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달 교수, '유대인 바로 알기' 통한 용어 사용에 올바른 이해 제안
권성달 교수, '유대인 바로 알기' 통한 용어 사용에 올바른 이해 제안
  • 박진기
  • 승인 2018.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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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스라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 소장인 권성달 교수(웨신대​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 소장인 권성달 교수(웨신대​

"성경에 기록 된 이스라엘과 현대 이스라엘이 명확히 구분됨으로써 서로 다른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용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이 우려된다."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 소장인 권성달 교수(웨신대)의 말이다.

권성달 교수는 7월 31일 오후 2시 예장 고신 총회회관 소회의실에서 목회신학 담당 기자모임(목회신학사랑)을 대상으로 ‘유대인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을 가졌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18년을 거주하면서, 히브리대학교에서 히브리어로 박사논문을 썼고 히브리어뿐만 아니라 아람어, 우가릿어, 수메르어, 아카드어 등 7개 고대근동어에도 능통한 학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먼저 권 교수는 구약을 공부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1989년 총신신대원에 입학한 후 이스라엘에 대한 소명이 생겼다."면서, "6개월 고시촌에서 현대 히브리어를 공부한 후, 어느 날 만난 선교사님 통해서 이스라엘로 출국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히브리대학의 입학은 쉬웠지만 졸업이 어려웠다. 현대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단계가 총 6단계였다. 한 단계에 한 학기가 소비되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대근동’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한다.

권성달 교수는 “성경에 기록 된 이스라엘의 이름에 시작이 야곱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민족의 시작이 아브라함이며 그의 나그네로서 여정이 우르에서부터 시작된 것에 관심은 드물다.”면서, “아브라함의 후손 곧 그 민족의 이름은 히브리인이다. 히브리라는 뜻은 건너가다는 뜻을 의미한다. 그들이 건너가야 했던 약속의 땅 곧 가나안 땅은 요단 강 너머에 있었다. 그렇다면 건너온 자들이라는 이름은 누가 붙여줬겠는가?"로 질문을 던졌다. 

이어 "가나안 땅에 거하던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답하면서, "아브라함의 여정이 수메르 민족의 수도인 우르에서 시작된 것과 히브리라는 이름이 고고학에 의해 발견 되었던 점으로 보아 구약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대근동에 대한 배경조사가 결코 열외 될 수는 없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국가로 성장한 배경을 "다윗 시대"라고 언급하며, "솔로몬 이 후 나뉘게 된 북왕국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점으로 보아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보다 나은 권력을 취하고 있는 세력이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라의 멸망 이 후 히브리민족은 바벨론 포로시기에 율법을 지키고자 회당을 만들게 되었던 점과 알렉산더 왕의 시대를 지나 프톨레미 그리고 주전 63년 로마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타국가에 의해 지배를 받았던 것은 세계사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땅은 ‘거룩한 땅’인가?

권 교수는 '이스라엘의 땅이 거룩한 땅인가?'에 대해 또 다른 화두를 던지며, "이스라엘 국가 건립에 기여한 사람 곧 테오도르 헤르츨과 엘리에젤 벤 예후다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헤르츨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자'는 시온주의(Zionism)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이스라엘의 땅이 거룩한 곳이기 때문에 돌아가야 함을 설파했다."면서,  "벤 예후다에 의해 현대 히브리어가 성서히브리어와 90%이상 일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금의 교회가 현대 이스라엘을 성경에 기록 된 이스라엘로 오해하여 시온주의를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은 혼란을 불러 온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주후 638년부터 지금까지 예루살렘이 누구의 땅인지 시시비비하며 싸우고 있다. 주후 691년 예루살렘 땅에 황금사원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옆에 지어진 엘악사사원 역시 주후 715년에 지어졌다. 이 두 곳을 파괴하고자 십자군 전쟁이 발발하게 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한 휘장의 찢어짐이 위에서부터 찢어진 것은 필히 하나님께서 찢으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직접 휘장을 찢으심으로써 성소와 지성소에 대한 구분이 필요 없었졌다."면서, "이처럼 휘장의 찢어짐은 성소와 지성소 외에도 여러 가지 구별 하던 것들이 더 이상 무의미 하다. 사람은 땅에 대해 구별하지만 하나님께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의 땅 그러니까 예루살렘이 거룩한 땅이라면 그 곳에 성전이 세워져야만 한다면 17억의 인구를 지닌 아랍인들의 사원을 어떻게 허물 것인지야 말로 전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성경에 이스라엘과 현대 이스라엘은 같은 것이 아님"을 피력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의 차이는?

마지막으로 권 교수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에 대한 용어가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유대인이라는 말은 바벨론 포로 시대부터 지칭한 용어로써 민족적인 개념이다. 반면, 이스라엘인이라는 개념은 국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것을 현대에 적용하여 생각할 때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이스라엘인이라 말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시민권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민족의 기원으로써 스스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이다.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사람은 소수의 아랍인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역시 이스라엘인으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권 교수는 "다윗 시대에 멸절 당한 블레셋 민족이 주후 135년 되기 3년 전 132년에 이스라엘 안에 일어난 반란으로 인해 하드리안 황제가 이스라엘의 땅 이름을 팔레스타인으로 바꾸었던 점"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지금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로부터 멸시 받는 과거 사마리아와 같은 곳"이라고.

그러면서, "1948년 이스라엘은 강대국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국가로써 독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본토 아랍인들로만 구성되어있는 팔레스타인 땅은 여전히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내전과 다툼은 서로에 대한 주도권을 확인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수께서 만약 지금 중동에 오신다면 팔레스타인으로 오시지 않겠나!"면서 하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권성달 교수는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의 설립감사예배를 앞두고 있다. 연구소는 △정기간행물 발행, △전문적 대중적 세미나 △원문강독, 바이블투어, 고고학, 이스라엘문화, 현대 히브리어 등 각종 강좌 운영, △성경관련 번역 및 출판, △목회자 안식년 안식월을 위한 프로그램, △목회자 신학생들의 이스라엘 현장교육 등의 다양한 사역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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