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명기 1:19-21
19 וַנִּסַּ֣ע מֵחֹרֵ֗ב וַנֵּ֡לֶךְ אֵ֣ת כָּל־הַמִּדְבָּ֣ר הַגָּדֹול֩ וְהַנֹּורָ֨א הַה֜וּא אֲשֶׁ֣ר רְאִיתֶ֗ם
דֶּ֚רֶךְ הַ֣ר הָֽאֱמֹרִ֔י כַּאֲשֶׁ֥ר צִוָּ֛ה יְהוָ֥ה אֱלֹהֵ֖ינוּ אֹתָ֑נוּ
וַנָּבֹ֕א עַ֖ד קָדֵ֥שׁ בַּרְנֵֽעַ׃
20 וָאֹמַ֖ר אֲלֵכֶ֑ם בָּאתֶם֙ עַד־הַ֣ר הָאֱמֹרִ֔י אֲשֶׁר־יְהוָ֥ה אֱלֹהֵ֖ינוּ נֹתֵ֥ן לָֽנוּ׃
21 רְ֠אֵה נָתַ֨ן יְהוָ֧ה אֱלֹהֶ֛יךָ לְפָנֶ֖יךָ אֶת־הָאָ֑רֶץ
עֲלֵ֣ה רֵ֗שׁ כַּאֲשֶׁר֩ דִּבֶּ֨ר יְהוָ֜ה אֱלֹהֵ֤י אֲבֹתֶ֨יךָ֙ לָ֔ךְ אַל־תִּירָ֖א וְאַל־תֵּחָֽת׃
[한글 음역]
19. 반닛사 / 메호렙 // 반네레크 // 에트 / 콜-함미드바르 / 학가돌 / 베한노라 / 하후 // 아쉐르 / 레이템 //
데레크 / 하르 / 하에모리 // 카아쉐르 / 치바 // 아도나이 / 엘로헤누 / 오타누 //
반나보 // 아드 // 카데쉬 / 바르네아 //
20. 바오마르 / 알레켐 // 바템 // 아드-하르 / 하에모리 // 아쉐르-아도나이 / 엘로헤누 // 노텐 / 라누 //
21. 레에 // 나탄 / 아도나이 / 엘로헤카 // 레파네카 / 에트-하아레츠 //
알레 / 레쉬 // 카아쉐르 / 딥베르 / 아도나이 // 헬로헤 / 아보테카 / 라크 // 알-티라 // 베알-테하트 //
[개역 개정 | 필자의 번역]
-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산을 떠나 너희가 보았던 그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저희가 이르렀나니
-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산에서 출발하여 a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a 너희가 본 이 크고 두려운 모든 광야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왔다
- (그때) 내가 너희에게 말했다. “너희가a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까지 왔다.
- 보라!a 여호와 네b 하나님께서 네 앞에 그 땅을 주셨다. 여호와 네 조상들의 하나님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올라가서 취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주저하지) 말라.”
[본문비평 및 번역의 차이]
19a-a. 개역개정은 이 구문을 뒤로 넣어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읽기는 이것을 앞에 넣는 것이다. 맛소라 본문은 이 구문과 “가데스 바네아까지”라는 구문 사이에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를 삽입하고 있다.
20a. 개역개정은 모세가 ‘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주어도 1인칭 복수로 읽고 있다. 그러나 맛소라 본문에는 ‘너희’로 하여 2인칭 복수로 나타난다.
21a. ‘보라’가 맛소라 본문에서는 단수로 되어 있지만 칠십인경과 시리아역은 복수로 읽고 있다. 하나의 단락을 형성하는 19-25절에서 모세와 대화하는 백성이 모두 복수로 표현된 반면 21절만 단수로 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그래서 칠십인경과 시리아역은 복수로 수정하여 읽는다. 그러나 신명기에서 단, 복수가 혼용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21b. 개역개정은 수를 맞추기 위하여 2인칭 복수로 번역하고 있지만 맛소라 본문은 2인칭 남성 단수를 사용하고 있다. 신명기는 성, 수의 변화가 매우 잦다.
[원문이 주는 메시지]
19-25절은 민 13-14장에 기록된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정탐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가데스 바네아는 잠시 정착하는 곳으로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은 여러 날 동안 그곳에 머물게 했고 더 나아가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요단강을 통해 가나안 땅(여리고)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정탐 내용이 19-25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모든 내용을 자세히 다루기보다는 정탐꾼을 보내는 과정과 그들의 보고사항에 집중하고 있다. 이 단락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9-21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동 과정과 땅을 차지할 것에 대한 명령을 담고 있고 22-25절은 정탐꾼의 파송과 보고에 집중하고 있다. 두 부분 중 오늘 본문은 앞부분에 해당된다.
19-2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가데스 바네아, 아모리 족속의 산지까지 왔다. 그곳에 이르는 여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그들은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데스 바네아까지 올 수 있었다. 그곳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이었다(20절). 심지어 8절에 이어 21절은 하나님께서 이미 그 땅을 주셨다고 강조한다. “보라! 여호와 네 하나님께서 네 앞에 그 땅을 주셨다(רְאֵה נָתַן יְהוָה אֱלֹהֶיךָ לְפָנֶיךָ אֶת־הָאָרֶץ)”고 하여 이미 완료된 상태임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 땅으로 올라가서 취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하나님의 일은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백성들의 수고와 노력이 뒤따른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을 여러 번의 명령을 통해 알려 준다. 이곳도 백성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함께 주어진다. 백성이 해야 할 일은 ‘올라가서(עֲלֵה)’ 그 땅을 ‘취하는(רֵשׁ)’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백성은 ‘두려워하지 말고(אַל־תִּירָא)’ ‘낙담하지도 말아야 한다(אַל־תֵּחָת)’. 이 금지는 영구적인 것이기 보다는 정복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기에 לֹא대신 אַל를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놀랄(낙담할) 필요도 없다. 하나님께서 조상 때부터 약속하셨던 그 땅을 이미 그들에게 주셨기 때문이다(21절). 모세는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가나안 정복이 여호와의 뜻이라는 점을 매절마다 선포하고 있다. 모세는 계속 여호와 우리/네 하나님을 강조하며 가나안 정복이 하나님의 명령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땅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제 백성이 해야 할 일은 그 땅을 올라가서 취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오늘을 위한 묵상]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땅을 정복하면 된다. 그러나 이 일은 두렵고 낙담할 만큼 힘든 일이었다. 그들보다 거대한 족속들이 살고 있는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지도 낙담할 필요도 없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그 땅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중대한 일에 이스라엘 백성만을 홀로 두지 않으셨다. 그들 앞서 가셔서 이미 그 땅을 정복하셨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일 앞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다.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켜 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그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 혹 지금 나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하고 있는가? 아니면 혹 주저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자.
[1일 1문법: לֹא와 אַל로 나타나는 부정 명령]
히브리어 부정 명령에는 두 가지가 사용된다. לֹא와 אַל 뒤에 미완료형 동사가 사용된다. 그러나 뉘앙스는 조금 달라진다. לֹא는 영구적이고 강한 금지에 사용되며 אַל은 일시적이고 보다 약한 금지에 사용된다. 그리고 אַל 뒤에 오는 동사는 미완료형태를 취한다고 할지라도 엄밀하게는 간접명령(Jussive)형이다. 일부 약동사는 꼴 자체를 간접명령형으로 취하기도 한다. 이곳 21절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은 정복의 과정이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본문에 있던 재판의 경우는 영구적인 성격이 강할 뿐 아니라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לֹא를 사용했다.
[핵문 분석 및 문맥 파악]
19 וַנִּסַּ֣ע מֵחֹרֵ֗ב
(우리가 호렙산에서 출발하여)
וַנֵּ֡לֶךְ אֵ֣ת כָּל־הַמִּדְבָּ֣ר הַגָּדֹול֩ וְהַנֹּורָ֨א הַה֜וּא
(이 크고 두려운 모든 광야를 지나)
אֲשֶׁ֣ר רְאִיתֶ֗ם
(너희가 보았던)
דֶּ֚רֶךְ הַ֣ר הָֽאֱמֹרִ֔י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כַּאֲשֶׁ֥ר צִוָּ֛ה יְהוָ֥ה אֱלֹהֵ֖ינוּ אֹתָ֑נוּ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셨던 대로)
וַנָּבֹ֕א עַ֖ד קָדֵ֥שׁ בַּרְנֵֽעַ׃
(우리가 가데스 바네아까지 왔다)
20 וָאֹמַ֖ר אֲלֵכֶ֑ם
((그때) 내가 너희에게 말했다)
בָּאתֶם֙ עַד־הַ֣ר הָאֱמֹרִ֔י
(너희가 아모리 족속의 산지까지 왔다)
אֲשֶׁר־יְהוָ֥ה אֱלֹהֵ֖ינוּ נֹתֵ֥ן לָֽנוּ׃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21 רְ֠אֵה נָתַ֨ן יְהוָ֧ה אֱלֹהֶ֛יךָ לְפָנֶ֖יךָ אֶת־הָאָ֑רֶץ
(보라! 여호와 네 하나님께서 네 앞에 그 땅을 주셨다)
עֲלֵ֣ה
(올라가서)
רֵ֗שׁ
(취하라)
כַּאֲשֶׁר֩ דִּבֶּ֨ר יְהוָ֜ה אֱלֹהֵ֤י אֲבֹתֶ֨יךָ֙ לָ֔ךְ
(여호와 네 조상들의 하나님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אַל־תִּירָ֖א
(두려워하지 말라)
וְאַל־תֵּחָֽת׃
(놀라지(주저하지) 말라)
[핵문 설명]
19절은 18절의 동사에 이어지는 사건으로서 순차적인 행동의 연결을 보여준다. 모세의 명령이 있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호렙산을 출발하여 광야로 갔으며 가데스 바네아까지 왔다(19절).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은 모두 미완료 바브연속법을 사용하여 이어가고 있다.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모세의 말이 다시 이어진다(20절). 그러므로 행동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구문들은 앞에 위치시켰다. 그리고 21절까지는 모세의 선포 내용으로서 20a절에 종속되기 때문에 조금 뒤에 위치시켰다. 모세가 선포한 말의 핵심은 아모리 산지까지 온(20a)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행동으로서 네 번의 명령(‘보라’를 합하면 다섯 번)으로 주어지고 있다. 이 명령들이 모세의 말의 핵심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