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1-3)
[요한계시록강해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1-3)
  • 김상학 목사(성경제일교회)
  • 승인 2019.01.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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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제일교회 김상학 목사
▲성경제일교회 김상학 목사

들어가는 말

지난 10일 토요일, 우리 교회의 딸 은별이의 졸업연주를 보고 왔습니다. 관중석에 일찍 들어가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서 은별이의 등장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에 무대에 불이 켜지고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트럼페터 은별이가 등장했습니다. 연주하는 곡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피아노와 트럼펫이 잘 어우러진 연주였습니다.

첫 곡 연주를 마치고 들어가더니 다시 나올 때에는 연주한 곡에 대한 해설과 다음 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더군요. 다시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 처음 모르고 들을 때보다 훨씬 더 풍성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요한계시록이 이런 연주회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곡가는 분명 어떤 영감이 주어졌기에 그 곡을 썼을 것입니다. “무엇(what)을 쓸 것이냐?”는 곡 전체에 대한 “계시”입니다. 그리고 “어떻게(How) 쓸 것이냐?” 그 곡에 대한 기승전결을 오선지에 음표와 각종 기호로써 나타내는 “예언”인 셈이지요.

다시 말해서, 그 작곡자에게 주어진 영감은 계시이고(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그 영감에 의해 쓴 악보는 예언이 되는 것이지요(요한이 증거 한 계시록). 그리고 연주자는 설교자 또는 전도자가 되는 겁니다.

요한계시록은 당대의 유대교 묵시문학의 형태인 상징, 환상, 그림언어로 기록한 글이기에 매우 어렵습니다. 칼빈(Jean Calvin)조차 성경의 모든 주석을 다 썼지만, 요한계시록만큼은 건드리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대 신학자의 겸손으로 인해 요한계시록은 덮인 책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앞에 감히 건드릴 자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호도함으로 교회의 많은 혼란이 왔습니다. 덮어두었던 것이 잘못이었던 겁니다. 이에 자성한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요한계시록을 연구함으로써 65권의 책이 아니라 66권의 성경 모두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강해를 위해서 앞서 강해한 목회자들, 신학자들의 연구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이단세력들이 요한계시록을 자의적으로 풀다가 곁길로 간만큼 저는 앞 선 설교자들과 연구자들의 자료를 살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요한계시록은 1:1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잠깐 정리하고 가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시”와 “예언”입니다. 이 단어가 설교 중에 자주 나타날 겁니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이 계시와 예언의 책이기 때문입니다(1:1, 3). “계시”란 하나님의 뜻을 열어서 보여주는 큰 그림으로 “무엇”(What)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예언”은 하나님의 계시의 큰 그림 안에서 “어떻게”(How) 펼쳐 나가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첨부된 것을 의미합니다. 스케치와 채색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책의 제목이 요한계시록이라고 되어 있기에 자칫 요한의 계시록으로 착각 할 수 있는데, 본문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요한에게 알게 하셔서 요한을 통하여 기록하고 증거 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요한을 통하여 그 종들에게 보이셨겠지요? 그 종들이란 일곱 교회의 사자들, 그리고 모든 시대, 모든 말씀의 종들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말씀을 가르치는 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들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2. 계시의 성격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계시를 주신 걸까요? 본문을 살펴보면,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이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 단서는 다니엘 2장 28절에 예언되었던 말씀입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릿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게 한 꿈을 주었고 다니엘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그 꿈의 내용을 밝히고 해석합니다. 여러분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기억하시나요?

단 2:31-35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다니엘은 왕의 꿈을 해석했습니다.

단 2:37-45 “금 머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고, 그 이후 느부갓네살의 바벨론보다 못한 은과 같은 나라가 일어날 것이고, 그 다음은 놋과 같은 나라가 일어날 것이며, 넷째 나라는 쇠와 같은 나라, 그리고 그 이후는 쇠와 진흙이 섞인 것과 같은 결코 하나 되지 못할 나라가 일어나지만, 마침내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움으로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하고,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않고, 도리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다니엘 2장 28절의 “후일에 될 일”이 무엇이죠? 그것은 다니엘 2장 44-45절이지요.

“이 여러 왕의 시대에 마침내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움으로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하고,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않고, 도리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것이 바로 계시록 1:1의 “반드시 속히 될 일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에 나타나는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인 이유 “인봉을 뗄 자”

또한 계시록 5장 1절에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가 있는데 이 봉인을 뗄 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봉인을 떼서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커튼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커튼을 들어 올리면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봉인된 두루마리도 다니엘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 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 12:4)  

다니엘이 보았던 “하나님 나라”가 봉함이 되어 있었는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두루마리의 봉함을 떼시었고,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역사가 출발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십자가 사건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열어서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통하여 확장 되었습니다. 무수한 환난과 핍박이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진행형이란 무엇을 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할 것인가가 중요함을 말씀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을 대하는 태도이어야 합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관한 신천지 이단의 해석

한국교회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신천지증거장막성전ㆍ교주 이만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환상계시”와 “실상계시”로 나눕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보여준 요한계시록 전체 1-22장을 "환상계시"라고 말합니다. 그 환상계시를 요한이 보았을 때, 요한도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기록했다고 전제합니다.

그리고 2,000년이 지난 지금 그 환상계시가 실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실상계시”라고 말합니다. 이를 요한복음 16장 13절“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란 말씀을 교주 이만희씨에게 대입해서 자신이 진리의 성령과 함께 하는 “보혜사”라고 하면서 자신만이 이 실상계시를 풀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성경의 저자들은 모두가 성령의 감동으로 모든 성경을 기록했고, 성령의 감동하심이란 성령께서 저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을 전제로 합니다. 요한계시록 1:1-2을 다시 읽어 봅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알게 하셨다”는 것은 온 몸으로 체득한 것을 의미합니다, “다 증언하였다”는 것은 ‘법정적 용어’로서, 그 내용을 모르고는 증언할 수 없는 겁니다. 보고 듣고 만진 바, 확신하기에 증언할 수 있는 거지요. 요한이 계시록의 내용을 모르고 썼다고 하면서 환상계시, 실상계시를 말하는 것은 이만희 자신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함이요, 자신을 요한보다 높이고자한 수법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편 요한계시록을 풀다가 이단사이비로 빠진 사람들의 특징은 성경을 무리하게 현 시대에 꿰어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막힌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컴퓨터 바코드가 666 사탄의 표라고 하는 것이 그런 류에 속합니다. 얼마나 흥미 진진 합니까?

이와 같은 “꿰어 맞추기식 성경해석”은 시한부 종말론을 불러왔고, 세계 교회에 많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1992년 휴거설을 주장한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와 그 집단, 1914년 그리스도의 재림을 주장한 “여호와 증인”, 최근에는 “신천지 장막성전”과 같은 집단이 있는 것이지요. 이단의 교묘한 수법이 드러났습니다. 통쾌하지요? 저는 이번 강해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단의 실상을 드러낼 것입니다.

 

나가는 말- “읽으라. 들으라. 지키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읽고, 듣고, 지킬 때에 성령께서 감동케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이지요.

3절 하반절에 “때가 가깝다.”고 했습니다. 사실 “때가 가깝다.”는 말은 이미 복음서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막 1:15)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열린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야겠지요.

더군다나 이단 적그리스도 세력들이 얼마나 기승을 부리는지 종말의 끝이라고 보아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특별히 한반도의 정세가 그렇습니다. 전 세계의 환경파괴, 지진, 기근과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 전쟁의 참상 등이 종말임을 나타냅니다.

이런 때에 “때가 가깝다.”는 메시지가 얼마나 위로가 됩니까? 우리에게 당한 모든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열어서 보여주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때가 가깝다”를 마음에 그리면서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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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학 목사는 백석신학교와 백석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안산 성경제일교회를 개척하여 23년째 섬기고 있다. 목회 10년차에 안산전도학교를 설립하였고 미자립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안산시 복음화에 힘썼다. 목회 15년차, 교회 분열의 시련기를 거치면서 "암 발병과 함께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기도하던 중, 한국교회의 교회성장운동의 폐단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성경강해설교학(MA) 과정을 거쳐 현재 일반대학원 신약신학(Th.M)을 전공하며 후반기 목회의 사역에 기쁨으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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