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금)/19도, 78%, 대체로 흐림. 미세: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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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일 목사
  • 승인 2018.09.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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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일기-아침에 쓰는 어제일기]

 

1. 10월 말에 한파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봤다. 이상 기온 폭염에 빙하가 녹고 해류의 방향이 변해 한파가 올 가능성이 크단다. 슈퍼컴 대신 영화 ‘투모로우’를 보고 예상한 것은 아니겠지만 시나리오가 똑같다. 이제 지구별이 더 이상 견디다 못해 지구별 파괴자를 쫓아내려고 하는 모양이다.

2. 그제 ㅅㅈ, ㅅㅇ이가 시간을 내서 위로 방문을 왔다. 반가운 얼굴을 보며 식사를 하는데 ㅅㅇ목이 말 끝에 “우리에게 믿음은 있지만 미래가 없잖아!”라도 한다. 현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우리 힘내자!

3. 안해님이 일본에서 한일교류로 온 팀을 가이드 하느라 매일 늦은 귀가를 한다. 오늘 오후에 일본 생협팀이 돌아간다. 8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연세가 있는 분들이다. 안해님 말로 다들 나이스하다고 한다. 유머도 있고 말이다. 특히 남자 어르신이 참 유쾌하고 분위기를 밝게 하신단다. 우리도 그런 유쾌하게 늙어가자 마음 먹어 본다. 사실 나는 깐죽거리지만 않으면 된다.(태풍으로 일본의 피해가 크다. 기도한다)

4. 피스빌딩센터가 상반기에 웍숍 4과정까지 마무리하고 한달 정도 모임을 쉬었다. 웍숍 4과정까지 수고하고 활동회원으로 함께 하는 분들과 하반기 첫 정모를 신뢰서클로 진행했다. 격려하고 서로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믿기지 않겠지만 위로와 격려를 받고 평화를 빚어간다. 어디에? 먼저는 자신, 가정 그리고 이웃에 말이다.

5. 정모 후에 떡볶이로 점심을 먹는다. 한 분이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하니 떡볶이로 메뉴를 정했다. 또 한 분이 가톨릭대 옆에 '학교가는 길'을 추천하고 우르르 달려간다. 선약이 있어 나는 못가 정말 아쉽다. 떡볶이는 나의 힐링 푸드인데... 담에 가야지!(사진을 보내옴)

6. 도서관에서 음식을 하지 않기에 다회용 플라스틱 접시만 있다. 그게 못내 맘에 걸리셨는지 ㅇㅁㅇ님께서 겁나 이쁜 접시를 무려 4개 세트로 가져오셨다. 접시가 완전 고급지다. 도서관을 접시 수준에 맞게 더 고급지게 만들어야겠다.

7.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데 해법을 들어보면 재밌다. 사교육비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간다. 허나 문제의 본질은 사교육'비'에 있지 않다. 더구나 교회가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저렴한 사교육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거참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허나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성공을 격려하는 교회를 좋아하고 칭찬까지 하면서 배우란 한다. 요즘 시대에 진짜 선한 교회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교회가 아닐까 싶다. 어.울림교회라고 있기는 있다.

8. 애정하고 신뢰하는 분들과 함께 있는 방에다 7번으로 인해 과하게 흥분해서 막말을 쏟아냈다. 잠시 후에 이성을 차리고 보니 좀 과했다 싶어 사과를 하고 수정했다. '괜찮다 여기서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고맙고 미안하다.

9. 생계를 위해 일한 경험이 없는(알바나, 경험차원 말고) 목사들을 만날 때가 있다.(후략-다른 사본에 있음)

10. 한두 번 말해서 소용없으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아야 지혜로운 것이다. 계속 만나고 봐야 하는 사이라면 관계만 나빠질 뿐이다. 이런 지혜가 나에게 없다는 것을 딸내미한테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느낀다.

11. 어제는 서울시육아지원센터에서 기회를 주셔서 직장인 아빠들 4-50명 정도 앞에서 이야기를 했다. 쟁쟁한 분들이 다녀갔다는 말에 긴장도 되고 시작 전에는 당도 좀 떨어졌다. 종종 아빠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는데 느끼는 바는 한국 아재들은 표정이 굳어 있다. 진중함이나 무게감이 아니다. 그냥 딱 '경직'이다. 초식동물이 본능적으로 주변을 살피는 듯하다. 우리 사회 아빠들의 서글픈 민낯이 아닌가 싶어 짠한 마음이다.

12. 서울 나간 김에 상철이랑 점심을 먹었다. 서울 구경(?) 시켜준다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모 식당으로 가서는 자기 나와바리라고 밥을 사준다. 덕분에 잘 먹고 들어 왔다. 내 나와바리로는 부르지 말아야겠다. 참 커피는 내가 샀다.

13. 어제 아빠들과 하는 이야기의 목표는 "다 아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나눈다" 였는데 60% 정도 만족이다. 나를 추천한 분이나 주최측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60%면 선방은 아닐까 싶다.

14. 집에 '을지로 노가리'가 있더라.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것 같아 부지런히 먹었다. 그런데 2019년 8월 24일까지다. 일년을 앞당겨 먹었다. 진짜 부지런하게 먹은게 맞다.

15. 오늘 저녁 드디어 <나의 첫 젠더 수업>의 저자 김고연주샘의 학부모 특강이 있다. 아직 자리가 있다. 가만보니 '젠더'라는 말 자체를 낯설어 하신다. 전적으로 나의 홍보 실패다. 차라리 "아니? 내가 성차별을 한다구요?", "자녀에게 성차별을 가르치는 부모 벗어나기" 뭐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맘이다.

16. 바람이 꽤 맘에 든다. 집 나간 품위가 돌아오는 소식이 바람 결에 전해진다.

로바니에미 9 청명
<ㄴ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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