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판결 결론난다" 총회재판국 명성세습 제동걸수 있을까?
"재심판결 결론난다" 총회재판국 명성세습 제동걸수 있을까?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9.08.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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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흥구 재판국장 “재심 판결 오늘 내리겠다.”

-장신대 세습반대, 공정한 판결 촉구 기도회·문화제 가져

-홍인식 목사 “명성세습, 교단도 전복시킬 위협”

‘과연 이번에도 예장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재판국(재판국장 강흥구 목사)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청원 결의 무효소송 재심 건에 대한 판결이 미뤄질까, 세습을 중지시키는 판결이 나올 것인가?’ 하는 기대 속에 8월 5일 오전 11시 총회회관이 있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오늘 재판국이 다뤄야할 안건은 7건.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재심 건은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명성 건은 회의가 끝난 오후 5시 40분부터 논의가 이뤄져 최종판결은 오후 7시 정도가 돼서야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강흥구 재판국장 “재심 판결 오늘 내리겠다.”

지난 7월 16일 재판국장은 “8월 5일로 재판을 연기했다.”고 말해 10여 시간을 더위 속에 기다렸던 일반 언론과 교계 취재진들조차 허탈하게 만들어 원성을 샀다.

강흥구 재판국장(가운데)
▲강흥구 재판국장(가운데)

그래서 그런지 오전 11시 개회예배 직전, 강흥구 재판국장은 그간 굳게 닫혀 있던 회의실을 개방하고, “(저녁) 7시에 기자회견을 갖겠다. 조금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강흥구 재판국장을 포함한 14명의 재판국원들이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흥구 재판국장을 포함한 14명의 재판국원들이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재판국 회의에는 재판국장을 포함해 15명의 재판국원 중 사임을 표한 1명의 국원을 제외하고는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예배를 드렸다.

그러자 예장연대 장병기 집행위원장이 “판결을 미룬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에도 판결이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강 재판국장은 “연기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회의 중간에 나온 강 재판국장에게 “김수원 목사의 면직·출교 건도 오늘 결론이 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신대 세습반대, 공정한 판결 촉구 기도회·문화제 가져

장신대 세습반대 TF 기자회견
▲장신대 세습반대 TF 기자회견 ⓒ사진=평신도행동연대 정상규 집사 제공

장신대 세습반대 TF팀 30여명은 오전 10시 총회회관 앞에서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향하며’(슥 7:9)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찬송 전도사는 “목회자 후보생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해 제103회 총회에서 이미 은퇴한 목사는 세습할 수 없다는 (총회) 헌법 정신을 확인했다.”면서, “명성교회 세습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는데, 10개월간 재판을 끌고 선고를 미루기까지 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한 사람으로서 교회의 불의를 맞이하는 것이 참 부끄럽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명성교회는 전에는 많은 본을 보여주고 귀감이 되고 빛이 됐던 교회였는데 이제는 어둠을 널리 전하니 더욱 안타깝다. 오늘 주께서 부르신다면 다 놓고 가야하는 것을 이 땅에 것에 어찌 그리 목숨을 거는지.”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세습을 철회하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 양심의 가책을 외면하지 말라. 하나님인가 돈인가?”라고 호소했다.

또한 “공의와 정의의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신다. 사람을 위하여 할 것인지 여호와를 위하여 할 것인지 잘 살피고 불의를 행하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학생들은 “지연된 정의는 불의다! 총회재판국은 반드시 판결하라!” 등의 구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식 목사 “명성세습, 교단도 전복시킬 위협”

장신대 82학번 홍인식 목사(순천중앙교회)
▲장신대 82학번 홍인식 목사(순천중앙교회)

오후 12시 장신대 학생들의 문화제에 초대된 홍인식 목사(순천중앙교회)는 설교를 통해 “명성교회가 구멍가게 같았으면 세습을 하지 않고 분명 놓았을 것이다. 오히려 큰 것이기 때문에 놓지 못한 것”이라며, “누가 뭐라 해도 세습 문제 중심에는 돈이라는 우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말은 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신을 믿느냐 아니냐 하는 무신론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우상.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믿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성교회 세습은 교단을 전복시킬 만큼 위협적인 것이다. 예장통합이라는 배가 전복 위기에 처할 만한 풍랑을 만났다. 이 풍랑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돈이라는 우상이 일으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정의의 편에 서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7시에 판결이 난다고 한다. 판결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명성교회 세습을 합법화하는 판결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용기와 정의를 가지고 항해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갈무리했다.

장신대 세습반대 FT팀 기도회와 문화제
▲장신대 세습반대 FT팀 기도회와 문화제

◇김수원 목사, 비대위 "결과 늦게 나오더라도 기다릴 것"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구탁서, 김수원, 목사
▲명성 세습관련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구탁서 목사(왼쪽), 김수원 목사(가운데), 김동흠 목사(오른쪽)

명성교회 세습 청원을 반려했던 당시 헌의위원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법리대로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한국교회를 살리고, 교단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면직출교 건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 재판결과가 늦게나오더라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동남노회 비대위원으로 활동해온 구탁서 목사(행복한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살아있으니까 그것을 믿고 여기까지 왔다. 법이 살아 있으니까. 잘 판단되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서울동남노회 제75회 정기노회에서 부노회장으로 선출됐던 김동흠 목사(삼리교회)는 "이번 재판국의 공정한 판결을 통해서 우리 교단의 판결의 본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 세습으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서울동남노회는 친 명성측과 반 명성측으로 갈라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총회 임원회는 수습전권위원회를 파견했으나 이들 마저도 친명성측의 양상을 보여 많은 질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판결로 3년여 간의 통합 교단의 깊은 갈등 중의 하나가 종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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