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실천연대의 기하성총회 참관기를 보며
교회실천연대의 기하성총회 참관기를 보며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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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교단총회참관-기하성] 2. 회의/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 전경 ⓒ교회개혁실천연대 페이스북 상반기 교단총회 참관기 갈무리

모교단에서 조용기 목사를 주의 종님, 주의 사자 목사님으로 추앙하는 분위기 속에서 10대부터 20년을 넘게 신앙생활을 했다. 본의 아니게 산하 신학원을 다니면서는 목회자에게 절대순종, 절대복종을 해야한다고 배웠고. 문제가 있어 뵈도 언감생심. 적어도 지금처럼 시니컬한 시선을 갖고 있진 않았었다.

그러다 30대 초반에 교계 기자로 만난 김동호 목사님과 그분의 책 <생사를 건 교회개혁>은 나에겐 별세계 그 자체였다. 당시 연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높은뜻숭의교회가 대조되는 기사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고 결국 숭의교회로 교회를 옮기고, 안에 있던 밖에 있던 2009년까지 매 주일 설교를 들으며 생각이 많이 바꼈으니. 그 영향력이 내겐 제법 컸다고 하겠다.

분열됐던 기하성이 통합을 하고 어제 총회를 했나보다. 그래봐야 2009년부터 이영훈 목사가 총회장을 맡아 2021년까지 한다는 걸 공식화하는 자리일 뿐, 개회를 하고 3시간만에 안건 처리하고 끝냈다니 말 다했다. "1년을 기다렸는데"라고 했다는 어느 총대의 탄식이 그냥은 아니구나 싶긴 하다.

그나저나 총회연금재단을 해산시켜달라는 안건은 불법도박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성배가 해먹은 60억에 대한 데미지가 내부에서도 큰 불신으로 작용하긴 했구나 싶긴하다.

당시 총회 출입기자로 그 꼴을 보는게 힘이 들었고, 교회개혁실천연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하는걸 보고, 이게 대안인가 싶어 이도저도 보기싫어 교계기자를 그만뒀던 게 잠시 스친다.

지금처럼 교계기자로 다시 복귀할지 누가알았겠느냐마는. 그나마 개혁단체들의 보다 성숙한 대응들과 촛불정국이 바꿔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가 요만치는 남아 있어. 그래도 요샌 글 쓸맛도 제법 난다. 다만 내가 그만큼의 실력이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지.

가끔씩 윤 기자 안좋은 걸 계속 묵상하면 심성이 깨지고, 영혼이 피폐해져라고 조언하시며 기도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저도 이런 걸 언급하면 아파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적어도 그 교회에 20년을 넘게 있었고, 모교회 친구들과 선후배들은 제겐 좀 더 특별한 마음이 있기에 제 집식구들 욕하는게 좋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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