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23)
[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23)
  • 황대원 목사
  • 승인 2019.05.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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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제4장 복음의 지혜자

1. 엘리후, 그는 누구인가?

(1) 엘리후에 대한 세 가지 견해

욥이 자기가 의롭다는 근거를 거침없이 쏟아내자 세 친구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 때 욥기는 새로운 막이 열린다. 그 새로운 막을 여는 인물은 이제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엘리후이다. 엘리후는 욥기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엘리후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욥기의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엘리후는 누구일까? 엘리후에 대한 견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엘리후가 세 친구들과 다를 바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엘리후는 상당히 도전적인 말투로 연장자인 욥과 세 친구들을 모두 책망한다. 때문에 엘리후를 교만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고난 받기 전부터 욥이 의인이었다고 생각하는 해석자에게 있어서 엘리후는 의인을 폄하하는 자이다. 그러하기에 엘리후를 세 친구들과 동일하게 평가한다. 세 친구들은 하나님께 책망을 들었기에 그들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마찬가지로 엘리후의 주장에도 오류가 있다고 보고 그의 말에 가치를 크게 두지 않는다.

둘째, 엘리후가 세 친구들보다 조금 더 깨달은 깊이가 있지만 욥을 비난한 점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도 엘리후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욥이 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욥을 비난하는 엘리후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엘리후를 책망하지 않으신 점이나, 친구들이 반론을 펴지 못한 점을 보면 엘리후의 주장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또한 엘리후의 주장이 세 친구들과 차이가 없다면 욥이 최종 변론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엘리후가 다시 논점을 되돌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욥기 전체 흐름에서 구조적인 어색함을 가져온다. 그리고 엘리후는 세 친구들과 같은 입장에 있으면서 그들을 책망하는 불합리한 존재가 된다. 따라서 세 친구들과 구분해서 그들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

셋째, 엘리후가 욥과 세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한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견해는 엘리후가 욥에게 닥친 고난의 의미를 설명한다고 본다. 그의 주장은 욥과 친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욥기의 주제를 담아낸다. 욥기 저자는 인간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엘리후를 통해 서술한다.

 

(2) 엘리후가 중요한 근거

본인은 엘리후가 중요하다는 세 번째 입장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엘리후의 주장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욥과 세 친구들을 모두 책망하셨지만 엘리후에게는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으셨다.

욥을 책망하신 부분은 다음이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욥 38:1~2).

세 친구들을 책망하신 부분은 다음이다.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욥 42:7b).

이처럼 엘리후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도 어떤 평가를 내리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두 번째로 자신을 책망하는 엘리후에게 욥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이다. 욥은 자신을 지적하는 세 친구들에게는 일일이 대응했다. 그러나 엘리후가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욥이 엘리후의 말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한다. 다음 구절은 엘리후가 욥에게 한 말이다.

“만일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하라 내가 기쁜 마음으로 그대를 의롭다 하리니 그대는 말하라 만일 없으면 내 말을 들으라 잠잠하라 내가 지혜로 그대를 가르치리라”(욥 33:32~33).

세 번째로 엘리후는 전지적 시점의 서술자가 소개하는 독특한 존재이다. 욥과 세 친구들의 논쟁은 서술자의 개입 없이 주고받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저자는 욥과 세 친구들이 논쟁을 마친 후 엘리후의 등장이유를 설명한다. 이는 엘리후가 욥이나 세 친구들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음 구절에서 ‘그’는 엘리후이다.

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함이요 또 세 친구들에게 화를 냄은 그들인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욥 32:2b~3).

네 번째로 엘리후는 여호와의 출현을 이끌었다. 엘리후의 발언은 욥과 세 친구들을 침묵시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하는 전조 역할을 한다. 이는 엘리후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설명하는 중간자적인 존재임을 추정케 한다.

이처럼 엘리후의 주장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후의 말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려한다. 욥기는 엘리후의 주장을 네 번으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첫째 부분은 32:6~33:33, 둘째 부분은 34:1~37, 셋째 부분은 35:1~16, 넷째 부분은 36:1~37:24이다. 이 장에서는 그에 따라 본문을 살펴보겠다. 과연 엘리후는 무슨 말을 하였을까?

 

2. 엘리후의 첫 번째 설명 : 인간의 의의 실제

(1) 답답한 엘리후

엘리후는 욥기 32:6에서 저자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한다. 그가 등장해서 처음으로 한 말은 세 친구들에 대한 책망이다. 엘리후는 엘리바스, 빌닷, 소발에 비해 어렸다. 그는 연장자들이 지혜롭게 욥의 문제를 잘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러나 그들이 욥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 스스로 의롭다는 욥의 입장에 올바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자 답답했다.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욥 32:11~12).

때문에 엘리후는 자신이 현 상황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당신들이 말없이 가만히 서서 다시 대답하지 아니한즉 내가 어찌 더 기다리랴 나는 내 본분대로 대답하고 나도 내 의견을 보이리라”(욥 32:16~17).

엘리후는 세 명의 선배들에게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이어서 욥에게 이야기한다. 그는 욥에게 문제점을 지적할 테니 만약 반박할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하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그대가 할 수 있거든 일어서서 내게 대답하고 내 앞에 진술하라 나와 그대가 하나님 앞에서 동일하니 나도 흙으로 지으심을 입었은즉 내 위엄으로는 그대를 두렵게 하지 못하고 내 손으로는 그대를 누르지 못하느니라”(욥 33:5~7).

이전에 욥은 하나님의 힘에 억눌려 제대로 변론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래서 엘리후는 자신은 똑같은 인간이니 뒤에서 딴소리하지 말고 편하게 서로 따져보자고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이 엘리후는 세 친구들과 욥에게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는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비로소 욥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욥기는 욥과 세 친구들을 통해 드러난 갈등을 해결해 나아간다. 계속해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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