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풍경] "희철이네 가정에 작은 피난처로 사용됩니다."
[노래하는풍경] "희철이네 가정에 작은 피난처로 사용됩니다."
  • 이요셉 교수(백석대 전문대학원 기독교 미술 겸임교수)
  • 승인 2023.03.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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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

기도하다가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 우리가 희철이네를 생각하며

작은 손을 모았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풍랑을 피할 수 있도록

작은 피난처로 사용해 주세요."

체리를 통해 모금했던 금액을

희철이네 가정에 잘 전달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할 자격도

없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 대신

죄송하다는 말을 자꾸 하시네요.

희철이의 아버지는 어릴 적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에게는 아빠라고 여기는

외삼촌이 있습니다.

기초 수급 등 복잡한 사정 때문에

삼촌의 계좌로 금액을 전달했고

기부금품법 때문에

9백9십9만 원을 전달했어요.

나머지는 매달 지속적으로

후원할 때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희철이에게 아빠와 마찬가지였던

삼촌은 심하게 아프신 후,

부정맥, 신부전, 녹내장 등으로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신 희철이 어머니는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십니다.

삼촌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고 싶어 하시지만

어머니는 동생의 신장을 받을 수

없다며 슬퍼하십니다.

다시 집을 옮겨야 합니다.

울어야 할 이유가,

기도할 제목이 끝도 없지만

항상 슬퍼할 수는 없습니다.

응원할 소식도 가지고 왔지요.

희철이는 다음 날인 4월 27일부터

도민 체전에 보치아 선수로 출전합니다.

경기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 공이 있어야 하는데

연맹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공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공을 대신 구입해 주려 했지만

장애 타입에 따라서 공의

종류가 다르기도 할뿐더러

내년부터 공이 변경된다는

소식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일 년 만 쓰기에는

보치아 경기용 공의 가격이

70만 원이 넘어서 고민이 되었거든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듯하다가

잠시 잦아졌습니다.

비는 얼마간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과 같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말은

건강한 도움도,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셨기에

이번 풍랑을 잘 지나간 것 같아요.

참 다행입니다. 고마워요. 함께해 주셔서.

"체리를 통해 모금했던 금약은 희철이네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체리를 통해 모금했던 금약은 희철이네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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