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세습반대 동맹휴업(수업거부) 돌입
장신대, 세습반대 동맹휴업(수업거부) 돌입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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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총장, 교내문제 “총회와 신앙사경회 후 구체적 논의키로”
명성교회 세습반대와 교단 탈퇴, 예장통합 제103회기 총회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부-신학대학원 학생비상총회 기자회견
▲"명성교회 세습반대와 교단 탈퇴, 제103회기 총회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장신대 학생비상총회 기자회견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총회재판국이 지난 8월 7일 불의한 곳에 손을 들어줬다. 명성교회 세습을 돌이켜줘야 할 총회재판국이 세습을 용인해 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슬퍼하지 않겠다. 이번 제103회기 총회가 명성교회의 폭주와 전횡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2013년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습금지법을 통과시킨 교단의 저력을 믿는다.”

“이제 우리는 세습에 저항하며 행동하겠다. 전국 산하 (7개) 신학와 교단의 신앙의 길을 걱정하는 동문과 선배여러분!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여러분께 구한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 기도해달라. 함께 세습에 저항하고 한국교회갱신을 위해 싸워달라.” 장신대 대학부-신학대학원 학생비상총회 때의 결의문 내용의 일부다.

"명성교회의 세습반대와 교단탈퇴 촉구", "제103회기 교단총회의 공정한 재판 촉구"를 외치며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대학부-신대원 학생회는 8월 28일 오전 10시 30분, 비가 오는 와중에도 검은 색 의복을 착용한 채 한경직기념관에서 개강예배를 드린 후, 정오부터 학생비상총회를 열고 금일부터 예장통합 제103회기 정기총회가 열리는 9월 10일까지 동맹휴업(오후 수업 거부)을 결의했다.

신대원 박주만 원우회장(좌), 대학부 안인웅 학생회장(우)
▲신대원 박주만 원우회장(좌), 대학부 안인웅 학생회장(우)

학생회는 비상회의 직전 모두 발언을 통해 “1938년 9월 10일 장로교 총회가 “신사참배는 국가의식이다.”라며, 신사참배를 결의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지난 8월 7일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한국교회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교단을 죽음의 길로 있다.”면서, “총회재판국 판결 이후 학생들이 어떠한 움직임을 해야 할지 토론했다.

대학부 회칙 12조 2항, 신대원 신학과 학우회 회칙 제3장 12조 1항, 신대원 여학우회 회칙 6장 22조 2항, 신대원 목회연구과 회칙 13장 60조, 15장 69조에 의거,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대학부 안인웅 학생회장은 회원점명을 한 후, 회의 진행을 신대원 박주만 원우회장에게 일임했으며, 명성교회 세습에 저항하기 위한 학생동맹휴업을 결의하기 위해 △공동행동위원회(가칭) 구성과 학생 공동행동의 건, △예장통합 제103회기 총회 전까지 단체행동을 위한 학생 동맹휴업의 건, △예산 안건, △기타 안건 건의 등에 대한 학생들의 총의를 모았다.

현장에서 일부 학생들은 학생비상총회를 전날인 27일에 알린 점과 수업거부 참여자에 대한 피해 우려, 장기간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 유급 사태 등을 우려하자, 박주만 원우회장은 “동맹휴업에 대해서는 향후 교수님들과 학교 기관의 장들과의 철저한 논의를 거쳐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주지시켰다.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3주간 오후수업거부에 거수로 동의를 표하고 있는 학생들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오후수업거부에 거수로 동의를 표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비상총회에는 대학부 637명 중 255명, 신학대학원 신학과 896명 중 458명, 신학대학원 목회연구과 42명 중 23명이 참석해 공동행동위원회 결성과 학생동맹휴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신대원 458명 중 찬성 273표, 학부 255명 중 찬성 184표, 목회 연구과 23명 중 찬성 13표로 결의안이 통과돼 오전에는 필수수업과 채플은 정상 참석하되 오후 선택수업은 거부키로 결정했다.

학생비상총회 결과로 공동행동위원회(가칭)가 구성되며 학생대표들과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협력해서 오는 9월 3일 목회자연대모임과 9월 10일 예장통합 제103회기 총회에 참석해 피켓 시위등을 펼치며, 교내에서는 퍼포먼스와 전시회 등으로 세습반대에 대한 뜻을 피력키로 했다. 또한 세부 안건들은 대표들간의 토의 후 학교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통해 공지키로 했다.

장신대 임성빈 총장
▲장신대 임성빈 총장

한편, 임성빈 총장은 오전 개강예배에서 “이땅에서의 우리의 소속과 정체성은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교단에 속해있는 신학교에서부터 출발한다. 헌데 우리 교단은 지금 위기상황이다. 이런 위기에 우리 학교도 연계되어 있다.”면서, “건강한 교단으로 세워지기 위해 하나님께 합당한, 복음에 합당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의 책무가 있다. 그러는 의미에서 지금은 교수, 학생, 직원 모두가 힘을 합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심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칫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교단의 갱신과정에 부정적 소재를 제공하지 않겠는가하는 염려가 되고, 현실의 과제”라면서, “장신 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은 제103회기 총회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전력으로 기도하고, 학생, 교수,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 때로는 같이 신학교에 소속된 지체 다운 동기와 목적, 그리고 그에 걸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나님 나라에 걸맞는 총회와 교회와 신학교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동성애와 그밖에 교내 과제들은 총회와 함께 실시되는 신앙사경회 이후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통해 토의하고 장신공동체 다운 방안을 세워 힘써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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