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설런트 프리칭』, 북리뷰
『엑설런트 프리칭』, 북리뷰
  • 박진기 기자
  • 승인 2018.07.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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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런트 프리칭』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김광남 역, 이레서원, 2017)
『엑셀런트 프리칭』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김광남 역, 이레서원, 2017)

 

설교에 대한 고민이 없는가?

책 제목의 부제처럼 설교란 성경과 오늘의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땅에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민하는 ‘설교’에 관해 말한다. 저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 한 가지 비유를 통해 본 책의 내용을 구성해 나간다. 바로 ‘비행’ 곧 ‘항공’이 그러하다.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비행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비행을 운행하는 항공이 있다는 것을 비유로 설교를 정의하는 것은 바르톨로뮤의 특징이다.

‘설교’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왜냐하면 설교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되는 성경은 이미 1세기에 쓰여 진 책이며 작금의 현실은 21세기라는 현대문명 안에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의 간격을 이어야 하는 것이 바로 설교자의 사명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존 스토트는 설교를 본문과 청중을 연결하는 다리로 표현했던 것이다. 이러한 고민이 없다면 그는 아마도 탁월한 설교자이거나 아니면 그 스스로가 하나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정하는 바 성경의 저자되시는 하나님이 아니고서야 어찌 본문이 다 이해 된다는 말인가!

 

우리의 설교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당장에 가까운 서점을 가더라도 아니면 신학대학 안에 서점을 가게 되더라도 우리는 많은 양의 책을 접할 것이다. 그리고 신학에 대한 책들을 살펴본다면 실천신학의 분야 중 특별히 설교학에 관한 책들을 접할 수 있다. 그 중 여러 권의 책들을 비교해서 볼 때 설교학의 관심은 주로 ‘강해설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설교’에 관한 수 많은 방법론의 책들의 관심사는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필자 역시 설교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 무렵 유독 방법론에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나중에 갈수록 이러한 책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와 닿았으나 실천적으로는 와 닿지 않았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싶은 생각이 제일이었으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바쁜 현실이 그러한 방법론을 무의미하게 보이도록 하였기 때문이다.설교에 관한 무수히 많은 책들 중 한 권의 책인 본 책은 우리의 설교가 유달리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묻도록 인도한다. ‘설교’라는 주제가 비행에 비유되며 목적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목적지는 ‘회중의 마음’이다. 이는 곧 성도의 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수 많은 설교가 잘못된 성경해석으로 인해 성경의 ‘권위’가 ‘폭력’이 되어 사용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설교에 무감각했던 성도들이 이제는 설교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설교자의 권위에 도전하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경계성을 지니도록 요구한다.

필자는 이 경계선을 성경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성경 읽기의 방법 혹은 성경 해석의 방법은 성도의 마음을 향하도록 하기 위해 본문의 맥락 안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이처럼 설교는 궁극적으로 성도의 마음을 향하여 비행하는 항공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행은 누가 함께하겠는가?

 

우리의 설교는 누구와 함께 가는가?

삼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교회에 위임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은 세 가지 큰 주제로 요약될 수 있다. 말씀, 기도, 전도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의 의로 가능한 것이 아닌 삼위 하나님의 협력 안에서 가능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성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공항의 기장을 성령이라 일컫는다. 성령의 은사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은사는 모두 한 분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은사 중 설교에 관한 것은 일부분일 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은사를 지닌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도’이다. 설교자는 마땅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 하나님의 나라이며 무엇이 하나님의 의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그 의는 우리가 그토록 고백하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안에 있다는 것을 필자는 확신한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정의는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지금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기도 안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마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불완전한 왕국이 다가올 왕국이 임하기 이전에 살만한 곳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저항’이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설교자가 지닌 사명은 잃어버린 양심을 회복시키며 굳어버린 굳은살을 제거하는 데 있다. 저자는 이것을 예언자적 설교이며 사명이라 말한다. 성경이 삶 전체를 다룬다는 것은 비극과 고통 그리고 기쁨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삶 전체를 다루는 성경을 극히 일부분만을 찬양하며 오히려 다른 일부분들은 혐오하며 배제하기에 이르고 있다. 전자는 ‘기복주의’라는 것이며 후자는 이러한 정의 아래 그토록 우리가 혐오하며 배제하고 있는 ‘성서 제일주의’이다. 전자의 단점은 우리의 입 맛대로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며 후자의 경우는 성서를 우상시하여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혐오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지닌 회중을 양산한 것은 그 동안의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성령 안에서 간구하지 않은 설교자의 잘못임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갈무리하며

말씀, 기도, 전도라는 주제는 크게 ‘설교’라는 주제 아래 통섭된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필자의 판단에 의하면 설교를 통하여 말씀을 묵상하며 설교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고 다시 설교를 통하여 착각 아래 사는 회중에게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중에는 필자 역시 포함되기에 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필자는 ‘설교’가 회복되기 위해 건전한 성경 읽기에 관한 방법들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수 많은 책들 가운데 성경이 베스트셀러이기는 하나 그 만큼 그 뜻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은 것 역시 성경이다. 이제까지 서구 문명에 의해 개인주의에 도태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공동체적 성경읽기가 회복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혼자 성경을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읽어 나감으로써 올바르게 이해해 나가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 주는 것을 말한다.

본문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어찌 설교가 귀에 안 들어오겠는가? 그 동안 접해왔던 설교에 관한 방법론들이 필자에게 무익을 주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경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금도 그 열정이 멈추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설교자를 비롯하여 수 많은 성도들이 이제까지의 성경 읽기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설교자가 성도의 마음을 향하여 설교하고자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한다면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설교자가 올바르게 설 때 굳이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말씀, 기도, 전도에 관한 운동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필자는 늘 겸손한 마음으로 여전히 성경을 붙잡고 살고자 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하나님을 향하여 엎드려 기도하며 지혜를 주실 것을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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