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41)
[황대원 목사] 욥기는 의인이 받는 고난의 문제인가?(41)
  • 황대원 목사
  • 승인 2020.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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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이 살았던 시기에 대해 생각해보자.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팟캐스트 타브의 '바이블코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황대원 목사

 

[본문연구] 욥이 살았던 시기는 언제일까?

우리는 욥이 고난을 겪은 이후 140년을 더 살았다는 욥기의 마지막 기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욥이 살았던 시기는 창세기의 족장시대쯤 일 것이다. 그리고 욥과 세 친구들은 홍수심판 이후 초기 세대의 인물들일 것이다. 엘리후는 그들에 비해 한두 세대 후 사람이지만 동일한 시기를 살았을 것이다.

창세기를 보면 초기의 인류는 900세에 달하는 평균수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노아시대에 있었던 홍수심판 이후 수명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 노아는 600세에 홍수심판을 맞이했다. 우리는 600세의 인간이 어떤 상태일지 상상하기 힘들다. 그래서 보통 600세의 노아를 백발의 할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에는 70~80세가 넘으면 백발의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900세를 사는 사람이 지금처럼 80세에 이미 노인이 되어 남은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없다. 900세를 사는 사람은 현재의 20~40세에 해당하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왕성한 청장년의 시기를 오랫동안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눈에 띄는 노화가 진행되며 수명을 다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600세의 노아는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외형적으로 건장한 장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수명은 홍수심판 이후 갑자기 줄어든 것이 아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족보에 각 인물과 함께 수명이 기록되었는데 세대가 내려갈수록 점차적으로 수명이 줄어들었다. 얼핏 생각하면 그런 시기가 있었구나하고 지나칠 수 있다. 그런데 세대가 거듭되면서 수명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당시 현상으로 인해 현대인인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특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보다 아들이 먼저 죽고 할아버지보다 손자가 먼저 죽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 정도가 아니다. 홍수심판 이후 초기 인류는 자녀나 손자들보다 오래 살며 몇 대손을 더 보았다. 욥이 살던 시기가 바로 이러한 독특한 시대로 보인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욥은 고난을 받기 이전에 이미 장성한 자녀 10명이 있었다. 이에 욥의 나이를 적게 잡아도 40세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욥이 재산을 불리고 명성을 얻은 정황을 보면 나이가 40세 보다는 훨씬 많았다는 추측이 보다 합리적이지만 최소한으로 어림하여 40세라고 추정해보자. 그런데 욥이 환란을 겪은 이후 140년을 더 살았다고 하니 그의 수명은 적어도 180세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수명을 가진 시기는 창세기가 소개하는 홍수심판 이후 족장시대이다.

둘째, 엘리바스가 욥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욥의 세 친구들 중에 엘리바스가 대표 격이다. 세 명 중 가장 먼저 말을 꺼내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세 친구들을 책망하실 때 엘리바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가 가장 연장자임이 유력하다. 그런 엘리바스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욥 15:10).

이에 세 친구들 모두 욥보다 연장자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그 중 적어도 한명은 욥의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엘리바스일 것이다. 그렇다면 욥과 세 친구들은 적어도 한 세대 이상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서로 장성한 어른으로서 교제하는 관계였다. 그런 상황이 가능한 시대는 창세기의 홍수심판 직후 시대 밖에 없다.

 

마치는 글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아는 것이다. 때문에 나의 최고의 관심사는 본문이 말하고 있는 진의가 무엇인지이다.

그렇다면 성경 전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성경은 여러 책들의 모음이지만 분명히 통일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의를 상실한 인간과 그를 살리려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이루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에게 대속의 의를 부여하신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중심 주제이다.

이러한 성경 전체가 가리키는 주제 안에서 욥기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 욥기는 신앙이든 도덕적 품격이든 최고의 역량을 가진 한 인간을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욥이다. 그는 자기 의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한 사실은 욥과 세 친구들의 대화에서 드러난다.

모든 자연인은 욥처럼 자신이 의를 상실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때문에 인간의 구원에 있어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인간이 자기 스스로 의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속의 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욥기는 그러한 인간의 실체와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학적인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욥기해석이라는 작업이 두렵고 힘들었다. 게다가 글을 쓸만한 소양도 얕아 흰 공백을 한줄한줄 채워나아가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어찌저찌 오랜 숙제였던 욥기해석을 이렇게라도 마치게 되어 후련하다. 이 글이 욥기의 바른 해석으로 가는 방향을 제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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