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공개죄고백'·김요한 '지렁이기도' 고신총회서 재점화
김용의 '공개죄고백'·김요한 '지렁이기도' 고신총회서 재점화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08.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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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채·옥성득 "신학=시대따라 강조점 달라", "이단조사 안건 기각" 요구
▲김요한 목사 페이스북 글(좌), 《코람데오닷컴》의 김용의 선교사(가운데)와 김요한 목사(우) 관련 글
▲김요한 목사 페이스북 글(좌), 《코람데오닷컴》의 김용의 선교사(가운데)와 김요한 목사(우) 관련 글

“나는 우리 고신의 신학을 근본주의신학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을 신봉한다. 그런데 간혹 근본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교수들과 목사들을 본다. 신학은 시대를 따라 그 강조점이 달라진다. 설교자들의 설교는 더욱 그러하다. 청중에 따라, 그들이 처한 환경이나 그들이 가진 신앙의 경향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다. 2천년 교회사에서, 그리고 오늘날 세계의 교회들을 바라볼 때 얼마나 다양한 색갈과 경향들이 있는지 모른다. 이것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심판하려 해서는 안 된다.” 《코람데오닷컴》 발행인이자 예장고신 교단 소속 향상교회 정주채 은퇴목사의 말이다.

오는 9월 11일부터 열리는 예장고신 제68회 총회에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의 복음학교와 김요한 목사(새물결플러스)의 『지렁이의 기도』에 대한 ‘이단성 조사 청원’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져 예장 합신에 이어 이른바 복음학교의 ‘공개죄고백’과 ‘지렁이기도 논쟁’이 재 점화됐다.

《코람데오닷컴》은 8월 23일 인터넷판 신문에서 ‘김요한 대표와 김용의 선교사 이단성 조사, 고신 68회 총회 상정68회 총회 안건분석: 새물결 김요한 대표 복음학교 김용의 선교사 이단성 조사 청원’이라는 제목 기사를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옥성득 교수(UCLA, 한국기독교 석좌)도 26일에 같은 매체에 ‘한국에는 왜 이단이 많을까?’라는 제목으로 기고 글을 보내 “이단(異端)에서 단(端)의 의미”를 기술하며 “총회는 과유불급인 이단조사 안건을 기각하고, 대신 고려파 정체성 확립과 영성 성숙 방안을 숙고하라. 죽어가는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개혁안에 집중하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라. 그리하여 재미있고 살아있는 고려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코람데오닷컴》의 김대진 편집장은 8월 30일 오후 12시 50분 성경과삶이야기 <울림>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고신에서 이런 내용이 논의 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김요한 목사와 새물결플러스의 명예를 실추시킬 그 어떤 의도가 없다."고 밝히며, "해당 노회의 보고서들은 이미 총회에 올라와 총대들에게 배포됐다."고 해명했다.

 

◇예장고신 제68회 총회 이단성 조사 배경

《코람데오닷컴》 8월 23일자 인터넷신문은 예장고신 제68회 총회를 앞두고 경기북부노회장 최영완 목사와 경남김해노회장 하영운 목사가 ‘김용의 선교사의 사상과 관련한 이단성 조사 청원’을, 경기중부노회장 천재석 목사는 ‘새물결 플러스 출판사 김요한 대표의 저서 『지렁이의 기도』 내용에 대한 이단성 연구조사 청원’을 각각 상정했다고 보도했다.

1. 김용의 선교사, 공개자백 하는 ‘나의 복음’의 문제

8월 23일자
▲《코람데오닷컴》 8월 23일자 인터넷신문

경기북부노회와 경남김해노회에서 발의된 안건은 “김용의 선교사는 공개자백 하는 ‘나의 복음’이라는 거짓 사상을 전하고 있다. 복음학교 과정에서 자신의 음란한 죄를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자백 하도록 하며, 이것을 ‘나의 복음’이라고 정의하는데 바른 정의를 내려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기존 교회는 복음이 없다고 가르치며, 100% 헌신해야 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교회는 복음을 알지 못하고, 복음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완전주의, 완전 성화를 주장하는데 땅에서 가능한가?”라고 의문을 제기 했다.

게다가 “개혁주의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완전한다. 그러나 김용의의 복음은 복음대로 믿고 이 땅에서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 완전하게 복음대로 살 수 있고 완전 성화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는 기존 교회는 복음을 모른다고 주장한다.”면서, “김용의 선교사는 방송 설교 및 운영하는 복음 학교를 통해 많은 문제를 낳고 있어 교단교회 성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신총회의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참여하지 않는 기준을 마련해 주시고 개혁주의를 말하는 그가 개혁주의 사상과 신학에 위배되는 주장으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 『지렁이의 기도』, “신앙의 경건의 모습 볼 수 없어”

▲《코람데오닷컴》 8월 23일자 인터넷신문
▲《코람데오닷컴》 8월 23일자 인터넷신문

 

경기중부노회장 천재석 목사가 발의한 ‘김요한 대표의 저서 『지렁이의 기도』 내용에 대한 이단성 연구조사 청원의 건’은 “예장 합동에서 목사 면직처분을 받은 김요한 씨는 ‘새물결 플러스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영향력 있는 기독교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김요한 씨의 책 『지렁이의 기도』(새물결플러스, 2017)에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경건의 모습으로 볼 수 없는 특이하고 우려스러운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지금 현재 크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요한 씨가 개혁신학을 가르치는 총신대학과 신학대원 출신이고, 예장합동에서 안수받았고, 개혁주의 신앙을 전파한다고 알려진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의 대표이므로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대로 방치하면 이후에 발생할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므로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요한 씨의 특이한 불 성령체험에 대한 조사, △무속인들의 접신 체험인지 연구 발표 필요, △점하는 예언, 태중의 아기의 성별, 이사 갈 곳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 지도 예언, △방언의 문제, △영혼과 몸의 분리(유체이탈) 등을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기사에는 “(고신 총회는) 죽어가는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개혁안에 집중하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라. 총회가 몰두해야 할 일에 대한 지적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라는 일침과 “정말 조심스러운데 아주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이단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개혁주의 정통 신학과 무엇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할 부분을 공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실천신학과 같은 적용부분은 신학과 교리가 일율적으로 딱들어 맞지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댓들도 달렸다.

또한 “최종적으로 총회가 그 청원을 받기로 한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결의로 특정인이나 특정 활동이 이단적인가를 예단하지 않는다.”라는 의견과 함께, “그러나 몇몇 총회 정치꾼들이 매우 정치적 목적으로 이단성 결의하는 것이 총회의 현실인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요한 목사, “지렁이의기도 신학토론의 대상 아니다”

새물결플러스 대표인 김요한 목사는 예장 고신 총회에 상정되는 안건과 코람데오닷컴 기사에 대해  8월 30일 오전 11시 40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느닷없이 본인에 대한 이단 시비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다. 본인은 단 한 번도 정통 기독교 신앙고백을 벗어나거나 주장한 적이 없고, 오히려 척박한 출판 환경 속에서도 유수한 복음주의 신학도서들을 출판하여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온 사람으로서 이런 일을 당하니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코람데오닷컴은 어찌하여 고작 고신교단의 한 노회가 총회에 청원한 건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대대적으로 기사화하여 본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는지, 과연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회에 유안건 청원, 총회 준비위원회를 거쳐 총회 본회에서 결의돼 1년간의 신학자들의 연구 혹은 심의를 한 후 결과를 발표하게 되어 있다. 이 문제가 총회 준비위원회에 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이 문제를 대거 기사화하여 마치 본인이 진짜 이단인 것처럼 이미지를 덧씌워 상당한 명예를 실추시켰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고신 경기중부노회가 문제 삼은 본인에 대한 청원은 사실 그 내용 자체가 매우 악의적 편집을 거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지렁이의 기도>를 저술할 때 내가 염두에 둔 책의 구성은, 그리고 이 책을 쓴 궁극적 목표는 이 책을 문제 삼는 사람들의 의도와 전혀 다르다. <지렁이의 기도>는 강렬한 성령체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소개되지만, 그러나 책의 중반부 즈음에 도달하게 되면 은사가 아닌 성품의 중요성, 신실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으로 일관한다. 그냥 주장하는 것이 아니나 신학적, 주석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가며 기도란 것이 궁극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신실하게 동행하는 삶의 방식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책의 말미에 가서는,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라 할지라도, 또 설교자나 은사자라 할지라도 결국은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벌레’와 ‘지렁이’같은 존재에 불과하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기도는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임을 말한다. 그래서 책 제목도 지렁이의 기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본인이 몸담고 있는 새물결플러스와 새물결아카데미는 한국교회에 건강한 기독지성을 불어넣고 복음주의 신학의 대중화를 통해 교회 강단과 평신도들의 삶의 현장에 뿌리 깊게 자리한 이원론, 번영신학, 기복주의, 패권주의 등등을 극복하기 위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인내하며 애를 쓰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황당한 이단 시비에 휘말리고 보니 매우 유감스럽다. 바라기는 한국교회가 보다 많은 애정과 신뢰를 갖고 우리들이 감당하고 있는 사역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갈무리했다. 

김요한 목사는 앞선 8월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경영감설, 삼위일체 교리, 동정녀탄생, 예수님의 신성,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재림 모두를 믿는데 어처구니없게 이단 시비에 휘말렸다.”면서, “방언기도를 하고,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이 때때로 미래를 가르쳐주셨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지렁이의 기도>를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마치 제가 무당 흉내 내는 사람처럼 조롱하고 비난하고 있다. 이번 이단 해프닝은 슂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교회 현실에서 ‘이단’ 시비에 올랐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치러야 할 값이 절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기억해달라. 어차피 이 건은 신학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기에 그냥 명예훼손으로 (세상)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까 심사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고신교단에 속한 교회에 출석 하는 사람으로써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 시시비비가 명백하고 선명하게 가려져서 사과와 회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언론의 비열한 플레이에 대한 보상도 동반 되어야 한다.”는 내용과 “‘ 리주의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는 댓글도 달리며 향후 고신 총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신총회의 이단성 조사에 대한 유안 건으로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 △《글로리아타임스》』 발행인 구요한 목사, △평신도 이단연구가 이인규 씨의 사상과 활동에 대한 조사 청원도 다시 상정됐다.

8월 30일 김요한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8월 30일 김요한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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