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교회 파산·이탈우려”, “재심판결까지 명성건 유보”
“일부 지교회 파산·이탈우려”, “재심판결까지 명성건 유보”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11.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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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안수·장로임직, 지교회 현안문제 해결 급선무
예장통총회 림형석 총회장(중앙)과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임원들
▲예장통총회 림형석 총회장(중앙), 총무 변창배 목사(오른쪽 세번째)와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왼쪽 네번째), 신임임원들 ⓒ서울동남노회

"서울동남노회는 130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2018년 9월 현재). 그런데 명성이라는 한 대형교회 때문에 노회뿐 아니라 총회, 교단 전체,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회가 1년간 파행되면서 가장 큰 현안 문제는 지교회 대표자 선임과 관련된 목사청빙건과 목사안수 문제, 지교회의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문제 등의 금융기관 거래, 장로 선임 문제, 고시위원회 청원과 목사후보생지도위원회 청원, 교단 소속 신학생 입학시 노회 추천서 작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회들이 많다."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신임 노회장의 말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11월 5일 교계 언론과 해당 노회원들에게 노회장 명의의 서신을 보내왔다. 이에 앞서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원들은 지난 1일 서울 연지동의 통합총회를 방문해, 림형석 총회장과의 만남을 갖고 명성교회 문제와 노회의 현안문제 해결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원들은 지난 1일 서울 연지동의 통합총회를 방문해, 림형석 총회장과의 만남을 갖고 명성교회 문제와 노회의 현안문제 해결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원들은 지난 11월 1일 통합총회를 방문해, 림형석 총회장과의 만나 노회 현안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서울동남노회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서신

서신에는 “총회 재판국 판결(예총재판국 사건 제102-09호)과 제103회 총회(2018.9.10.~13, 이리신광교회) 결의를 토대로 지난 10월 30일 제75차 정기노회에서 합법적인 신임 노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했다.”며서, “이로써 노회 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내용을 서두에 담았다.

이어 “이제 노회는 새로운 임원 구성으로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각 교회의 헌의안 및 긴급 청원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행정공백의 여파를 최소화하며 쌓여 있는 현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지난 1년간 파행되었던 노회가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하나님이 뜻을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회 운영 기본 방침과 업무처리에 있어서 ▲성경과 교회법에 근거하여 공정하게 처리할 것, ▲지연됐던 지교회의 헌의 및 청원안들 11월 중에 처리, ▲노회 재정 효율적 긴축 사용, ▲지속적인 위법 행위 단호히 대처, 노회의 법과 질서 회복, ▲명성교회 관련 헌의안 처리 등 제반 사항 제103회 총회 결의에 근거해 재심판결(김하나 목사 청빙청원무효소송 기각 건)까지 잠정 유보, 판결 후 총회와 협력해 적적한 대책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11월 6일 오후 1시 성경과삶이야기 <울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끝에 서울동남노회장으로 선출 되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력 덕분으로 알기에 감사한 마음 전한다.”면서, “하지만 갈 길은 멀어보인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주의 권능 의지하여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노회가 파행되면서 노회 산하 지교회들의 시급한 헌의안과 현안문제들을 처리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되도록 빠른 시기에 임시 노회가 열려야 하는 이유를 6가지로 제시하며 “노회가 바른 길을 걸어갈 수있도록 130개 소속 교회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임시노회를 열지 못하면 생길 수 있는 구체적 피해 사례에 대해 ▲1개 교회의 담임목사 청빙건, 7개 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후 대표자 변경 행정처리(부동산등기 명의 변경, 통장 예금주 변경) 등의 실제적인 금전문제, ▲23명의 신대원 응시생들의 신입학 문제(노회면접과 노회장 추천서), ▲노회 소속 목사후보생들의 목사고시 미응시(2019년 5월 예정), ▲12명의 목사안수청원자들의 안수 지연, ▲장로임직 불가 등을 들었다.

다음은 김수원 노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


▲임시노회를 열지 못하면 파산, 이탈하는 교회가 생깁니다.

제75회기 담임목사 청빙건이 모두 8건입니다. 그중 하나는 안수 후 청빙이고, 7교회는 지교회 담임목사 교체로 인한 청빙입니다. 담임목사청빙의 경우 목사(대표자)가 바뀜으로 인해 세무서 대표자 변경, 주무관청의 부동산등기용 번호의 대표자 변경, 통장 예금주 변경, 부동산 명의변경을 해야 합니다. 재산관리의 필수 과정들입니다. 그런데 할 수 없습니다. 

교회재산관리와 재정관리가 힘들어집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질 사람이 없게 됩니다. 이는 행정은 불편함을 넘어 불법이기도 합니다. 명의신탁입니다. 은행관련해서는 이자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노후 된 교회 자동차도 바꿀 수 없습니다. 대표자 문제로 인한 어려운 문제들은 7개 교회가 공통적으로 당하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대출 전환을 해야 하는 교회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이자만 낼 수 있는 은행으로 대출 전환해야 하는데 대표자의 부재로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원금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대출전환이 절실한 교회가 있습니다. 만약 원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몇 달 지속되면 신용도에 문제가 생겨 그마다 다른 은행에서 대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현재 몇 개 교회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 교회는 원금을 갚지 못해 은행에서 경고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길을 열어주지 못하면 결국 교단을 탈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든지 아니면 파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시노회를 열지 못하면 23명의 신대원 응시생들이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제75회기 보고서에 의하면 신대원에 입학하기 위해 목사후보생지도위원회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 23명입니다. 올해 신대원이 입학하려는 분들입니다. 학교 전형서류에 “노회장추천서”가 있습니다. 이 서류를 발급받지 못하면 접수 자체가 안 됩니다. 신대원 시험조차 볼 수 없습니다. 11월이면 입학전형에 따라 노회에서 추천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발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시노회를 열지 않으면 노회소속 전도사들이 5월에 있는 목사고시를 볼 수 없습니다.

목사 고시자 면접은 통상 2월경에 진행됩니다. 목사고시는 5월에 있습니다. 2월경에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해야 하는데 목사고시 응시서류를 접수할 수 없습니다. 왜? 노회장 추천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응시자는 매년 다르지만 현재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42명(75회기 기준) 작년 목사 고시 응시자를 확인해 보니 30명입니다. 올해도 같은 수준일 겁니다.

 

▲임시노회를 열어 않으면 목사안수 청원자들의 길이 막힙니다.

제73회기, 제74회기 목사 안수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75회기 역시 정기회에서 목사안수 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안수청원자가 12명입니다. 이들의 사정은 다 알 수 없지만 제73회기에 안수를 받아야 하는 분들도 7명이 있습니다. 1년을 기다린 것입니다.

안수 후 사역지로 나가야 하는데 청빙을 받아두고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선교사로 나가려는 분들은 더 급해집니다. 지난 가을노회가 파행되고 봄노회까지 파행기미가 보이자 타 노회로 가 안수를 받았다고 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특히 담임전도사의 경우는 교회행정에 상당한 불편이 생깁니다. 이분들은 교회 대표자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개척하면 세무서, 은행, 주무관청의 대표자신고를 하고 교인들에 대한 재정 서비스(연말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임시노회를 열지 않으면 장로임직을 할 수 없습니다.

고시위원회에 장로고시 합격한 교회가 두 교회입니다. 이 교회들은 장로 임직을 할 수 없습니다. 평생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장로로 임직 받아야 하는 분들이 고시를 필하고도 임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이는 지교회의 목회 분위기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노회장은 “지금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노회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염려를 생각하고, 여러 난제들을 극복함으로 복음의 능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있다면, 이제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결단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오리무중(五里霧中) 같아도 주님과 걷다보면 어느새 반듯한 길이 열릴 것이다. 풀린 현의 조율 과정에서 잠시 소음은 있을지라도, 아름다운 연주 소리 들을 날도 머잖아 올 것”이라며,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 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기회를 선용하여 보다 나은 앞날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노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전보다 더한 영광에 이르는 우리 서울동남노회가 될 수 있도록 노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성원을 부탁드린다. 노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든 임원들과 함께 노회를 바르게 잘 섬기겠다.”고 갈무리 했다.

한편, 서울동남노회 임시노회는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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