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득 교수, 총회재판국 "원고기각" 판결에 목사직 사직서 제출
옥성득 교수, 총회재판국 "원고기각" 판결에 목사직 사직서 제출
  • 윤지숙 기자
  • 승인 2018.08.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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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위도 입장문 통해 "김하나 목사 세습철회와 사죄 촉구"
△UCLA 옥성득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좌), 명정위의 입장문(우)
△UCLA 옥성득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좌), 명정위의 입장문(우)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원 목사)가 서울동남노회(전 노회장 고대근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청원 무효소송’에 대해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8월 7일 오후 4시, “원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교계 안팎에서는 “총회재판국원들이 무기명 투표 뒤에 숨어 결국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고기각”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옥성득 교수(UCLA)는 자신의 SNS계정에 “2013년 9월 예장통합 총회는 교회 세습 금지 결의를 870:81로 통과시켰다.”면서, “오늘 재판국은 헌법대로 재판을 해야 한다. 빌라도의 오판을 반복치 말라. 80년 전 1938년 신사참배 결정을 반복치 말라. ”고 일갈하며 소속된 평양노회에 목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옥 교수는 지난 1993년 4월 21일 해당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사직이유에 대해 “세습 인정 판결로 장로교회는 80년 전 신사참배 결의보다 더 큰 죄를 범했다. 당시는 일제의 강제로 결의했으나, 오늘 통합측 재판국은 자의로 결정했기에, 통합 교단 최대 수치의 날이자 가장 큰 불의를 범했다,”고 지적하며, “통합 교단은 오늘자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통합 총회가 재를 덮어쓰고 회개하여 오늘의 결의를 무효로 돌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주여, 통합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더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옥 교수의 사직서 제출이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또 다시 이가봇(삼상 4:21,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이 재연되다니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오늘은 우리 교단의 치욕스러운 날이다.”, “기도하며 사직여부를 정하겠다.”는 댓글들도 달리고 있다.

또한 부자세습이 감행되자 명성교회를 이탈하거나 교회 내부에서 세습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에서는 같은 날 밤 11시 교계언론에 ‘8/7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명정위 입장’(부제: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의 件)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보내왔다.

입장문에는 “많은 명성교회 교인들은 교회 안팎에서 이번 판결이 정상적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힘들게 기다렸다. 그러나 명백한 사안에 대해 쓸데없이 길게 끈 판결의 결과는 정의롭지 못했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표했다. 이어 “권력과 재물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에 무관심 했고, 무조건적인 순종이 오늘의 명성교회를 만들었다.”며, “한국 교회와 이웃의 슬픔에 무관심했고, 오직 우리 교회만 생각하며 맹종했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사죄했다.

더불어 “명성교회가 사는 길은 지금이라도 세습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다. 결단과 책임은 김하나 목사에게 달려있다.”고 주지시키며, “오늘의 판결은 실망스럽지만, 이제 다시 숨 한번 깊게 쉬고 좀 더 긴 싸움의 여정으로 접어들겠다.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지해주셨던 명성교회 성도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럼에도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응원해 달라.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물러서지 않겠다.”고 갈무리 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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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명정위 입장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의 件)

 

□ 억누를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많은 명성교회 교인들은 교회 안팎에서 이번 판결이 정상적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힘들게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처럼 명백한 사안에 대하여 쓸데없이 길게 끈 판결의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였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머물던 명성교회가 한국 교계와 사회에 이렇게 큰 충격을 가한 데 대해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우리 명성교회 교인들은, 권력과 재물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에 무관심 하였고, 사람의 말이 성경의 말씀보다 떠받들어지도록 방관하였습니다. 우리의 무조건적인 순종이 오늘의 명성교회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이웃의 슬픔에 무관심하였고, 오직 우리 교회만 생각하며 맹종했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 명성교회는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가 명성교회의 참된 기쁨입니까? 반성과 돌이킴의 기회는 아직 열려있습니다. 명성교회가 사는 길은 지금이라도 세습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임과 결단은 김하나 목사 본인에게 달렸음을 명심하십시오.

 

□ 저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

긴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빨리 끝나길 기대했었습니다. 오늘의 판결은 실망스럽지만, 이제 다시 숨 한번 깊게 쉬고 좀 더 긴 싸움의 여정으로 접어들겠습니다. 저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지해주셨던 명성교회 성도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2018년 8월 7일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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