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청 앞에서 공정수사 촉구한 신천지 피해자들
안양지청 앞에서 공정수사 촉구한 신천지 피해자들
  • 박종찬 기자
  • 승인 2019.08.04 01: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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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 공정 수사 촉구 집회
2019년 8월 2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앞
▲8월 2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앞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82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앞에 노란 띠와 조끼를 입은 3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점검했다. 그들이 두른 띠와 현수막에는 한국 교회가 사이비 집단으로 결의하고 주요 방송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총회장. 이하 신천지)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홍연호 대표. 이하 전피연) 회원들과 관계자들이었다. 1130분이 되자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길가에 섰다. 천안에서 온 A 씨가 마이크를 잡고 집회의 사회를 보며 홍연호 대표를 소개했다.

집회 취지를 설명하는 홍연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집회 취지를 설명하는 홍연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홍 대표에 따르면, 전피연은 20181224일 전피연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전 간부 김남희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에 대한 횡령과 배임, 종교 사기에 대해 형사 고소했다. 하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경찰서에 사건을 이첩시켰고, 수사력이 미치지 못하는 일선 경찰서는 사건을 감당하기 어려워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으로 송치했다.

홍 대표는 검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며, 신천지가 가출, 이혼, 학업 포기, 직장 포기를 조장하는 등 신천지의 해악성을 밝히고, 신천지가 종교를 가장한 반 인륜적, 반 사회적 다단계 사기 사이비 집단임을 알렸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w6fbWHqp0nE)

발언하는 B 양 어머니 C 씨
▲B 양 어머니 C 씨

B 양 어머니 C 씨는, 딸이 신천지에 미혹되어 20151월에 가출하여 행방불명 상태다. 하지만 가족이 모르는 B 양의 소재와 근황을 신천지는 알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B 양은 "부모와 만난 자리에서 부모와 인연을 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화번호마저 변경해 연락이 아예 끊겼다. 딸의 부재로 가족은 행복의 의미를 잊었다.

C 씨는 북한과의 이산가족도 만나는 현실인데, C 씨 가족은 사이비 천국과의 이산가족이냐며 B 양과 만날 수 없는 심정을 토로했다. 끝으로 정부와 검찰에 평온한 가족을 파탄 내는 신천지 교주의 비리를 철저히 공정하게 수사하여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고, 신천지를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인 청춘반환소송을 법의 잣대로 철저히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호소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5fQ15ADdXeI)

포항에서온 D 양 어머니 E 씨
▲포항에서온 D 양 어머니 E 씨

포항에서 온 D 양 어머니 E 씨는, 20177월 딸의 자리에서 생소한 단어가 적힌 종이를 발견하여 검색 후 신천지에서 쓰는 말이라는 걸 알았다. 딸과의 대화에서 신천지에 대해 묻자 딸은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시인하였다. D 양은 E 씨의 계속된 반대에 학교를 가지 않고 가출을 감행했다.

E 씨는 무조건 딸에게 미안하다며 집으로 돌아오라고 사정하였다. 하지만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던 딸은 결국 부모를 버리고 집을 나와 신천지에 들어갔다. 심지어 (자신의 신변 보호를 신천지에 의뢰한다는) 신변보호요청서를 쓰고, (부모로부터) 자신을 구해달라는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집 비밀번호와 주위 친인척의 신상 정보를 모두 신천지에 알려주었다. 부모를 폭행과 감금으로 고소까지 했다.

E 씨는 생업을 포기하고 딸의 귀환과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자 신천지 신도는 욕설을 하고 휴대폰으로 수차례 얼굴을 가격해 E 씨의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E 씨가 시위를 멈추지 않자 신천지 신도가 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와 E 씨의 차를 치기도 했다.

또한 신천지는 E 씨에게 집단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날 집회에도 참석한 E 씨는 판검사들에게 이만희 교주를 구속하고 신천지에 빠진 청년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간청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호소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P3UPDO_96f0)

서예 퍼포먼스를 하는 F 씨(사진 제공: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서예 퍼포먼스를 하는 F 씨(사진 제공: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다음으로 신천지 피해자 F 씨가 하얀 현수막에 붓을 들어 사이비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구속하고 자식 뺏긴 어미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고 손으로 외쳤다.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A 씨가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와 그 실태를 설명했다. 6만 명의 청년들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하였으며, 많은 이들이 가출과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학업과 직장을 그만 두어 인생을 신천지에 바치고 있다.

종교란 모름지기 사회 규범보다 더 높은 도덕적 양심을 제시해야 함에도, 신천지는 거짓말로 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A 씨는 신천지 피해가 막심하고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자들이 모여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_mCbguLPxjU)

가평에서 온 G 씨
▲가평에서 온 G 씨

심혈관 질환과 천식을 앓고 있고, 어머니가 위암 판정을 받은 가평의 G 씨는 거주지 건물 위층에 신천지가 들어오면서 마찰이 생겼다. 밤낮으로 장구를 치는 등 신천지의 층간 소음으로 G 씨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병원에서는 수술 권고까지 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G 씨의 요청에도, 수요일과 일요일마다 4-500명씩 드나드는 신천지는 소음을 줄이지 않았다. 그러다 신천지가 100억을 투자해 가평군 청평면에 땅을 사고 신천지 박물관을 지으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론을 더 살펴보다가 신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신천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청평 주민들도 대책 연대를 만들어 활동했다. 하지만 신천지는 더 활발하게 움직였고, 이러한 외지인들과 이주민들의 집단 활동에 청평 주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G 씨는 더 이상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검찰이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를 구속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1Xz8RGqHqUs)

청춘반환소송 경과 보고를 하는 정경숙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부대표
▲청춘반환소송 경과 보고를 하는 정경숙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부대표

다음으로 전피연 정경숙 부대표가 청춘반환소송의 경과 보고를 하였다. 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의 사기 포교로 심적 및 물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이다. 이 소송은 서산에서 신천지 탈퇴자들이 지인들에게 알리고 법조인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서산지원에서 이루어지는 소송은 현재 2차 공판이 진행되었고 신천지 측은 증인 출석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에 참가하고 싶다는 문의와 피해 상담이 전피연에 지속적으로 오고 있으며, 전피연은 이들과 함께 추가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부대표는 현재 안양지청에서 다루고 있는 형사 사건에 대한 경과도 보고하였다. 형사 고발 후 과천경찰서에 고발인이 다섯 시간 넘게 고발인 조사를 받으며 전피연 임원들이 함께했으며, 이후 이만희, 김남희도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7개월 동안 경찰 조사와 참고인 조사 등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전피연은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친 신천지 경찰관들을 수사에서 배제해달라고 민원을 넣고,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과천경찰서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 부대표는 10만 명의 청년 실업을 양산하고 가출, 이혼 등 반 사회적인 문제의 주범인 신천지를 제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법적 제재 및 수사를 요청하였다. 또한 교계와 법조계에도 전국적인 종교 사기가 근절되도록 노력을 촉구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sq_t1mPvJdQ)

천안에서 온 A 씨
▲천안에서 온 A 씨

이후 자유 발언이 시작되자 발언자 중간 중간 사회를 보고 구호를 외쳤던 A 씨가 발언을 이었다. 신천지에 빠진 A 씨의 처형은 가족들이 신천지에 가는 것을 반대하자 몸싸움과 행패를 부렸다. 현재 처형은 가족과 담을 쌓고 연락이 두절됐다. 종교는 사회의 화합과 가정의 평화, 높은 희생 정신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한데, 신천지는 이처럼 종교의 탈을 쓰고 가정을 해체시키며 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이와 같은 피해자를 양산한다.

특히 피해자들의 중심이 갓 사회에 진출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라는 점이 악랄하다. 신천지의 해악성은 성으로 포교를 하는 것으로까지 언론 보도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많은 언론에서 신천지를 다루었다. 신천지는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속이고 위장하여 피해가 피부에 와 닿기 전까지 감지하기도 어렵다. A 씨는 이런 신천지를 공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하며 다른 피해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yJPJDelDkjc)

H 양 어머니 I 씨
▲H 양 어머니 I 씨

H 양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I 씨는 왜 부모가 자녀의 보호자가 되지 못하냐고 했다. 딸이 신변보호요청서를 썼기 때문이다. I 씨는 상식적으로 자녀가 종교 집단에 신변보호요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부모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스르기도 감당하기도 어려운 마음인데,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신천지와의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는 인생을 바쳐서라도 제 2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비췄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1YtyXYpaiaE)

J 양 어머니 F 씨
▲J 양 어머니 F 씨

다음으로 나온 F 씨는 남편이 세금을 잘 내고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세금을 잘 내고 있는데, 왜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냐고 외쳤다. 공정한 세상,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F 씨의 딸 J 양은 5년 전 20살에 신천지에 빠져 학업을 포기하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신천지에 착취당하는 인생을 살았다. 부모의 노력으로 J양은 신천지에서 빠져나와, 지금은 신천지를 쳐다보지도 않고 신천지에 있던 시간을 아파하고 아까워하며 후유증을 앓고 있다.

F 씨는 딸의 회복 이후에도 너무나 아팠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을 잊지 않고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또한 이만희 교주의 사악한 행동도 기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F 씨는 더 이상 피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도록,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검사와 판사에게 자료를 잘 읽고 공정한 수사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5dAFU8a7AxA)

아산에서 온 K 씨
▲아산에서 온 K 씨

그 다음으로 5년 전에 딸이 신천지에 빠진 아산의 K 씨의 가족은 고통 속에서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한 자리에서 식사하며 웃으며 지내길 바랐는데, 가족이 이렇게 망가진 건 신천지 이만희 교주 때문이었다. 다행히 최근 딸이 신천지에서 나와 가정이 회복되었다. 함께 웃기도 하고, 학교도 졸업하여 취업하였다.

K 씨는 자신 같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호소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검찰 관계자들이 왜 신천지와 교주를 가만히 두냐고도 물었다. 또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간청하고, 자녀들이 돌아와 가정들이 소소한 행복을 되찾도록 도와주기를 촉구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EZ8c114z8Pk)

집회 폐회 발언하는 홍연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집회 폐회 발언하는 홍연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마지막으로 홍연호 대표가 다시 나와 폐회 발언을 하였다. 그는 자리에 모인 피해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의 작은 결단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공무원들이 공정하고 바르게 수사하여, 결국은 이만희 교주를 구속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는 포기하지 않으면 가족이 반드시 돌아올 줄 믿는다며, 이 말을 구호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6Oxdvrv6-qs)

 

전피연은 이후 평일마다 안양지청 앞에서 공정 수사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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