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명성비자금 800억·교회 기업화·담임목사 우상화 지적
PD수첩, 명성비자금 800억·교회 기업화·담임목사 우상화 지적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10.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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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세습 옹호한 서울동남노회, 10월 30일 가을노회 개최
▲10월 9일 밤 11시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자료 화면
▲10월 9일 밤 11시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자료 화면

“어떻게 교회에서 800억이라는 큰 돈이 현금으로 비자금화 될 수 있었는지?”, “왜 명성교회는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할 수 밖에 없었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며 방송직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아왔던 <PD수첩>의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이 공개됐다.

MBC <PD수첩>이 명성교회 원로인 김삼환 목사가 그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세습하게 된 그 논란의 배경으로 10월 9일 밤 11시이 대대적으로 전파를 탔다.

<PD수첩>은 지난 2017년 11월 12일에 있었던 담임목사 이취임식 전후를 내부 교인들과 개혁단체들이 지적해온 세습 의혹들을 세부적으로 다뤘다. 특히 ▲명성교회 소유한 부동산 공시지가 1600억원, ▲전세를 산다는 김삼환 목사는 시가 40억 상당의 개인별장 소유, ▲남선교회 회비 회당 2~3천만원 김 목사에게 전달, ▲투신자살한 재정담당 박모 장로와 김 목사만 안다는 비자금 800억, ▲교회 내부행사 설교시에도 강사비 4~500만원씩 지급, ▲해외선교후원금 착복과 해외순방시 동행자들에게 현금을 맡기는 수법으로 외환관리법 위반 등이 김삼환 목사 우상숭배 시스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들을 제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에서 한 교인신도는, “2014년 명성교회 건너편에서 살던 재정담당 박모 장로가 투신자살한 후 그의 차 트렁크에서 나온 통장을 합했더니 그 금액이 800억원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용도나 관리처가 불분명한 860억원의 비자금이 계수가 맞지 않자, 박모 장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PD수첩>제작진은 김삼환 목사와의 9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못 받았다.”며 어렵사리 한 차례 연결은 됐으나 김 목사는 “지금은 좀 어렵다. 손님이 와계셔서”라며 “인터뷰를 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명성교회는 이러한 사실의 보도를 막기 위해 지난 10월 2일 법원에 “PD수첩의 내용은 허위의 사실”이라며 “그 내용이 방송되면 채권자(가처분을 신청한 측)들의 명예 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주장하며 방송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언론의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이 낸 가처분신청을 10월 8일 방송 직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채무자(가처분 신청의 상대방)가 ‘비자금’이라 표현하는 돈은 조성 경위, 목적, 규모, 구체적 사용처, 관리실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채권자 김삼환이 아들인 김하나에게 명성교회의 목사직을 ‘세습’한다는 문제는 수년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에 대해 수많은 의견과 비판이 개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채권자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채무자로부터 질문지를 받고 인터뷰를 요청받는 등 반론기회를 부여받았고 채무자는 채권자들의 반론 내용도 일정 부분 포함해 방송할 예정”이라며 명성교회 측 신청 기각 근거도 명확히 했다.

다만, 방송은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어떻게 비자금이 형성되었는지, 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세부 기록 등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보도 후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명성교회에 관련 검색어가 순위를 차지했다가 신천지의 한기총 관련 비판 글들이 도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명성교회가 소속돼 있는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9월 14일 제 103회 교단총회에서 헌법위원회 보고 부결, 재판국원 전원교체, 규칙부 해석 부결 등을 통해 세습을 금지하는 재결의 함으로써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로의 세습이 명백한 불법임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명성교회 세습을 옹호하며 봄과 가을 정기노회를 파행시켜 왔던 서울동남노회가 오는 10월 30일에 있어질 예정으로 명성교회 불법세습 청원건을 반려시켜 목사 면직·출교까지 당한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 위한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 위원장과 비대위 위원인 이용혁, 이재룡, 장병기, 최규희 목사의 출교 처분과 나머지 9인의 견책 판결도 복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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