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일기] 11. 기도의 손을 들어주세요.
[선교일기] 11. 기도의 손을 들어주세요.
  • 김상학 목사(안산 성경제일교회)
  • 승인 2020.01.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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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시고 계시는 하나님
▲뇌출혈로 8개월째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김경중 선교사의 회복을 위해 함께 예배하고 있다.
선교지로 다시 출발하는 김 선교사의 아내 이평순 선교사의 현지사역을 위해 기도의 손들이 모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작년 5월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사역하던 김경중 선교사가 낙상사고를 당해 귀국 후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진지도 벌써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김경중 선교사를 아는 모든 교회들이 특별 중보기도를 이어갔고, 아주대병원에서 안양샘병원으로, 안양샘병원에서 천안 호두나무요양병원으로 옮긴 지도 석 달 되었다. 수술한 의사는 “뇌의 손상이 너무 심해서 보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 결과를 냈지만 김 선교사는 그 위기를 거뜬히 넘겼다. “3개월 안에 인공호흡기를 떼지 못하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다.”는 소견도 3개월이 지날 즈음에 보란 듯이 기적적으로 자가 호흡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시간에 절묘하게 일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김경중 선교사의 손짓 발짓,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도했다. 의사의 판단이 어떻든지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김 선교사를 응원했다.

천안 요양병원으로 옮긴 뒤에 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김경중 선교사를 찾아 오후 예배를 병원에서 드려왔다. 찬송과 기도가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에게 들렸던 그 음성이 되기를 소원하며 예배할 때, 그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입을 씰룩씰룩 움직이기도 했다. 이 역시도 김 선교사의 눈물의 기도이고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성탄절에는 “김경중 선교사가 뭔 소리를 냈다.”면서 김 선교사의 아내 이평순 선교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곤 "성탄절 선물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했다. 마치 김경중 선교사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한 것이 여겨져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환호했다.

선교현장에는 김경중·이평순 선교사를 아빠 엄마로 여기면서 기다리는 250여명의 어린이들과 지도자가 오기를 간절히 원하는 학교 교사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김 선교사의 사고 소식에 혹시나 잘못되지는 않을까하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다수가 무슬림인 나라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김 선교사가 일어나야 할 이유이다.

이제 이평순 선교사는 한국에 들어와 남편을 간호하면서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시에라리온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난번에는 나의 아내도 한 달간의 일정에 동참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역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한 달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는데 어느 후원교회의 한 분이 동행하기로 했단다. 나로서도 이번에 같이 들어갈 단기 선교사를 여기저기 수소문했었으나 찾지 못했는데 하나님은 이미 동행자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 같다. 또 다시 하나님의 선교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의 한 달 일정이 가볍지 않다. CEM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을 준비해야 하고, 교육부와의 행정 문제도 마무리해야 한다. 지체되고 있는 학교 담장 공사와 벵가지 교회 건축 문제도 있다. 천정을 기어 다니며 도둑질 했던 밤손님으로 인해 끊어진 전선도 수리해야 한다. 현지인들에게 집안 내부를 보여줄 수 없기에 이평순 선교사가 직접 천정에 올라가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현지인에게 집안구조를 보여주면 견물생심으로 또 다시 천정으로 기어 올라가 도둑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전선을 연결하는 실습을 했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선교지의 할 일은 태산인 것 같다. 김 선교사가 빨리 일어나 시에라리온으로 향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엊그제 이평순 선교사로부터 또 다시 소식이 들어왔다. “김경중 선교사의 몸에서 내성균이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성균이란 항생제에 저항하는 균으로 전염의 위험까지 있어서 환자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고질적인 복병이다. 이 균 때문에 중환자실에서도 격리실에서 치료 받아야 했는데 이제는 내성균이 없어져서 바깥 공기도 쏘일 수 있고 재활치료도 가능하게 되었단다.

이평순 선교사는 “남편을 두고 시에라리온을 가게 되니,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는 하나님이 주시는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그렇게 믿으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할렐루야!

김경중 선교사가 언제 깨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알았던가? 이름마저 생소한 그 나라와 김경중 선교사를 위해 ‘다니엘 기도회’ 아래 모인 일만 삼천여 교회가 동시에 기도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 성경과삶이야기 <울림>을 비롯한 수많은 교계언론들이 김 선교사가 일어나길 소망하며, 그의 상황을 글과 영상으로 담아 보도해 주며 응원해 주었다.

김경중 선교사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잠시 쉬라’ 하시고 수많은 한국 교회를 동원하신 것이라고 믿어진다. 이로 인해 중·고등학교, 신학교, 그리고 병원 설립의 비전까지 보게 되었다.

문제는 이평순 선교사이다. 남편 간호, 자녀 돌봄, 그리고 선교사로서의 사명까지 감당해야 하니 연약한 여인으로서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부부가 함께 하기까지 한국 교회가 시에라리온 땅을 향하는 이평순 선교사에게 기도의 손을 높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후원 계좌, 국민은행 635801-01-140869 예금주 김경중, 후원관리 김선우 010-4414-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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