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38)
[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38)
  • 황대원 목사
  • 승인 2019.10.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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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두 동물을 언급하신 이유를 알아봅니다.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4) 두 동물에 대해 설명하신 이유

하나님께서 베헤못과 리워야단에 대해 설명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욥을 겸손하게 하시려는 목적이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경륜(עצה)을 말씀하시며 욥이 범접할 수 없는 지혜의 영역인 창조와 섭리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공의를 실현할 수 없는 욥의 무능함에 대해 말씀하신 후 그 근거로 욥을 강력한 동물들과 비교하셨다. 힘의 크기를 비교하여 ‘욥 < 베헤못과 리워야단 < 하나님’이라는 논리를 펴신 것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근거는 두 동물을 소개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드러난다.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베헤못)도 지었느니라”(욥 40:15b).

하나님께서 욥과 베헤못이 모두 자신의 피조물이라고 위치를 분명히 하셨다. 하나님과 욥의 격을 일깨우신 것이다. 그런데 동일한 피조물 중에서도 욥은 베헤못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것(베헤못)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이라 그것을 지으신 이가 자기의 칼을 가져오기를 바라노라”(욥 40:19).

베헤못은 피조물 중에 가장 강한 존재 혹은 가장 큰 존재이다. “그것을 지으신 이가 자기의 칼을 가져오기를 바라노라”는 말은 ‘그것을 만든 자만이 그의 칼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어떤 용사도 무력으로 베헤못에게 대항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욥은 당연히 상대도 되지 않는다.

“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너는 밧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욥 41:1~2)

리워야단은 또 어떠한가?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리워야단을 잡아보라고 도발하신다. 그러나 리워야단은 베헤못보다 더 위험한 동물이다. 베헤못은 초식동물이지만 리워야단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욥을 직접적으로 헤칠 수 있는 동물이다.

“아무도 그것(리워야단)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욥 41:10)

그 누구도 리워야단을 도발할 수 없을 만큼 리워야단은 강하고 위험한 동물이다. 그런 리워야단에게도 도전하지 못하면서 하나님께 도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네가 리워야단에게도 까불지 못하면서 감히 내게 불의하다고 맞서느냐?’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다. 리워야단이 얼마나 강력한지 자신을 뽐내는 모든 것들보다도 위에서 군림하는 존재이다.

“그것(리워야단)은 모든 높은 자를 내려다보며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 군림하는 왕이니라”(욥 41:3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많은 창조물 중 굳이 베헤못과 리워야단을 소개하셨다. 두 동물의 공통점은 욥이 어찌할 수 없는 강력한 존재라는 점이다. 욥은 강력한 두 동물을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도전하기는커녕 감히 범접하기에도 두려운 존재들이다. 그런데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는 두 동물과 비교할 수 없이 강하시지 않은가? 욥은 순간 움찔했다. 자신이 하나님께 대항하며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무모한지 깨달았다.

 

(5) 회개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경륜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듯이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강력한 두 동물에 대한 설명을 마치시자 자신이 얼마나 비천한 존재인지 직시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던 자신을 깨달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처음에 욥에게 하신 “무지한 말로 생각(עצה)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답한다.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עצה)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욥 42:2~3)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라는 고백은 욥이 창조주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것이다.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라는 고백은 섭리자로서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깨닫지도 못한 일과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말했다고 어리석음을 시인했다. 여기에서 욥이 “깨닫지 못한 일”은 자신의 의로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없고 대속의 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은 하나님의 경륜이다. 그 경륜은 보응의 질서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의로 나아가려했던 욥의 교만을 드러내기 위해 그에게 고난을 허락하셨다. 이는 욥과 친구들이 진리라고 생각했던 보응의 원리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경륜이다. 바로 욥으로서는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었다. 욥은 이제 자신의 무지와 교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 42:5~6)

욥은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귀로 듣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눈으로 뵈었다고 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해 다른 이에게 전해들은 것처럼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떤 분인지 실체를 알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지식적인 형태로 알고 있다가 직접 뵙고 인격적인 관계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다.

6절의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는 자신이 내뱉은 무지한 말들을 취소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자존심과 가치를 내려놓았음을 상징하는 “티끌과 재” 위에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6) 하나님의 말씀 정리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살펴보았다. 이제 욥의 고난과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의 핵심은 자신의 경륜(עצה)이다. 욥이 제한한 보응의 정의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다는 말이다. 이를 설명하시기 위해 하나님 자신이 누구인지와 욥이 누구인지에 대한 현실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욥이 자기 의와 정의와 지혜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주이시라는 사실을 선언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주권자이심을 고로 욥이 부정했던 공의의 기준, 공의의 실체가 하나님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섭리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공의를 온전히 실현할 능력이 있으시며 그에 따라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비방하는 욥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지 않으셨다. 이렇게 첫 번째 말씀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하여 욥의 입을 막으셨다.

그리고는 두 번째 말씀을 이어가시는데 초점을 욥에게로 돌리신다. 자신의 의를 주장하는 욥에게 그 의로 공의를 실현해보라고 하셨다. 욥이 가진 의는 거창하게 세상의 공의를 실현하기는커녕 자신조차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셨다.

그리고 욥이 감당할 수 없는 베헤못과 리워야단이라는 두 동물을 소개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에게조차 대항할 수 없지 않느냐고 욥을 굴복시키신 것이다. 이렇게 세 친구들과의 논쟁으로부터 시작된 욥기의 본론을 마쳤다. 이제 욥기의 결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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