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총-신천지 "계시록 실상" 불가침, 공개토론 끝내 불발
천기총-신천지 "계시록 실상" 불가침, 공개토론 끝내 불발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5.23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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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내용증명, 2차례 실무자협의에도 주제선정 난항

-신천지 측 "그렇게 자신없느냐?"며 "성경 없이 하자" 도발

-천기총 "계시록실상 반증에 필요", 향후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 제안
▲[사진1] 천기총-신천지 1차 실무협의, [사진2] 2차 실무협의, [사진3]과 [사진4] 취재진들

“평신도 입장에서 볼 때, 이 모든 싸움의 발단은 신천지 측으로부터 비롯됐다. 기성교회에 대해 추수밭전도, 모략전도를 하며 많은 혼란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내부 단속용으로 기성교회에 홍보전단지를 뿌리며, 마치 기성교회 목사님들이 신천지가 무서워, 실력이 없어서 공개토론을 못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기성교회 목사님들이 신천지와 대화할 수 없는 이유는 쓰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고, 주제와 방법을 제한하지 말고 공개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회장 임종원 목사)의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총회장 이만희) 맛디아지파 천안교회(담임 노만호)에 내민 공개토론 요청 건은 두 차례 실무자회의를 갖고도 “성경을 열고 하자”와 “덮고 하자”의 팽팽한 기 싸움 끝에 최종 결렬되기 직전, 천기총 실무자로 참석한 홍종갑 변호사가 아쉬움을 토로하며 한 말이다.

천기총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공식석상에서 '기성교회가 신천지가 제안한 공개토론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며 공공연하게 홍보해 왔다. 하지만, 기성교회 여러 교회와 기관, 단체들은 공개토론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지난 3월 21일 ‘공개토론을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우편발송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24일 해당교회를 방문해 수령여부를 확인했다.

이때, 천기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신천지 추수꾼들에 의해 교회가 깨지고, 신천지에 빠져 대학생들은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거나 직장인들은 퇴사를 하는 가정불화와 가정파탄을 겪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67만 명의 천안 시민과 10여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신천지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11분짜리 홍보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또한 3월 25일 오전부터 27일까지 천안지역 127곳에 신천지와 공개토론을 한다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해 이 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신천지공개토론을 위한 5차례 내용증명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2일까지 천기총은 신천지 측 총 5차례의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그중에는 3차례는 천기총에서, 2차례는 신천지의 답신이었다. 천기총이 신천지 천안교회 측으로 보낸 첫 서안에는 신천지의 주요 교리가 담긴 11개의 주제 ▲씨와 비유, ▲사도신경, ▲삼위일체, ▲부활과 재림 천년왕국, ▲계시록은 편지인가?, ▲이만희 씨가 편지를 보냈는가?, ▲실상, ▲인침, ▲예수님은 하나님이신가? ▲말씀의 짝 등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3월 29일 답변을 통해 “공개토론 요청에 적극 대환영 한다.”면서, ▲신약에 약속한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 ▲마 13:24-30의 천국에 관한 두 가지 씨와 추수, ▲먹으면 영생한다는 생명나무와 먹으면 죽는 선악 나무의 실과, ▲계 12장 해달별 입은 여자, 그 여자가 나은 아이와 그 아이를 삼키려는 한 용의 실체, ▲계 6장의 어두워지고 떨어지는 해, 달, 별, ▲계 21장의 새 예루살렘과 정금성, ▲계 13장의 666, ▲계 13장의 우상이 말하는 것, ▲계 15장의 증거장막성전, ▲마지막 때 만국을 무너뜨린 음녀와 음행의 포도주의 실체, ▲마 24장의 멸망의 가증한 것, 짓밟히는 거룩한 곳, 도망가야 할 산의 실체와 젖먹이는 자, 아이 밴 자는 화가 있다 등의 11가지 주제를 내놓았다.

즉, 신천지 측이 제시한 11가지 주제는 공개토론이 오히려 신천지를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천기총은 4월 8일 담당자의 연락처를 밝히며 “내용증명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담당자를 통해 바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답신을 보냈다.

또한 주제 선정에 있어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두 차례의 서안이 오고가다 22일 천기총에서는 “이제 내용증명은 그만 보내고 4월 30일까지 공개토론 실무 담당자를 정해 연락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개토론은 5월이나 늦어도 6월 초 순에는 이뤄질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차례 실무자협의 가졌으나 결국 결렬

1. 1차 실무자협의

-복음서 7개, 계시록 4개 한정해 주제변경

지난 5월 7일에 있었던 1차 실무협의
▲지난 5월 7일에 있었던 1차 실무협의에 참석한 천기총-신천지 실무진들

지난 5월 7일 저녁 7시 천안 동남구 모 카페에서 열린 1차 실무자협의에는 천기총 대표로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천안 빛과소금의교회), 공동회장 남기홍 목사(순복음천안교회), 홍종갑 변호사가, 신천지 측 대표로는 천안 교회 A 부목사와 B 총무, C 강사 등 양측 3명씩 참석했다.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 측에서 보내온 11개의 주제는 이만희 총회장이 쓴 『계시록의 실상』에 다 담겨있다. 성경의 가르침이 다른데다가 천안교회에서 진리라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는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를 살펴보려면, 그 책의 내용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개토론회에서 상대 주장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청중이 듣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자, 신천지 측 C 강사는 “성경적으로 증거를 하고 ‘이 말씀이 우리가 주장하는 말씀이다.’라고 증명하려는 것뿐 강요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계시록에 대한 것은 실상으로 풀어내는 것인데 기성교회에서는 문제시 하며 신천지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저주까지 한다.”면서, “공개토론회가 정서적으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어야겠지만, 성경에 다른 해석을 갖고 있는데 정서적 화합이 되겠는가? 상호 인신공격할 만한 내용을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홍종갑 변호사는 “토론 주제를 정함에 있어서 이미 양측에서 수차례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서로가 검증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수박 겉핥기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주제들을 오픈해서 서로가 준비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복음서에서 7개, 요한계시록에서 4개의 주제를 선정해 보자.”는 데 합의를 보고, 2차 실무자협의는 2주 후 갖는 걸로 하고 장소와 시간은 신천지 측에서 정하며 공개토론 일정은 오는 6월 6일 또는 8일로 두고, 검토키로 하고 마쳤다.

 

2. 2차 실무자협의

-“성경 열자 VS. 덮자” 팽팽한 기 싸움

2차 회의는 5월 21일 오후 4시 천안시 서북구 모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은 천기총에서는 유영권 목사, 남기홍 목사, 홍종갑 변호사가, 신천지 측에서는 A 강사(부목사), B 총무와 와 C 강사가 참석했다. 또한 10여명의 교계기자들도 동석해 실무자협의가 공개토론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내비쳤다.

2차 실무회의에 참석한 신천지 맛디아지파 천안교회 대표들
▲2차 실무회의에 참석한 신천지 맛디아지파 천안교회 대표들

회의는 주제 선정과 토론 방식에 있어서 첨예한 의견 차를 보였다. 특히 신천지 C 강사는 “난상토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경을 덮고, 아는 것 내외서 토론을 하자”라고 주장했고, 천기총의 유영권 목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성경을 펴서 해당 구절들을 찾아 변론과 반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토론회에 성경을 가지고 갈 것”을 피력했다.

하지만 A 강사는 실력이 없어서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인가?”라며 반문하고, B 총무가 성경을 보지 않고 얘기할 수 있어야 진짜인 것이 아니냐?며 도발했다.

▲천기총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가 신천지에서 발행한 『신천지 정통 교리와 부폐한 한기총 이단 교리 비교』 1-3권을 보며 신천지와 기독교회의 성경해석과 성경접근법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자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의 성경해석과 기독교의 성경접근이 다르다. 공개토론은 성경암송 대회가 아니다. 누가 진리이고 참인지를 확인시키기 위해서는 성경책뿐만 아니라 다른 자료들도 가지고 나와 진위여부를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면서, “자칭 계시를 받아먹었다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성경에 나오는 버가모 교회에 있는 안디바가 서머나에 있다고 말한 유튜브 동영상이 있다. 사람이니까 착오를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한 “성경은 기독교 2천년 역사 가운데, 믿음의 선조들이 전한 복음의 본질과 거룩한 공교회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그런데 신천지는 공교회가 예수를 이단으로 정죄했다면서, 기독교가 고백하고 있는 사도신경조차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기총 대표 홍종갑 변호사가 1차 실무협의 이후 신천지 맛디아지파가 이만희 총회장 명의로  기독교회들을 대상으로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요청했으나 아직도 한 사람도 대화의 광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홍보전단지를 보여주며 항의하고 있다. 

홍종갑 변호사도 “지난 1차 실무협의가 끝나자 신천지 맛디아 지파에서는 이만희 총회장 명의로 ‘신천지가 공개토론회을 요청했으나 아직도 한 사람도 대화의 광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홍보전단지를 기독교회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면서,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주제를 바꾸고, 이것은 해야 되고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방법도 제한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기총-신천지 측은 “성경을 열자”와 “덮자”는 데서 갈리며 1시간여 옥신각신하다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천기총은 “이제 천안교회는 공개토론을 할 의사 없는 걸로 알고,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요청했는데도 아직도 단 한 사람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 이만희 총회장과 총회본부에 똑같이 제안하겠다.”고 일갈했다.

신천지 측은 A 강사는 “우리가 제시하고자 하는 룰과 규칙을 정하고 가자는 거지. 성경 안에 있는 얘기만 하자는 것을 그렇게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냐?”고 응수하고는 신천지측 대표들은 협상테이블을 떠나 끝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천기총은 향후 신천지 천안교회와의 공개토론회가 무효화 된 것을 주요 천안지역에 현수막을 게시해서 알리는 한편, 이만희 총회장 앞으로 공개토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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