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차 복음주의구약학회 ‘예레미야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개최
39차 복음주의구약학회 ‘예레미야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개최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6.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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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에게 위로의 마사지 뿐 아니라 책망의 메시지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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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희 박사(한세대학교), 장성길 박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김창대 박사(안양대학교),  좌장 류호준 박사(백석대학교)
▲왼쪽부터 김창대 박사(안양대학교), 장성길 박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차준희 박사(한세대학교), 좌장 류호준 박사(백석대학교)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선포하는 메신저도 필요하지만, 그러한 심판의 메시지를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청중도 필요하다. 또한 청중에게는 위로의 마사지(massage)도 필요하지만 청중의 귀에 필요한 말씀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거짓 힐링(healing)은 사람을 킬링(killing)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책망의 메시지(message)도 필요하다.”

‘예레미야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주제로 6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아현동 서부교회(임채영 목사)에서 열린 제9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제39차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회장 이한영 교수) 학술발표회에서 차준희 박사(한세대학교)가 참석한 300여명의 회중들을 향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겨 학회 후에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이날 논문발표는 류호준 박사(백석대학교)를 좌장으로 차준희 박사(한세대학교)와 장성길 박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김창대 박사(안양대학교)가 맡았다.

 

◇차준희 박사 “때로 경고와 책망의 메시지 필요”

한세대학교 차준희 박사
▲한세대학교 차준희 박사

‘예레미야 전체 개관: 심판 그리고 그 너머의 구원도 내다보는 예레미야’를 주제 발제에서 차준희 박사는 “예레미야(주전 627-585년)는 구약에서 유다와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주전 587년)을 실제로 체험한 유일한 예언자”라며, “그는 요시야 왕이 통치한 지 13년째 되는 해(주전 627/6년)에 ‘열방의 선지자’로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1:5)을 받아 유다 왕국 말기 다섯 왕(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통치 40년 동안 예언했으며, 이집트로 강제 이주 당해 주전 586년경 사역과 생애를 마감한 불행한 시대, 기구한 운명의 예언자였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1-25장을 유다에 대한 심판 선포, 26-45장 예언자의 활동과 고난에 관한 이야기, 46-51장 이방나라(이집트, 블레셋, 모압, 압몬, 에돔, 다메섹, 아라비아 부족, 엘람, 바벨론)를 향한 심판의 말씀, 52장 역사적 부록으로써 예루살렘 함락과 바빌로니아 포로라는 구조”로 본문을 조망했다.

7장과 26장 예레미야의 성전설교를 통해 “주전 605년으로 여호야김 통치 4년,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을 물리치고 팔레스타인 장악하고, 유다 심판이 시작된 해다. 당시 유다는 우상숭배(여호와를 버림)와 온갖 죄악과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성전에서 적당한 제사만 드리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36장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낭독되었을 때 자기 옷을 찢었던 아버지 요시야와 달리(왕하 22:11) 여호야김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자기 옷을 찍기를 거부해(36:24)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불태웠다. 남을 찢으면 내가 죽고, 나를 찌어야 내가 산다.”고 경고했다.

이어 “예레미야는 사역 초기(1:16)부터 사역 말기(44:7-10)까지 일생동안 국가와 성전 멸망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랑(헤세드)과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체다카)이 하나님을 버리고(9:24), 세상적인 풍요를 약속하는 우상을 섬긴 것에 있음을 줄 곧 선포했다.”면서, “하지만 유다는 돌이키지 못하고 끝내 시드기야(유다 마지막 왕)는 처형되고(52:1-11), 예루살렘 성전은 철저히 파괴됐으며(52:12-23),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사로잡혀가게 됐다(52:24-30).”고.

그러면서, “예레미야 당시의 외침은 오늘 우리 교회를 향해서도 메아리 치고 있다.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예배만이 아니라 세상 속의 예배적 삶인 도덕적 삶, 공의의 삶, 약자 돌봄의 삶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장성길 박사 “상식과 상식의 갈등(부딪침)”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장성길 박사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장성길 박사

장성길 박사는 ‘예레미야 1-25장 본문 해석: 렘 3:1-4:4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예레미야서 전반부인 1-25장의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토라의 길을 걸으라고 설득하고 격려하는 말씀들로 채워져 있다. 유다 공동체 내에 기득권을 가졌던 거짓 종교 지도자들(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 간에 빚어진 갈등이 담화의 발단이 되고 있다.”면서, “성전이 파괴되어 가는 중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상식과 거짓으로 일관했다. 그들 나름의 세계관과 미래에 대한 자기들의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 담화의 성경을 한 마디로 상식과 상식의 갈등(부딪침)”이라고 했다.

장 박사는 “예레미야서는 오경 특별히 신명기서를 통해 선포된 토라의 말씀들이 이 책에 기술된 신탁들과 내러티브 그리고 다양한 상징행위와 시적 고백들을 해석하는 하나의 키가 된다.”면서, “3:1-18에서 유다 백성들은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멸망당할 자들이 아니라 예레미야의 외침을 듣고 반응하는 남은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배교한 유다 백성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주해했다.

이어 “3:19-25의 참된 회개란 단순한 죄의 뉘우침의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돌이킴을 말한다. 본문은 다른 신들에게 제사했던 유다 백성들의 심성을 파괴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마음을 새롭게 하여 진정한 마음으로 기도(22-25절)를 읊조리며 바알을 의지 하려는 욕망과 요구를 제거시켜야 거짓 신들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또한 “4:1-10에서 우상에게서 마음이 완전히 떠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의와 공의를 행하며 열방의 민족들이 여호와로 인하여 복을 받고 여호와로 인하여 자랑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멸망의 목전에서 하나님은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마음의 할례(3-4절)를 행하라고 축구하셨다.”면서, “그러나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꾸짖음과 심판의 경고를 끝내 무시함으로써 전쟁과 재앙의 선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담화의 초점은 적들이 내 땅을 황폐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사건을 목도하며 여호와께 부르짖어 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유다의 살길은 여호와께로 돌이키는 길밖에 없다. 의와 공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청되는 2019년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보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매 순간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언제 타락해버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김창대 박사 “개인 신앙 바로서면 사회정의도 실현”

안양대학교 김창대 박사
▲안양대학교 김창대 박사

‘예레미야 26-52장 본문해석: 열방신탁(46-51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제에서 김창대 박사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서 현 상황에서 위기가 무엇인지를 청중들로 하여금 직시하도록 하고, 하나님의 엄중함을 선포하면서도 그 위기가 구원의 시작점임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서, “예레미야서가 그동안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의 영적 각성보다 사회 정의에 치중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개인의 신앙이 올바로 설 때, 정의와 공의로 대변되는 사회 정의는 자연스런 결과로 제시되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 교회 강단에서 반드시 선포되어야 할 말씀”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전반부인 1-24장은 주로 심판이 기조를 이루고 있고, 후반부인 26-52장은 전반부보다 유다뿐 아니라 열국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포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위로의 책인 30-33장를 중심축(pivotal center)으로 후반부를 읽도록 독자들을 유도한다고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A. 유다를 향한 심판과 열국 심판(25장)

  B. 성전 파괴 예언을 통해 언약 파기 선언(26-29장)

    C. 미래의 새 언약(30-33장)

  B′. 시드기야의 언약 파기와 레갑 족속의 언약 준수(34-35장)

A′. 열국을 향한 심판 신탁(46-51장)

역사적 부록(52장)

이어 “열국 심판 신탁에 나타난 심판 순서는 한글 성경이 따르는 맛소라 사본(MT, 46-51장;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 바벨론)과 70인역(LXX, 25:15-31:44; 엘람, 애굽, 바벨론, 블레셋, 에돔, 암몬, 게달, 다메섹, 모암)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는 MT,의 예레미야서가 의도적으로 에돔과 바벨론을 부각시키는 수사적 전략 때문”이라고 소개해 눈낄을 끌었다.

또한 “46-51장에서 핵심은 D/D′단락으로서 열국의 대표로 등장하는 에돔과 바벨론 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A. 애굽: 세상 나라를 멸하며 세상의 주권을 주장(46장)

  B. 블레셋: 특별한 심판 원인이 제시되지 않음(47장)

    C. 모압/암몬: 업적과 보물, 포도주, 재물을 의지(48:1-49:6)

      D. 에돔: 교만, 에돔의 멸망은 여호와의 계획(49:7-22)

A′. 다메섹: 세상에 명성을 떨침(49:23-27)

  B′. 게달과 하솔: 특별한 심판 원인이 제시되지 않음(49:28-33)

    C′. 엘람: 자신의 힘(활)을 의지(49:34-39)

      D′. 바벨론: 바벨론 멸망은 여호와의 계획(50-51장)

그러면서 “열국이 심판 받는 원인은 유다와 같이 우상숭배와 교만으로 집약되고, 열국도 유다가 심판 받는 모습처럼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는 수모를 겪게 될 것”이라며, “특히 50-51장에서 바벨론의 멸망의 이유는 예루살렘 성전파괴, 예루살렘 파괴, 온 세계를 멸망하려고 함, 그리고 우상숭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열국 심판 계획은 열국 심판이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기 위함이며, 열국에 있는 악의 세력을 제거하고 새로운 창조질서를 세워 하나님의 뜻인 인애와 공의와 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라고 주지시켰다.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회원들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임원과 회원들

한편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韓國福音主義舊約神學會, Korea evangelical old testament society, KEOTS)는 한국복음주의 신학회의 분과학회로 구약신학의 정립과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2005년부터 학회지인 <구약논집>에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회장은 회장은 이한영 박사(아신대)이며, 부회장 김윤희 박사(TEDS), 총무 김희석 박사(총신대), 서기 박철현 박사(총신대)가 맡고 있다. 제40차 학술발표는 오는 12월 7일에 신진학자 논문발표를 중심으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9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제39차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학술발표회가 목회자와 교수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0일 서부교회에서 열렸다.
▲제9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제39차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학술발표회가 목회자와 교수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0일 서부교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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