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성경대학원 설립자 백정란 전이사장 별세
에스라성경대학원 설립자 백정란 전이사장 별세
  • 성경과삶이야기울림
  • 승인 2021.03.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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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삶으로 순종해 내는 삶 강조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백정란 전 이사장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백정란 전 이사장

 

“우리나라에도 신학교가 많은데 거기에 하나 더 보탤 이유가 없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신앙인으로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으로 키울까. 말씀묵상 그 다음으로 삶으로 순종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의 설립자인 백정란(白貞蘭) 전 이사장의 생전 인터뷰 내용의 일부다. 

백 전 이사장은 지난 8일,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12일 새벽 심정지로 에크모 치료와 스텐트 시술 중 위급 상황을 넘기지 못하고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83세.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한 졸업생은 자신의 블로그에 “드러나기보다는 그저 숨기워지길, 화려하기보다는 그저 평범하기를, 그토록 원하셨건만. 그분의 삶은 그 노력을 이겨낼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빛과 소금같은 삶을 사셨기 때문"이라고 회고 했다.

이어 “두렙돈을 바친 과부처럼 그는 그의 전부를 세상을 밝혀줄 많은 이들을 이해 기꺼이 바쳤다. 당신이 이루고자 했던 꿈을 후학들이 이루어내길 고대하고 고대한다.”고 밝혔다.

라종렬 목사(에스라 18기, 성서유니온선교회 이사장)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와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아름다운 섬김으로 기억되는 백정란 이사장님께서 소천하셨다는 비보를 들었다."며, "이 땅에서의 수고와 섬김이 하늘에서 별처럼 빛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안장렬 목사(19기, 한국대학생선교회 춘천지부대표)도 “급작스런 소식에 놀란 가슴 다독이며 조문을 다녀왔다. 에스라 대강당 빈소는 에스라스럽게, 방역지침에 근거하면서도, 애도의 마음이 묻어나도록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있었다. 생전의 백이사장님의 품인듯 했다.”고.

그러면서 “ 학생들을 언제나 따스한 미소로 안아주셨다. 우린 이 땅에서 슬픈데...어찌 마음을 추스려야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민경구 교수(구약학)는 “한국 교회에 성경이 이야기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사재를 출연해 학교를 설립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에도 본인이 묵상하시던 것을 나누어 주셨고, 병원에 입원하셔서도 묵상을 놓지 않다. 이처럼 성경에 열심인 성도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

또한 “본인에게 엄격하시고 항상 검소하셔서 좋은 것을 걸치기보다는 나누어주는 것을 좋아하신 분이다. 3년 정도 가까이에서 뵈며, 마음으로 존경하던 분이다. 오늘은 마음껏 울고싶은 날”이라며 애도했다.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는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와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디모데후서 2:15)는 말씀에 기초해 세워졌다.

1997년 3월 에스라교회 부설 교육기관으로 경기도 고양에 에스라성경연구원이 만들어져 2003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교했다.

교파의 교리에 치중하지 않고 커리큘럼 전 과정이 성경 본문 연구를 하도록 교육하는 대학원은 에스라가 국내 유일무의 하다.

이후 타 대학원들도 ‘성경주해’ 과정을 앞 다투어 개설하는 것을 볼 때, 교계와 학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교육부가 내놓은 지침의 최소단위인 44명의 소수정예로 선발돼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기 중에는 튜터제로 매주 1회씩 교수들과 만남을 갖고 삶과 신앙의 문제, 학업의 어려움들 나누고 있다.

도서관과 교수 연구실이 같이 있어 항시 교수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교수와 학생들 간의 유대 관계가 깊다.

재학생들은 매일의 수업과 과제를 통해 성경본문을 숙지하고, 세미나 발제를 통해 삶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를 연결해 토론하며 실질적으로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6시 30분  『매일성경』(성서유니온)로 개인묵상 이후 이사장, 총장, 교수들이 돌아가며 본문에 대한 설명과 은혜를 나누고 소그룹으로 흩어져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잘 조성된 숲과 작은 연못의 사계절 변화를 만끽하며 그 속에서 다양한 노동과 섬기는 삶으로 공동체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갑작스런 소식에 졸업생들과 임직원들은 백 전 이사장이 지난 24년간 말씀묵상과 재정 그리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한 것을 알기에. 

그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기억해 주고 기도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좀 더 곁에 같이 있었으면 하는 애뜻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13일 오후 3시부터 차분하게 애도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유족은 남편 김성태씨와 슬하에 아들 김내경(인데코 근무)·김지수(한국민영방송연합 본부장)씨와 딸 김진아씨, 며느리 윤진희·이경희씨, 사위 최영(트릿지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본교 3층 강당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15일 오전 8시, 교내 수목장으로 치뤄진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은 학교 발전후원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 031-962-9196)

▲중앙 오른쪽 고 백정란 전 이사장, 왼쪽 성서유니온선교회 김주련 대표, 세번째 이철 전 총장(남서울교회 은퇴)

 

 

백정란 전 이사장 주요경력

1958년 – 재무부 총무과

1967년 – (주)인데코 대표이사

1968년 - YWCA 이사

1970년 -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장

1983년 - 성서유니온선교회 위원, 전국이사장

1989년 - 사단법인 전문직여성(B.P.W) 전국회장

1998년 – KBS 이사, 시청자위원

2004년 - 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여성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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