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교인들과 분쟁을 해온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당회장 직무를 잃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제37민사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2월 5일 오후 2시 서관 507호 법정에서 교인 김모씨 등 9명이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상대로 낸 위임결의무효확인 소송(2018나2019253[전] 선고 1차)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파기 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고등법원은 주문은 통해 “제1심 판결을 취소한다. 피고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합동 동서울노회가 2003년 10월 피고 오정현을 사랑의교회 위임목사 당회장 담임목사로 위임한 결의는 무효임을 확인한다.”면서, “피고 오정현은 위 사랑의교회 당회장 위임목사 당회장 담임목사의 직무를 집행하여서는 아니된다. 소송 총비용은 피고들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앞선 1심과 2심에서는 "오 목사가 목사 자격으로 편입하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편목 과정을 졸업한 후 강도사 고시에 합격했다고 인정해 교단에서 정한 목사 자격을 갖췄다."며 , "목사 위임 결의가 부당하지 않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지난 4월 12일에 있었던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를 따라 "해당 교단 헌법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추지 못해 교단 목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오 목사는 미국 장로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학적부에는 신학전공의 연구과정을 졸업했다고 기재돼 있을 뿐 미국에서의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은 전혀 적혀 있지 않고 목사안수증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스스로도 '일반편입 응시자격으로 서류를 제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주지시켰다.

이로써, 오정현 목사는 15년 동안 시무해왔던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위임결의가 무효화 됐고, 판결이 확정될 경우 직무집행 정지 된다. 판결이 나오자 방청객 100여명과 사랑의교회 교인들, 교회갱신위원회 소속 교인들인 희비가 엇갈렸다. 사랑의 교회 관계자는 오후 3시 성경과삶이야기 <울림>과의 전화통화에서 "법원 선고와 관련 해 판결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기도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하고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공식적인 고등법원의 판결이 있어진 후 이날 저녁에 있어질 수요예배에서 오정현 목사가 교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향후 법적 대응은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동서울노회는 지난 2003년 10월 오정현 목사를 사랑의 교회 위임목사(당회장)로 위임하는 결의를 했다. 그러나 교인 김모 씨 등 9명은 "자격이 없는 오 목사를 교회 대표자인 위임목사로 위임한 결의는 무효"라며 법원에 소장을 냈다. 

합동교단 헌법은 목사가 되기 위해 교단 소속 노회의 목사후보생 자격으로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강도사(수련 중인 목사 후보자) 고시를 합격하고 1년 이상 교역에 종사한 후 노회 고시에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한다. 또는 다른 교단 목사나 외국에서 임직한 장로파 목사 자격으로 신학교에서 2년 이상 수업을 받고 강도사 고시에 합격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2002년 목사가 아닌 목사 후보생 자격으로 편입하는 '일반편입' 과정과 다른 교단 또는 외국에서 임직한 목사 자격으로 편입하는 '편목편입' 과정을 구분해 입시요강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