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요셉 목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불안증에 끼치는 영향
[권요셉 목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불안증에 끼치는 영향
  • 권요셉 목사(공동체심리연구소마음친구들)
  • 승인 2020.0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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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요셉 목사(공동체심리연구소마음친구들)
▲권요셉 목사(공동체심리연구소마음친구들)

요즘같이 코로나 19와 같은 불안을 야기하는 정보가 많아지면 불안증이 없던 사람들도 불안감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불안 정보 값이 높아지면 불안을 방어하는 심리적 자원들이 고갈되면서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는 불안으로 인해 의심과 짜증이 많아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정보들을 왜곡시키는 거짓뉴스에 더 매료되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감이 왜 생기는 걸까?

먼저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정보가 들어오게 되고, 들어온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인지(생각)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감정으로 표출된다. 불안한 상황을 예를 들어, 정보1 교통사고, 정보2 코로나 바이러스, 정보3 남편이 나에게 짜증냄, 정보4 시험을 봄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인지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상황이 구체적으로 정보화 돼서 나에게 들어오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은 사람의 성향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부정적인 분석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코르티졸 수치 높으면 불안감 커져

코르티졸(cortisol)은 부신 겉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하나로 항염증 작용이 있어 각종 염증성ㆍ알레르기 질환 따위에 이용한다. 위에서 떨어질 때 제대로 인지를 못하게 되면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다는 그런 경험들은 인지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코르티졸은 그런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 다치지 않게 한다. 그런데 이 코르티졸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불안감도 상승하고 강박적인 상태가 된다.

반면 코르티졸의 수치가 너무 낮으면 경계심이나 경각심, 또는 죄책감도 느끼지 못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확진자가 병원에서 돌아다니고 있는데도 “나는 병에 걸릴 리가 없어”라며 그 사람을 만지거나, 손을 씻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하기 위한 적절한 코르티졸이 필요하다.

코르티졸은 부정적인 정보가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호르몬 수치가 1씩 상승한다고 가정할 할 때, 보통 코르티졸 3-4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일반인도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생겼다는 불안을 형성하는 정보가 계속 유입되면서 불안 수치도 높아지게 된다. 거기에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학교 개강도 연기됐다고 하면 불안감이 상승해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럴 때 거짓뉴스인 것이 분명해도 분별할 수 없게 되면서 그 거짓뉴스를 믿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미 불안해진 상태에서 그런 불안한 정보들은 오히려 더 잘 믿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치유적 글쓰기 매우 효과적

정보와 인지 능력이 높을 때 사람은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정적인 요소가 높아지면 오히려 인지를 컨트롤 하게 된다. 평범한 정보에도 불안해지고, 의심하는 길로 가게 되는 거다. 그렇게 되면 평상시에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인 굿을 한다든지,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지으려고 청와대를 간다든지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신경이 날카롭게 되고 짜증이 많아져 주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해야 한다. 특히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의 호르몬인 엔돌핀, 다이돌핀, 세로토닌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뉴스에 너무 몰입되지 말고 마음을 평안하게 가지라. 외출을 자제하고 책을 읽는 것도 해결 방법 중에 하나다. 또한 강박이나 우울이 있을 때는 인지를 왜곡하고 감정적으로 부풀려져서 극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단어의 사생활』이라는 책의 저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는 언어와 심리 간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심리학자로, 글쓰기가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나 짜증이 났던 것, 즐거운 일들을 자연스럽게 글로 써보라. 그리고 그 글들을 상황과 생각, 그리고 감정이라는 3가지 부분으로 분류해 보라.

상황: 인천에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1명 나타났다.

생각: 내가 사는 곳에 확진자가 거쳐 갔다고 생각한다.

감정: 그래서 불안했다.


그렇게 반복해서 글을 쓰다보면 자신의 생각들을 객관화 시킬 수 있다. 그러다보면, 아 내 감정이 너무 앞서가 급진적이었구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심리적 안정과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출처: 권요셉 목사(공동체심리연구소마음친구들)의 유튜브 계정 (https://youtu.be/JDya58EqG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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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요셉 목사는 서울예술대학교(극작과)와 경기대학교(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학 석사와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소속 목사로, 현재 인천 더함공동체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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