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목사의 아침묵상] 가진 것에 대한 감사(출 17:3)

2019-06-02     이동환 목사(여수원두막교회)

"거기서 백성이 물에 갈하매 그들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출애굽기 17:3)

 

필요가 충족되면 앞에 있던 고마움은 다 잊어버리는 것이 사람의 인심인가 봅니다. 백을 채워주어도 하나가 부족하면 불평하고 불만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만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나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라는 말로 변명해서는 안됩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함을 불평하기 전에 가진 것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를 가지면 또 하나를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만족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족하지 못하면 불평하게 되고 불평은 다시 원망이 됩니다. 원망은 모두를 상하게 하고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하고 불편해도 가진 것에 대한 감사를 아는 사람은 가진 것 이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생각의 차이입니다. 많이 가졌다고 더 행복하고 덜 가졌다고 불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더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