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청소년의 마음 건강, ‘나.랑 사귈렛?’ 캠프로 지킨다
바닥난 청소년의 마음 건강, ‘나.랑 사귈렛?’ 캠프로 지킨다
  • 윤지숙
  • 승인 2024.0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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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교협 청소년 캠프 오는 1/18-20일 충남 도고 교원연수원서 개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2022년 5월 25일~6월 1일 전국의 9~24세, 청소년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 대인 관계 변화는 비대변 활동 시간 증가로 인한 자발적 고립의 심화, 온라인 사용 시간의 증가로 또래 관계를 유지·맺는 것에 대한 재학 청소년들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스트레스 척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서미 외, 2021),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개발한 척도로 사회적 고립감, 생황관리의 어려움, 타인에 대한 분노, 감염에 대한 어려움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청소년상담"청소년 코로나 3년의 마음 기록: 방전된 청소년의 심리, 어떻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ISSUE PAPER 2022. 7. 통권 제1호) 

 

특히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은 불안과 걱정(55.6), 두려움(34.1), 우울함(41.0) 외에도 타인에 대한 분노(3.69), 생활관리의 어려움(3.49), 대화할 사람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2.98)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코로나 이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친밀감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결핍된 부분을 보충할 사회성 향상 및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보급이 시급하다.

느헤미야교회협의회(상임대표 남태일, 느교협)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충남 도고 교원연수원에서 ‘나.랑 사귈렛?’을 주제로 한 제6회 느헤미야 청소년캠프를 갖는다. 2박 3일의 여정에는 권요셉 교수(전 인하대 상담학 연구교수, 더함공동체교회)가 주강사로 나선다. 

성경삶이야기 <<울림>>에서는 1월 15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 작전역 근방 모 카페에서 청소년캠프 기획자인 이현지 전도사(주의교회)를 만나 세부 일정을 들어보았다.  

▲주의교회 담임 이현지 전도사
▲주의교회 담임 이현지 전도사

 

◆ 교회와 학교 청소년 전문 상담자 부족

코로나 팬데믹이 쓸고 간 자리. 발 빠르게 온라인 비대면 교육 체제로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지만 지식전달 위주의 참여형, 체험형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 부작용은 청소년들에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현지 전도사는 현재 교직(고등학교 역사 교사)을 떠났지만 청소년 사역을 하는 현장 목회자로, 교직에 있는 동료 교사들로부터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 이번 청소년 캠프의 기획을 맡아 경기도 광주, 분당, 부천, 그리고 인천 연수구와 영흥도의 거점학교와 상담 교사들을 만나 사전 인터뷰를 하고 그 실태를 좀 더 면밀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한 학교에서는 상주하는 상담교사가 3명이나 배치됐으나 밀려 오는 학생 내담자들로 인해, 정작 상담자들은 밥도 제대로 먹을 새 없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교회도 학교와 실상 다를 바가 없다는데 놀랐다. 청소년이 없는 교회는 "관심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고, 소규모의  청소년이 있는 곳은 전문 사역자가 없어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 중에는 상당수가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이현지 전도사는  마음이 아프고 눈물난다고 토로했다. 

이 전도사는 "이번 캠프에는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나(내면의 자아)’를 이해하고 먼저 자신과 친해지는 ‘나’랑 사귈래?로 , 타인에게는 사귐을 요청하는 나랑 사귈래?하는 기회도 마련했다."며, "더 나아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의 '사귐'의 요청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랑 사귈래?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 상담 전문가 해설 강의도 마련

첫째 날, ‘몸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은 이고그램오케이그램 90문항이 부착된 바닥, 벽, 책상들을 몸으로 체험하며 자신에게 해당하는 문항에 답을 체크하고, 전문 상담가 권요셉 교수가 학생들 개별 결과들을 분석해 다음날 강의 직전에 전달한다.

개회 예배 후 최소 인원인 6명을 한 조로, 미션지를 활용한 마음과 심리에 관련된 그림책 12권을 읽게 된다. 학생들은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생각, 작가의 마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북 큐레이터로 나누고  저녁에는 영화 <우리들>을 함께 관람한다. 멀리서 오거나, 혼자 온 학생도 낯설거나 부담스럽지 않도록 취침직전에는 나레이터의 안내를 따라 침묵의 시간도 갖는다. 

둘째 날, ‘하나님과 사귈렛’에서는 침묵 기도와 쓰기 기도, 숙소를 따라 20분 코스의 걷기 기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떼제 형식의 찬양 기도도 짧게 진행된다. 이어진 ‘마음 살피기’ 에서는 권 교수가 전날 작성된 청소년들의 테스트에 대한 해석 강의로 학생들이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자신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나랑 사귈래'의 활동 프로그램인 써클 활동이 있다. 이 써클 활동은 부천 지역에서 회복적 생활교육 활동을 하는 <세사람>의 전문 활동가가  맡아 진행한다. 이후 비블리오 드라마를 함께 하고 난후 취침하게 된다.

마지막 날 ‘함께 사귈렛’은 소그룹에서 마음 나누기로 진행되며 좀 더 나와 타인, 그리고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사귐의 시간으로 마련된다. 

개회예배는 남태일 상임대표(어.울림교회)가 ‘사귐을 사귀다’(요일 1:3)을 제목으로, 폐회예배는 이현지 전도사가 설교를 맡았다.

 

이현지 전도사는 “기대하는 바는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강요되지 않는 분위기에서 나와 타인을 경험하고, 쉼을 얻는 시간이 되었으면. 지방에서 오거나 혼자오는 친구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갈무리 했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친해지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사귐을 경험하도록 돕는 이번 캠프 예비 중학생 1학년부터 예비 고등학생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하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등록비는 1인당 13만 원이며, 온라인 신청서는  https://forms.gle/Kck6zCyXXVeQxG9e9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느헤미야협의회 2023년 정기총회 ⓒ느헤미야협의회 제공
▲느헤미야협의회 2023년 정기총회  ⓒ 느헤미야협의회 제공

한편 느헤미야교회협의회는 하나님 나라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을 목표로 교회들이 연합해 활동하며 사단법인 느헤미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36개 교회가 회원 교회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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