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한국교회 연합과일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가져
한복협, ‘한국교회 연합과일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가져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1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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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기연·한교총, 기득권다툼·이단문제로 통합 어려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11월 16일 오전 7시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1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들의 통합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좌측부터 전명구 감독, 전계헌 목사, 이동석 목사, 엄기호 목사, 양희송 대표, 변상욱 대기자, 이성구 목사, 지형은 목사

“연합단체들간의 의견차이, 외부사람들은 모르는 연합단체들의 문제들에 대대 각각 자기 입장을 얘기해서 오히려 명료하게 현안, 쟁점들을 알 수 있었다. 각 기구의 역학이나 이해관계와 존립의 문제이지, 일반성도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하게 복잡해져 있는 상황이 아닌지.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 성도의 입장에서는 이런 연합기관들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성도들의 민심과 괴리된 채 연합기관들은 일부 상층부 목회자들의 관심사가 되어 있고, 대부분은 성도들은 어디로 굴러가든 관심 없다.”

“오늘 한기총이 굉장히 많이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그동안 진행된 논의를 보면 매번 합의를 했다가 깨지고 뒤집어지고, 이런 것이 반복되온 것을 봤을 때,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연합기관이 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는 회의적이다. 이상태로 지지부진하게 갈 것 같다.”

“교계에 강력한 중앙집권적 연합기구이 등장하는 것보다 1/n로 힘을 분산해서 합의 가능한 수행하는 상설적인 기구면 충분하다고 본다. 조직차원에서는 교단장협의회가 전체 그림에서는 현재 교단들의 협의를 끌어낼 수 있는 기구지만, 성취해 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하기총은 NCCK와 대척점에서서 행보를 해왔는데, 교단장협의회 쯤 되면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구성원을 가지고 있는데도, NCCK를 이렇게 쉽게 배제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주최 토론회가 끝나고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가  성경과삶이야기 <울림>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복협은 11월 16일 오전 7시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1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들의 통합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지형은 목사(한복협 교회갱신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엄기호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한독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전계헌 목사(한국교회총연합 공동회장), 전명구 감독(한국교회총연합 공동회장)이 참석해 해당기관들의 입장을 밝혔다. 패널로는 이성구 목사(한국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변상욱 기자(CBS 대기자),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가 출연해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왼쪽부터 한교총 전명구 공동회장, 전계헌 공동회장,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 

◇한기총·한기연·한교총의 기구통합에 대한 입장 표명

먼저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은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 한기총은 성경을 따라 대정부, 대사회에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또한 통일을 대비해 이념적으로 갈리고,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간극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메워야 한다.”면서, “연합단체들과의 통합에 대해 한기총의 문은 언제나 열려져 있다. 하지만 한기연은 한기총에서 떨어져 나간 후 이단 문제만 해결되면 돌아온다고 하고는 여러 차례 사인만 해 왔을 뿐, 오히려 한교총과 연합하려 했다.”고 토로했다.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은 “지난해 한기총과 4대 통합의 원칙에 합의했다. 올해만도 통합 합의서에 3번씩이나 사인을 했지만, 한기총 대표회장이 법원에서 직무정지가 되면서 통합 작업이 진행되지 못해 아직까지도 하나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다.”면서, “통합정신만은 계승하기 위해 (단체명칭을) 한국교회연합에서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명칭을 바꾸고, 한교총과 통합을 먼저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교총 전계헌 공동회장은 “한기총은 교회연합이라는 본연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동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놓고 권력다툼과 금권선거를 해왔으며, 한기총 내부의 이단 문제도 있었다.”면서, “한교총은 그동안 교단장협의회를 통해 현직 교단장 중심으로 10월 28일 한기연과 통합을 합의했다. 하지만 다음날 한기연에서 20가지를 제안해 통합이 난망한 상태다. 한교총은 12월 6일 제2차 총회를 연다. 그 안에라도 한기연과 통합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총 전명구 공동회장은 “한교총의 뿌리는 교단장협의회다. 한국 교회 교단장들 100%가 참여하고 있기에 빅텐트를 치고, 연합기관들을 통합하려 해왔다.”면서, “그러나 연합기관들이 통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학적인 문제보다 누가 대표회장이 되느냐 하는 기득권의 문제, 조직의 문제로 하나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총은 대표회장을 윤번제로 하고 있다. 돌아가면서 하니까 좋다. 연합기관들은 사람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성도를 위한, 한국 교회를 단체가 되어야 한다.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모이면 성경책을 펴놓고 신학적인 문제들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교회 교인들과 괴리된 연합기관 대표성 없어” 일침

한국목회자협의회 이성구 회장
▲한국목회자협의회 이성구 회장

패널로 참석한 한목협 이성구 회장은 “연합은 공교회 중심이어야 한다. 지역 중심의 연합, 사역 중심의 연합이 이루면 한국교회 연합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대별 연합도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교회 원로회도 공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기총은 대표회장 선거와 교단이 아닌 단체 대표가 대표회장 선거에 나온다. 또한 이단이 가입해 문제가 됐다.”면서, “대표회장이라고 하지 말고 의장으로 하여 힘을 빼는 것이 좋겠다. 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감 등 대형교단들도 힘을 빼야 한다.”고 피력했다.

CBS 변상욱 대기자
▲CBS 변상욱 대기자

CBS 변상욱 대기자는 “교단장들의 임기는 짧고 대체로 1년이다. 교단마다 성향이 다른데 교단장 모임이 빅텐트가 되겠는가? 또한 교단의 변수가 많은데 어떻게 일치된 지휘권이 나오겠는가?”라며, “연합단체들은 비이슈적, 비정치적인 거버넌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태안 기름유출사태 자원봉사활동 같은 데를 같이 가서 연합의 기반을 먼저 닦는 게 좋겠다. 그리고 나서 한국교회 싱크탱크를 만들어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발표해서 통합을 모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투표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전체 투표 결과와 개신교 투표 결과가 상당히 유사했다. 불교는 홍준표를, 천주교는 문재인을 지지했다. 하지만 한기총은 한국 교회 정서와 동떨어져 있었다.”면서, “사실 성도들은 연합단체가 있거나 없거나 불편함이 없다. 대사회적 역할이나 전세계교회를 연결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역할도 필요하겠지만 정작 한국교회 교인들과는 괴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한국교회 교인들을 대표하고 있는가? 누가 그 대표성을 위임했는가? 한기총은 한국교회로부터 아무런 대표성을 위임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2002년부터 시청 앞 기도회를 비롯해 정치적인 공간을 만들어 왔다.”면서, “그래서 사실 2011년, 한기총 해체추진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연합기관의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런 논의에서 너무 쉽게 배제되었다. 그런데도 연합기관으로 대표성을 띈다고 할 수 있는가? 그 대표성을 자기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며 여운을 남겼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연합기관 기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엄기호 대표회장은 “한교총은 있어서 안 될 단체가 태어난 것이다. 한기총과 한교연과 통합을 위한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지만, 연합하자고 사인까지 했지만, 아직까지 연합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이동석 대표회장도 “한기연은 정치적인 대응도 하지만 종교세 문제, 동성애, 대사회적 약자 돌보기 등도 하고 있다. 계속해서 한교총과 통합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계헌 공동회장은 “교단 중심의 한교총이 좋은 점이 있다. 교단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하고, 전명구 공동회장도 “한교총은 각 교단에서 가입을 결정하고 모인 것이다. 제4의 단체를 만들면 안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법인을 만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교회협(NCCK)과의 관계도 다양성 속에 조화를 이루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회장은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공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한교총은 교단 협의회로 가고, 한기연은 선교단체와 NGO 중심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통합을 하려면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은 비이슈적인 부분에서 하나된 모습으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교단마다 많은 분과위원회와 위원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적인 결과물로 나오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공동의 투자로 싱크탱크가 만들어져서 연구소는 중립성을 가진 제대로 된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연합되어지지 않으면 한국교회 앞날은 내리막길, 어두운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양희송 대표는 “한국교회의 가나안 성도 100~200만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떠났다. 교회의 사회적 신뢰성의 상실이 문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합기구들은 책임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작은 이익을 추구하기 보고 대의명분과 취지에 맞게 결론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지형은 목사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 호산나교회가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와 연대하면 한국교회 안에도 파장이 클 것이다. 환자를 위한 골든타임은 72시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은 10년. 연합과 일치 바람직한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명을 다해야할 것”이라며 갈무리 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11월 16일 오전 7시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1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들의 통합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11월 16일 오전 7시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1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들의 통합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한편, 발표회에 앞선 드린 예배는 최이우 목사(한복협 부회장, 종교교회)의 사회로 최성규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인천순복음교회 원로)가 ‘하나 됨, 하모니’(엡 4:3)라는 제하로 설교하고,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합심 통성기도를 했다. 오는 12월 14일 강변교회(김명혁 원로목사)에서 ‘탈북민 출신 목회자 격려’를 주제로 12월 월례회 및 기도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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