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득 교수, ‘한국근현대사와 한국기독교의 공과과’ 국제심포지엄
옥성득 교수, ‘한국근현대사와 한국기독교의 공과과’ 국제심포지엄
  • 윤지숙 기자
  • 승인 2023.0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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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주기 성장과 쇠퇴, 기독인구 7% 반등할 기회 있다. 

 

한국 근현대사는 기독교를 빼면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개신교는 한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역사적 시대 과제를 수행해 왔다. 세계 선교와 세계 교회 일치 운동에도 참여해 왔으나, 지난 30년 동안 많은 과오로 인해 쇠퇴하고 있다. 

연세대 학부대학,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연구재단 기독교문해력 연구팀의 공동으로 주최로 2월 20일 오전 10시 ZOOM 통해 온라인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미국 UCLA의 옥성득 교수(한국기독교사)를 강사로 ‘한국근현대사와 한국기독교의 공과과’를 주제로 강의했다.

옥 교수에 따르면, 한국사 관점에서 개항 개화기(1876-1910년)에는 반봉건(문명화), 반외세(자주독립)으로 근대화를 수용하고 적응해 갔으며, 일제 식민기(190-1945년)는 식민지근대화를 거부하며 항일 독립운동, 차세대 양육에 힘썼다. 건국과 재건기(1945-1970년)에는 해방과 분단, 건국 등 분열과 혼란기를 겪었고, 개발과 민주화(1971-1987년) 바람이 불어 성장과 번영, 정의와 평등의 교회 성장주의 열방이 일었다. 1988년부터 현재는 복지와 평화의 시대로 나눔과 돌봄, 통일, 세계 평화 생태계 등 선교적 교회로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강의자: 옥성득 교수(UCLA) / 영상화면 캡쳐2023.02.20. 연세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연구재단 기독교문해력 연구팀 국제심포지엄
▲강의자: 옥성득 교수(UCLA) / 영상화면 캡쳐2023.02.20. 연세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연구재단 기독교문해력 연구팀 국제심포지엄

특히 현시대인 2020년대는 ▲교회분쟁, ▲신구 세대 갈등, ▲신학의 보수화, ▲반기독교운동, ▲교인의 대량 탈교회 현상, ▲목사나 교회 비판 언론, ▲목사·장로와 2세들의 부도덕한 모습들이 과거 1920년대와 흡사하다.

교회분쟁은 교권주의자들이 교회 선거 조작, 반대파 책벌로, 신구 세대의 갈등은 독서 내용의 다름과 문화 차이로 인한 소통 불가능으로, 신학의 보수화는 근본주의 도입과 강화로, 사회의 반기독교정서는 비과학적이고 인종·성 차별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또한 교인의 대량 탈교회 현상은 의무를 잃은 가나안 교인 급증, 목사나 비판 여론은 비매 운동의 압력과 개별 언론사 운영으로 형성되었고, 거기에 목사·장로와 2세들의 밀수, 고리대금업, 횡령, 향락 등의 부도덕성 등이 부정적인 요소들이 유사하다.

무엇보다 개신교는 ▲정치의 시녀로 친정권과 정권욕(서북청년당, 3.15 부정선거, 대통령조찬기도회, 태극기 부대), ▲맘몬의 노예로 부폐와 세습(조용기, 김삼환), 탈세, 횡령,뇌물, 불법 건축, 세습, ▲사탄의 종으로서의 교회 분쟁과 분열의 과오를 면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번역신학은 왜색화와 서구화 되어가고 있고(신사참배, 성장주의, 신사도운동), ▲지나친 한국화는 한국이 세계와 세계교회 중심이라는 혼합주의와 선민사상으로 물들었고(구원파, 신천지 등의 이단들), ▲근본주의 영향은 배제와 혐오의 전투주의, 반지성적인 과학무시(창조과학), 모든 문제의 근본을 유대인에게 돌리는 음모론까지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는 1.2%에 불과했던 기독인구는 1920년대 대부흥운동을 경험했고, 1905년 105인 사건에 투옥됐던 사람들이나 1919년 3.1운동, 10여년의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들, 그리고 서울 외에 서북 지역 목사 장로들의 활약 등은 저력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이승만에서 전두환 정권기까지 항일과 건국, 반독재 타도와 민주화에 조력했으며, 베버 테제(근면, 절약, 저축, 윤리) 등의 경제적인 면과 노사관계, 천민 해방, 여성인권 등 사회적인 개혁, 선교사들이 세운 병원과 클리닉 등의 건강 증진, 음악과 예술 문화의 발전 등도 기독교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유입 당시부터 기독교는 정교분리가 지켜지지 않은 채, 친정권에 결탁되어,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정권욕도 드러내왔다. 해방이후에는 교회 분쟁과 교단 분열로 교파주의 개교회주의가 심화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기로 넘어오면서 1998-2018년 감리교회 안에 나타난 대형교회 세습과 과열된 성장주의 거품현상 등이 주요인이 되어 가나안 교인들의 탈교회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는 이단들에 흡수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의자: 옥성득 교수(UCLA) / 영상화면 캡쳐2023.02.20. 연세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연구재단 기독교문해력 연구팀 국제심포지엄
▲강의자: 옥성득 교수(UCLA) / 영상화면 캡쳐2023.02.20. 연세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연구재단 기독교문해력 연구팀 국제심포지엄

 

반면 7:3에 불과했던 공과 과는 지난 코비드 19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3:7로 사회로부터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는 뼈아픈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를 쇄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옥성득 교수는 “2014년부터 600만에서 400만명으로 기독인구는 하향곡선에 정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10년주기로 성장과 쇠퇴가 반복되어온 만큼 현기독인구 7%가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뭔가를 개선하지 않으면, 위대한 혁신자인 시간이 그것을 개악시킨다는 백낙준 선생의 『한국개신교선교사, 1832-1910』의 결론에 인용한 베이컨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거품이 빠진 우리 사회의 저변에는 질적으로 향상된 잘 준비된 30-40대와 50대가 있다. 반전의 계기가 있는만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복지, 북한 선교와 통일은 또다른 과제로 남는다. 새로운 주체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청사진을 내비쳤다.

▲2023.02.20. 열린 국제심포지엄에는 학계인사와 목회자, 일반교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2023.02.20. 열린 국제심포지엄에는 학계인사와 목회자, 일반교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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