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는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노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입니다.
윷놀이는 윷판 위에 네 개의 윷가락(柶)를 던지는 놀이입니다.
윷가락을 던지면 끗수가 ‘도 ‧ 개 ‧ 걸 ‧ 윷 ‧ 모 ’ 다섯 형태로 나타나죠.
선수들은 대개는 발이 빠른 '모'를 선호합니다.
‘개’나 ‘걸’은 상대팀에게 잡히기 쉬워 기피하는 끗수입니다.
‘윷’이 나오면 좋지만 ‘도’라도 괜찮습니다.
‘도’는 한 발 밖에 못 나가지만, 잘 잡히지 않는 재빠른 고양이 같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벌일 때 ‘도 아니면 모’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 할 때도 ‘도 아니면 모’ 스타일의 사람이 있습니다.
소중한 인간관계나 교회에서의 사역도 ‘도 아니면 모’ 식의 극단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만사는 ‘도 아니면 모’가 아니라 ‘도 ‧ 개 ‧ 걸 ‧ 윷 ‧ 모 ’ 입니다.
사람들의 개성도 ‘도 아니면 모’만 있는 게 아니라 ‘도 ‧ 개 ‧ 걸 ‧ 윷 ‧ 모 ’ 로 다양하죠 .
사람이 가진 재능들도 ‘도 아니면 모’만 있는 게 아니라 ‘도 ‧ 개 ‧ 걸 ‧ 윷 ‧ 모 ’ 로 다양합니다.
다섯 개의 끗수는 각각 제 역할이 있고, 모두가 적시에 쓸모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모'를 대여섯 번 하느니 때로는 ‘뒷도’(빠꾸 도)가 큰일을 해낼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을 할 때나 사람을 사귈 때 ‘도 아니면 모’ 식으로 대하지 않는 게 어떨는지요?
나는 ‘태극기’고 너는 ‘촛불’이라며 ‘도 아니면 모’ 식으로 서로를 몰아세우지 않는 게 어떨까요?
우리교회는 ‘큰 교회’고 너희 교회는 ‘작은 교회’라며 서로 삿대질하지 않는 편이 어떨까요?
세상을 살다 보면 ‘도’가 좋은지 ‘모’가 좋은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도’가 좋은지 ‘모’가 좋은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 또한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태도는 ‘도 ‧ 개 ‧ 걸 ‧ 윷 ‧ 모 ’ 모두가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귀고 사랑해야 할 옆 사람은 ‘도 아니면 모’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아이스크림 맛같이 다채롭게 ‘도 ‧ 개 ‧ 걸 ‧ 윷 ‧ 모 ’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위 조심, 음식 조심, 물 조심, 운전 조심 하세요. ♥
-------------------------------
* 작가, 기독교 저술가, 신학자인 김준수 목사는 BIBLESTORY Institute/Academy 원장이자 도서출판 BIBLESTORY 대표이다. 대표적 저서로는 IMF 외환 위기 때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자전적 수필집인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와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 『바른말의 품격- 상권, 한자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