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12] “하나님의 연구소”(계 4:1-4)
[요한계시록강해12] “하나님의 연구소”(계 4:1-4)
  • 김상학 목사
  • 승인 2019.07.26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 성경제일교회 김상학 목사
▲안산 성경제일교회 김상학 목사

요한계시록은 로마의 핍박 가운데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 1:19에 보면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고 요한에게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이 “본 것”은 1:20 말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교회의 사자와 일곱 교회를 붙잡고 계신 환상”이고, “지금 있는 일”은 2-3장에 기록된 “일곱 교회에게 보낸 편지들”이지요.

그리고 “장차 될 일”이란 4:1의 “이 일 후에”로 연결이 됩니다. 이제 무언가 본격으로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보이시겠다는 것이지요. 신앙생활을 지속하기가 가장 힘든 상황에서 요한계시록은 과연 성도들의 신앙을 분명히 붙잡아줄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보좌 앞에 나가 왕 되신 주님을 알현하고 충만한 주의 은혜를 입어야 하겠죠?

 

1. 열린 문

그러면 어떻게 그 보좌 앞에 나갈 수 있을까요? 4장 1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우리는 ‘하늘에 열린 문’을 통하여 그 보좌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열린 문은 빌라델비아 교회의 성도들 앞에 열려 있었던 바로 그 문이지요. 그 문은 곧 양의 문이요, 좁은 문으로써 곧 구원의 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 보좌의 지상 모형이었던 성막의 지성소는 어떤 곳이었습니까? 그곳은 잘못 들어가면 죽어 나와야 하는 두려운 곳이었습니다. 모세도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되면 죽게 됨으로 바위틈에 감추셨습니다. 이사야는 죽은 자처럼 되었습니다. 에스겔도 그냥 힘없이 엎드러졌지요.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담대히 나갈 수 있습니다.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주님께서도 요한에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나팔 소리 같은 음성으로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을 보이신다는 겁니다.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이란 1장 19절에 있었던 “장차 될 일”을 의미합니다.

요한이 밧모 섬 유배 중에 있을 때, 열린 문 되신 주님이 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지 짐작이 가지요? 또한 이 계시의 말씀이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지 상상이 되시죠? 그 열린 문이 우리 앞에 있고, 우리가 그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의 보좌를 우리의 안방으로 삼아야 합니다.

 

2.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

이제 요한은 그 열린 문을 통하여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를 보게 됩니다.

4:2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보좌”는 통치를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의 보좌”란 우주만물의 통치자란 뜻이지요.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 홍보석, 녹보석과 같고 무지개가 두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간 언어의 한계 때문에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하기에 직유법을 사용했습니다. 벽옥(jasper, 광물질이 섞인 옥) 같고, 홍보석(carnelian,홍옥) 같고, 녹보석(emerald, 비취옥) 같다고 한 겁니다.

이는 지상에서 사역하던 제사장의 흉패에 달렸던 보석들이지요. 지상의 왕 같은 제사장의 실체되신 분이 보좌에 앉아계신 겁니다. 그 분이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것이지요. 그 하나님께서 지상에 하나님 계신 궁전의 모형인 성막을 세우셨고, 성전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벧전 2:9).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 하나님의 모형인 겁니다.

한편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의 경우에 자신이 곧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신의 반열에 스스로 올라앉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자기의 보좌를 높였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보좌가 아무리 높고 화려한들 하늘보좌와 비길 수 있겠습니까? 그 역시도 그 하늘보좌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지요. 사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인 성도, 교회의 심판을 받을 자인 겁니다.

사 14:12-15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자신의 보좌를 높이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역사 이래로 하나님의 자리와 비기려고 했던 모든 시도는 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우리의 경배를 받아야 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란 사실이지요. 4장 1절의 “이후에 마땅히 될 일”, 곧 “장차 될 일”들은 바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연구소

다시 한 번 본문을 읽어 볼까요?

2-4절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오늘 본문이 보여주는 곳을 지긋하게 눈을 감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한이 본 이 장소가 어디 일까요? 그곳은 ‘왕의 존전’이자 ‘우주만물의 산실’입니다. 여기에서 우주만물 창조를 위한 성삼위 하나님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장차 될 일”도 여기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여기가 바로 ‘하나님의 연구소’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연구소 안에 24보좌가 있고, 24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24장로는 어떤 존재들일까요? 이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로 표현된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입니다. 대표라는 의미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왕 같은 제사장”으로 표현된 이들이며(벧전 2:9), 이기는 그에게 주님의 보좌에 앉게 하여 주겠다고 한 그 실상을 보이신 것입니다(3:21). 이들 역시도 24개의 보좌가 각각 떨어진 것 같으나 사실은 성삼위 하나님과 한 몸을 이룬 것이지요.

7장으로 가면, 이것이 144,000명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셀 수 없는 무리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7:4, 9). 그래서 주님의 역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천상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있지요? 그 결과 그 역사가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 연구소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홍해가 갈라지고, 여리고가 무너지고,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나고, 부활 역사가 나타난 것도 다 하나님의 연구소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 나타나는 것처럼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천상의 실체가 지상에 나타난 것이지요. 우리에게 왕 같은 제사장의 지위를 주셨으니 이제 우리가 하나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상 통치자의 삶을 살고, 창조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 창조적 삶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으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영감이 나타날 때,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어제 “늘 뷰티 샵”의 개업예배를 드렸습니다. 주** 청년이 운영하는 반영구 미용문신을 하는 기업입니다. 저는 주** 청년에게 창조적 아이디어로써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는 작품들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잘못 손댔다가는 하나님의 작품을 망치는 일도 나오기 때문이지요. 호랑이 문신, 용 문신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류는 하나님의 작품을 망치는 사람들인 게지요.

 

나가는 말

우리는 이 세상에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다시 말해서 통치자요 창조자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솜씨로 세상을 통치하고 아름답게 하는 주의 성도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이번 시에라리온 선교여행은 하나님의 연구소에서 나온 일임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찰회, 노회가 하나 되어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잘 되게 할 수 있을까’ 골몰하며 모두가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답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역에 한 몸 되어 동역하는 24장로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 교회의 모습 역시 ‘왕 같은 제사장의 모습’입니다. 제직회가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잘 도울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는 모습에서 하늘의 24장로의 모습을 봅니다. 저는 ‘이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나서는 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한 가지입니다. 머리되신 주님의 명령이라고 인정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겁니다. 저에게 이 요청이 주어졌을 때, 저는 이것을 ‘내가 지금 해야 할 마땅한 일’로 받았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 18-1 401-51호(예관동, 비즈헬프)
  • 대표전화 : 010-7551-3091
  • 팩스 : 0540-284-309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지숙
  • 법인명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제호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03
  • 등록일 : 2018-06-15
  • 발행일 : 2018-07-01
  • 발행인 : 윤지숙
  • 편집인 : 윤지숙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oshuayoon72@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