 읽고 있는 우리도 ‘금식’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잘못된 의도로 하는 질문인 까닭에 결국은 금식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식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금식에 대해 성경은 삼상 7장 6절, 삼하 1장 12절, 삼하 12장 16절, 대하 20장 3절, 스 8장 21절, 느 9장 1절에서 언급합니다. 해당 성경 본문들은 금식은 회개할 시점에서, 심각한 상황에서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식이 하나님을 향한 의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식은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결국은 금식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게 되며,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기꺼이 즐거워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금식이 주는 유익입니다. 금식을 얼마동안 할 것인가?라는 금식 기간의 결정도 날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금식은 어떻게 마쳐져야 하는 것일까요? 시 35편 13절, 시 69편 10절, 시 109편 24절을 보면 금식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힘든 금식의 결과가 힘든 것을 해냈다는 것으로 끝이 나면 금식을 잘못한 것입니다. ‘내 눈에 하나님이 보여!’로 끝이 나야 합니다.

성경은 잘못된 금식에 대해서도 사 58장 3절~6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금식을 하였는데 응답이 없다는 불만과 하나님의 답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금식을 하면서 논쟁을 하고, 오락을 합니다. 이렇게 한다는 것은 금식을 어떠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처럼 금식의 ‘횟수’와 ‘날수’가 자신의 공적이 됩니다. 무력한 자신을 보고, 하나님을 의존하게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쭐 대죠. 본문의 악한 질문자들의 모습에 깔려 있는 금식에 대한 생각입니다.

신앙의 실력을 갖춘 자의 아름다운 모습은 금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금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결단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금식하는 자의 은혜와 유익과 기쁨과 보람과 의미를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간혹 신앙 실력을 갖추었다는 성도들이 본문의 질의자들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실력이 없는 것입니다. 칼빈을 얘기한 만큼, 칼빈처럼 살아야 합니다. 성경을 말한 만큼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아직 안되면 기다려야 하고, 실력이 갖추어지면 멋지게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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