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하듯(엡 6:1-9)_김병년 목사
주께하듯(엡 6:1-9)_김병년 목사
  • 김병년 목사(다드림교회)
  • 승인 2018.12.0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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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일 주일설교(대림절 첫날)
김병년 목사(다드림교회)
▲김병년 목사(다드림교회)

 

들어가며 - 부활을 믿는 신앙의 핵심은!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든지 부활을 믿는다. 예수를 믿으면 죽어서도 살아난다. 그러나 이런 믿음을 가지고는 죽어서 지옥에 갈 수도 있다. 성경이 말하는 부활의 능력과 하등의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과 유사할 수도 있다. 부활을 믿는다는 말의 뜻은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의 악은 멸망한다는 의심 없는 확신을 갖게 한다. 부활을 믿으면 주변의 불의함에 낙심하고, 좌절하고, 냉소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원래 다 그래!"라고 하지 않는다. 

부활이 나타나는 믿음의 방식이 있다. 죽어서 산다는 것도 부활을 믿는 한 측면이지만 죽음을 불러오는 세상의 삶을 거부하고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는다. 예수의 다스리심을 고백하며 사는 것이 부활 신앙은 핵심이다. 부활은 우리로 죽음의 종노릇하지 않게 한다. 오직 우리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게 한다.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게 한다. 죽어서 부활을 믿는다고 하는 죽은 신앙은 사는 동안 사망의 종, 탐욕의 종이 되어 산다. 

 

1. 노예제도 속에서 그리스도의 노예로 살았다. 

바울이 살았던 시대의 로마에는 무려 6천만 명의 노예가 살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의사라는 직업도 노예였다. 모든 것 사회를 유지하는 가정부도 노예였고, 행정가도 노예였습니다.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것은 악한 제도이다. 그러나 바울은 노예제도를 폐지하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노예로 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런 바울의 태도를 보며 바울은 사회를 전복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질서에 순종이것은 성경을 오독하는 것이다. 권위에 순종하라 핵심은 현존하는 질서를 인정하라가 아니라 현존하는 질서보다 더 큰 질서에 순종하며 살아라이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삶이다. 그래서 질서가 불의하면 불의와 싸우는 것이 주되심이다. 불의한 질서에 복종을 가르치는 것은 부활 신앙이 아니다. 

 

2. 상전을 그리스도에게 하듯 순종하라!

"종들아!"로 시작하는 6:5-8에 노예로 사는 이들에게 권면한다. 초대교회에 성도들의 대부분이 노예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며 삶을 살라고 하신다. 

첫째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은 상전을 무서워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의 직책을 존중하라, 그를 인정하라는 뜻이다. 상전을 인정하라!. 어느 정도로 인정하라고 하시는가 보라. “그리스도께 하듯”. 이 시대의 종들은 자유가 없다. 노예제도로 사회가 구성되어 있는 사회이다.  


그 속에서 사는 노예라고 할찌라도 그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데 배제되지 않는다. 상전은 분명히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 하듯이 그를 대하라고 한다. 즉 세상에 있는 일시적인 질서에 속하여 그리스도를 섬기라고 한다. 누군가의 직책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험담한다. 그를 부정하며 뒷말을 한다. 칭찬하지 않는다. 여러분, 상관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올바른 태도이다. 


남자들은 직장 상사를 험담하고 아내들은 남편을 험담한다. 직책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에게 하듯”이라고 한다. 즉 누구가의 권위를 인정할 때 그리스도의 권위를 인정하는 방법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권위를 어떻게 인정합니까. 

둘째는 성실한 마음으로 감당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성실한 마음은 자신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나온다. 하나님의 뜻에 사로잡힐 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성실할 수 있다. 성실한 마음의 반대는 ‘눈가림만 하는 자’이다. 눈가림은  볼 때만 하는 척하고 보지 않으면 엉망으로 일한다는 뜻이다. 성실한 사람은 땜질이 없다. 


눈가림만 하는 자들의 특징은 일에 대한 관심이 없다. 일을 맡았으면 그 일을 감당하도록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눈가림만 하는 자들의 주인이 있는가 없는가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성실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사로잡힌다. 즉 하나님이 보신다는 것이다.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시선에 둔다. 눈가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둔다. 

교회 벽을 허물어 보면 이전에 공사한 사람이 얼마나 날림으로 했는지 알 수 있다. 벽을 세우는데 석고보드를 한 장만 사용하였다. 아이들이 유치원이었는데 벽이 너무 약하다. 저 천장안에는 이전에 공사할 때 제거하지 않은 전선들이 즐비하다. 눈가림만 하는 사람들은 시늉만 한다. 청소를 맡겨보면 정리 정돈이 되어야 하는데 걸레만 들고 다닌다. 그게 시늉이다. 관심이 없다. 먼지가 있는지 없는지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셋째는 기쁜 마음이다. 마음의 자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열심을 낸다. 종처럼 선택의 권한이 없는데도 즐겁게 하라고 권면한다. 자유의 권한이 없는 종인데 즐겁게 일하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기쁨에 있다.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한다. 마치 일자체가 우리를 기쁘게 할 것처럼 말한다.

속지말라. 일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이 일을 기쁘게 한다. 목사라는 직책이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실이 나를 기쁘게 한다. 돈 많이 벌어오고, 건강한 남편이 있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남편이 있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구원의 기쁨이 배우자를 맞이하는 기쁨을 준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구원의 항상성을 말한다. 종처럼 매여 사는데 뭐가 그렇게 기쁘냐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할래요?. 매일 아이들의 종이 되어 집에서 매여 사는데 무엇이 그렇게 기쁜지요?라고 물으면 뭣이라고 대답할래요. 

종으로 사는 이유는 하나님의 보상이다.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8절). 종들의 행동에 대한 전적인 보상은 바로 주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노예든지 자유인이든지 누구든지 주님으로부터 되돌려 받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우리의 시선을 종말로 이끈다. 부활의 날에, 모든 만물의 회복되는 날에 그날에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안다. 믿는다는 것이다. 그날에 보상을 받으니까 여기서 대충살라는 권면이 아니다. 여기서 종의 신분이지만 치열하게 주인을 섬겨야 하는 이유는 행한 선을 보상받기 때문이다. 육체의 상전이 주는 일시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다. 영원하신 왕이신 그리스도가 주는 보상이다. 

 

4. 상전들아, 하늘의 상전에게 종노릇하라

이제 상전들에게 권면한다. 9절 말씀이다.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거치라...”. 상전들이 할 일들은 위협을 거치는 일이다. 

첫째, "이와 같이 하고" 상전들은 한 구절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와 같이 하고’가 중요하다. 상전들은 종들을 대할 때 성실한 마음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종들을 대하여야 한다. 종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사회에서, 종들을 재산을 취급하던 사회에 살면서 그들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상당한 겸손을 요구한다. 


직책이 높을수록 겸손해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종들에게도 상전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라고 하셨다. 이제 상전들에게 너희도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라고 하셨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구든지 직책보다 어떤 직책을 가졌든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라는 것이다. 상전으로 사는 것이 종으로 사는 것보다 더 힘들다. 종들에게 부탁한 모든 것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순종하기가 더 어렵다.  

둘째는 협박하지 말라. 위에 언급한 종들이 상전을 대할 때 행동에 더하여 특별히 상전에게만 권면하는 한 가지는 “위협을 그치라”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위협이라는 의미는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던 ‘살기등등’을 말한다. 감옥에 수감하는 것으로 협박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위협으로 촉력이든지, 경제적인 위협으로 실직이든지, 심리적인 위협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든지 일체의 협박을 하지 말라이다. 일을 가르치는 것과 협박하는 것은 다르다.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집에 “권력이 많은 공갈치기 쉽습니다. 돈이 많으면 공갈치기 쉽습니다. 힘이 많으면 위협하고 공갈치기 쉽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그 좋은 머리로 공갈치기 쉽습니다”. 직원들 월급주기도 어렵다고 말하면서 사장은 손해나는 일이 없다. 그것이 바로 공갈이다. 같이 굶으면 되는데 자신은 굶지 않으면서 남을 굶긴다. 바로 위협이고 협박이다.   

셋째 상전이 위협을 그쳐야 하는 이유.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다”. 하나님이 상전의 상전이다. 내 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권위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 이것을 잊지 말라.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는 상전이나 종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이 세상에 취한 직분을 가지고 우리를 대하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우리를 차별하지 않는다.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다. 네가 사장이라고 사장 대우해 주시는 분이 아니다. 네가 도덕적이라고 너를 의롭다고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네가 병들었다고 쓸모없다고 하시지 않는다. 


일은 신분을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이 피지배자 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가치의 상징인 돈에 의하여 거래되는 것으로 인식하며 살기위해서 노동하고 생존을 위해서 돈을 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끊임없는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심지어 최근에 어느 신문사 사장의 어린 딸까지도 운전기사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 때리는 것은 전부 돈으로 신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가 종의 신분으로 사는 자들에게 하는 모든 권면에 그리스도가 관련되어 있다. "그리스도에게 하듯"(5절), "하나님의 뜻을"(6절), "주께 하듯"(7절). 종에게 그의 삶에서 주의 뜻을 행하라고 하신다. 네가 종인가, 자유인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형편에 살든지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며 살라는 것이다. 


상전들에게 하늘의 상전이 있다고 기억하라고 하신다. 사람을 차별하기 쉬운 자들에게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고 하신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이다. 어떤 직책이든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라. 결코 죄의 종노릇은 하지말라!

 

나가며 - 삶에서 그리스도로 주가 되게 하라!

모든 인간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든지 죄의 종으로 살던지 둘 중에 하나이다. 세상에 속한 어떤 직책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어떤 직책을 갖든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라. 이것이 부활신앙의 핵심이다. 삶에서 그리스도로 주가 되게 하라!. 

크리스토프 불룸하르트가 쓴 『행동하며 기다리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들이 나온다.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행위는 병자들에게 일어났던 기적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사람들이 변하고 세상이 바뀌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어느 시대보다 종교성은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변화된 사람이 적은 시대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실재가 될 때 세상은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다. 


세상의 악을 이기기에 우리들은 너무 역부족이라고 말하지만 그리스도는 말합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라고! 그것이 악을 이기는 법이라고. 종들은 사장에게 돈으로 주눅들지 않고, 사장들은 권력을 휘두르지 않고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날이 온다. 대림절 첫날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분이 왕이시다. 왕이 오신다. 왕이 오셔서 갚아주신다. 이것이 우리들의 고백이다. 우리로 하여금 오늘 이곳에서 오직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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