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목사] 선교일기5. 명예살인의 위협에서 구원받은 아이
[김상학목사] 선교일기5. 명예살인의 위협에서 구원받은 아이
  • 김상학 목사(안산 성경제일교회)
  • 승인 2019.04.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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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의 때, 구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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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 초등학교와 번 셈 유치원 교실방문와 어느 학생의 신앙고백서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다수의 무슬림과 소수의 기독교가 함께 공존한다.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번갈아 대통령에 뽑혔고, 크리스천이 대통령이면 부통령은 무슬림이 해야 한다는 암묵적 원칙을 지킨다. 수도 프리타운은 무슬림과 기독교가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공존하고 있다.

대통령궁과 정부 청사가 있는 거리에 한 교회를 들어가 보았는데 설립 20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직후였다. 이 교회는 영국에서 세운 웨슬리 감리교회였고 프리타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교회로 평가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장로교, 오순절 교회, 침례교회 등 비중 있는 교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몰몬교와 여호와증인과 같은 이단 종파도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프리타운에서 코노까지 왕복 2차선 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수없이 많은 모스크 사이에 세워진 몇몇 교회를 보게 된다. 무슬림 60%, 토속종교 30%, 기독교 10%라는 통계치대로 10개 정도의 모스크를 지나다 보면 교회당 하나를 겨우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에볼라와 산사태의 재해는 세계 교회의 이목을 집중하게 했고 이에 발 벗고 나선 교회들의 활약으로 복음의 수용도가 한층 높아졌다.

김경중·이평순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셈 교회’(CEM, Children Education Mission)와 ‘셈 초등학교’, ‘벵가지 교회’를 보더라도 그 증거가 확실하다. 수요 전교생 예배시간에 아이들의 꿈을 물었을 때, 앞자리에 앉은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목사"라고 외칠 정도이니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복된 소식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의 훼방이 만만치 않다. 일례로 내가 선교지에 있는 동안, 무슬림 아버지가 크리스천인 아들을 죽이겠다고 하여 아이가 집을 뛰쳐나와 교회로 피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셈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가 계속해서 셈 교회를 출석했는데 무슬림 아버지가 아들의 개종을 권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들의 명예 살인법에 근거하여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무턱대고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왜냐하면 친권을 가진 부모가 와서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내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때 크리스천이었고 교회의 도움을 받았던 엄마가 아빠를 설득했고, 김 선교사는 그들의 각서를 받고 아이를 기숙사에 입주시켰다. 아이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 작용한 결과라 믿는다. 하지만 저들의 종교법에 명예살인이 존재하는 한 이와 같은 극단적 사건들은 언제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인 위협 말고도 조직적인 훼방도 있다. 주일에 교회에 와야 할 아이들이 대거 결석했기에 그 연유를 알아보니 무슬림 학교가 주일에 수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지 않던 수업을 갑자기 주일에 한다고 하는 것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기독교의 증가세에 위기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김경중 선교사는 중·고등학교와 신학교 설립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미션스쿨이 없어서 무슬림이 운영하는 학교에 가야 하는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위협과 학교 제도를 통한 조직적 훼방이 더 나아가 정치적 핍박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가족을 죽일 수 있는 종교법은 명예살인뿐만 아니라 성전(聖戰)이라는 미명(美名)하에 무자비한 테러도 서슴없이 감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난제를 붙잡으시고 구원하실 백성의 수가 차기까지 하나님의 종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신다(계 7:3). 지금은 분명 은혜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임에 틀림없다(고후 6:2).

살해 위협과 조직적인 훼방에도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두 팔 걷어붙인 김경중·이평순 선교사, 그리고 새로 개척된 벵가지 교회의 사무엘 목사 위에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오른손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셈 초등학교 전교생 사진
▲셈 초등학교 전교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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